주간동아 429

2004.04.08

아버지, 그리고 전쟁의 추억

  • 김흥곤/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

    입력2004-04-02 1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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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그리고 전쟁의 추억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며 아버지 모습이 자꾸 떠올라 속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늘 하시던 군대 이야기를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놓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2년 전 78세의 일기로 돌아가신 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입니다. 전쟁이 일어난 1950년 8월에 입대해 6년 동안 복무를 하셨으니 전장에서 고스란히 한국전쟁을 겪은 분입니다. 이 사진은 아버지께서 전쟁기간 중에 전우들과 찍은 것인데 날짜를 보니 단기 4285년(1952년) 1월1일입니다. 내 나이 4살 때입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아버지의 전우들 중에는 아직 생존해 계신 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분들 기억 속에도 제 아버지의 이름이 남아 있을지 궁금하네요. 뒷줄 가운데 계시는 제 아버지의 성함은 김명득입니다.

    아버지, 다시는 이 세상에 오실 수 없겠지만 하늘에서라도 이 사진 보시면서 옛 전우들과 함께 웃으시기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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