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사진전을 마련하면서 사진집도 발간했는데, 둘 다 최근 클럽문화 바람을 타고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인디 뮤지션을 작품 주제로 삼았다는 점에서 ‘국내 최초’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사진전과 사진집에선 2만장이 넘는 사진들 중 엄선된 장기하와 얼굴들, 크라잉넛, 노브레인, 허클베리핀, 유엔미블루, 국카스텐, 검정치마, 겔럭시 익스프레스, 네귀에도청장치, 고고스타, 홍대 여신으로 불리는 요조, 한희정 등 대표적 인디 뮤지션 76장의 사진이 선을 보인다.
최씨는 “이들 사진은 인디음악이 대중적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2007년부터 올해까지 촬영된 미공개 사진이란 점에서 활어와 같은 선도가 있다”고 자신한다. 한국 대중음악의 거장급이면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 스타급 인디 뮤지션으로 평가받는 이들도 그의 사진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대수, 김창완, 이상은, 백두산의 김도균, 한국 유일 아트 포크록 가수 김두수 등이 그들이다. 최씨는 한국 인디음악 발전에 공헌해온 웹진 가슴네트워크의 창립 10주년을 맞아 이 사진전을 기획했는데, 아웃사이더 그룹인 이들을 사진에 담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최씨는 “이번 사진전에 소개된 이미지들을 통해 ‘인디 뮤지션은 팔리지도 않는 괴상한 음악을 하는 음악인’이란 편견이 사라지고, 대신 ‘주류를 능가하는 멋지고 근사한 뮤지션’이란 인식이 확산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