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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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시대의 의사소통 비법 알려드려요”

  •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입력2004-06-24 1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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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화시대의 의사소통 비법 알려드려요”
    “한국에서 잘 팔리는 상품도 미국에선 다른 방법으로 판매해야 합니다. ‘한국의 춘향이’를 ‘미국의 마돈나’로 잘 포장해내는 것이 세계화시대의 성공적 커뮤니케이션 전략이죠.”

    론치패드사의 대표인 미카 리(36)가 의사소통 기술의 전도사로 나섰다. 5월29일 한국에서 열린 세계여성지도자회의에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을 강의해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 최근 발간된 책 ‘춘향이 마돈나 만들기’를 통해 외국인에게 통하는 영어 글쓰기 비법을 설파하고 있다. “글쓰기는 세일즈의 도구로, 같은 메시지라도 상대방의 문화에 따라 다르게 전달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

    한국 이름이 이보경인 미카 리는 한국 대학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한 ‘토종 한국인’.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1년간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며 세계인으로서의 발판을 다진 그는 한국에서 어린이 영어교육 전문학원을 설립해 성장을 일궈냈지만, “더 역동적인 삶을 찾겠다”며 1997년 캐나다행을 택했다. 그리고 토론토 대학에서 MBA를 마친 뒤 북미와 한국 사이의 비즈니스 전략 컨설팅을 담당하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그는 자신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한국 사업가들의 의사소통 전략에 대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한국 기업들의 안타까운 점 중 하나는 의사소통의 기본인 이메일조차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북미의 회사에 이메일을 보낼 때,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정보부터 내세우는 것이 우선이죠. 서두부터 회사의 연혁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글을 누가 읽겠어요. 국제전시회에서 얻은 외국 바이어들의 명함은 꼭 활용해 이메일을 보내시고요. 그것이 국제거래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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