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씨는 지난해 한양대 최초의 비운동권 단과대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학내복지 개선, 베이징 대외무역경제대학과의 자매결연 체결 등의 활동을 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역시 비운동권 계열이라는 것을 내세워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사실 이씨의 당선은 그동안 운동권의 메카로 알려져온 한양대에서 비운동권이 확실히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될 만하다. 그가 내세운 공약은 건물 리모델링, 전자칠판과 디지털 강의실 확대, 도서관 산소발생기 설치 등 철저히 학생 생활과 복지에 관련된 것이다.
“대학생이 사회에서 담당해야 할 역할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저는 ‘반권(반운동권)’이 아니라 ‘비권(비운동권)’이에요. 학내에서 다양한 정치적 발언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고 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반대하는 것은 학생들이 공감하지 않는 정치적 주장이 학생회라는 이름으로 강요되는 분위기죠. 저는 한양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총학생회장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