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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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 내가 먼저 찍을 끼다”

  • 입력2004-06-25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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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켜~ 내가 먼저 찍을 끼다”
    제가 가장 아끼는 사진입니다. 볼 때마다 미소가 절로 나오는 정겨운 사진이지요. 초등학교 시절 서울로 수학여행 온 6학년 우리 반 친구들. 여관방에서 기념품을 정리하던 중 카메라를 가져온 친구가 사진을 찍자고 한마디하자, 서로 찍겠다며 순식간에 모여들었지요. 한가운데 바로 오른쪽에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아이가 바로 저입니다. 밑에 깔린 명선, 혜진, 주희는 고통스런 비명을 지르고 있네요.

    사진 속 친구들은 어린 시절 시골에서 함께 자랐지만 지금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운 좋아 명절 때라도 보면 예전과 너무나 달라진 모습에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새삼 느낍니다.

    “경남 산청군 단계초등학교 친구들아, 나 호진인데 정말 보고 싶다. 결혼한 명선, 혜진이는 아이 잘 크지? 억수로 보고 싶데이. 임호진/ 경남 진주시 초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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