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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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잡는 이놈의 물가 대책 세워라!

  • 임정우 (주)피플스카우트 대표

    입력2010-11-01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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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 잡는 이놈의 물가 대책 세워라!
    최근 배추 품귀현상으로 식당에서 김치가 사라지고 배춧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한때 1만5000원까지 한 기억이 채 가시지 않았기 때문일까. 759호 커버스토리 ‘이놈의 물가’는 마음에 와 닿는 제목이었다.

    물가가 서민 잡는다. ‘MB물가지수 분노의 역주행’은 월급은 빠듯한데 ‘눈치 없이’ 오르는 물가 때문에 서민의 시름이 깊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08년 이명박(MB) 정부는 서민 생활과 직접 연관이 있는 52개 품목을 특별관리 한다고 했지만 오히려 물가지수는 보란 듯이 역주행하고 있다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52개 품목 중 46개의 가격이 올랐다니 차라리 관리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또한 이번 배추파동이 끝이 아니라 유통구조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으면 ‘제2의 배추대란’이 올 수 있다니, 정부와 유통 관계자들의 발 빠른 대처가 요구된다. 이러한 가운데 업체들이 가격 담합을 해도 그 과징금 처벌이 소비자 피해액의 10%도 안 된다고 하니 솜방망이 처벌로 소비자만 피해를 보는 것 같다. 가격 담합이 없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관계당국은 관련 규정을 정비해 한시바삐 소비자를 우롱하는 가격 정책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한 가지 아쉬움은 이번 커버스토리를 ‘MB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부의 가계부를 보여주는 식으로 기사화했다면 독자가 한층 공감하기 쉬웠으리라는 생각이다.

    ‘배반의 딱지 서러움, 보약이 됐나’는 3년간 ‘자기 유배’를 풀고 돌아온 민주당 김영춘 최고위원 이야기와, 민주당 사무총장 0순위였던 김부겸 의원이 사무총장에 임명되지 못한 뒤 보낸 ‘눈물의 편지’를 다뤄 흥미로웠다. ‘눈물의 편지’가 결국 김부겸 의원의 존재감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에 공감한다.

    이 밖에 ‘학원총연합회는 왜 대기업을 물었나?’ ‘철매-2 대공미사일로 우리 영공 수호’ ‘대형마트 홈플러스 한국 고위층 로비 의혹’ 등도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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