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13

..

실전에서 체득한 영어비법 전격 공개

  • 입력2003-12-04 15:47: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실전에서 체득한 영어비법 전격 공개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영어에 대해 아는 것이 무척 많지만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중학교 3년 동안 배운 영어 단어만으로도 영어권 세계에서 충분히 잘살 수 있다는 식의 말을 들으면 자괴감부터 들게 마련. 그런데 독특한 이력의 한 ‘영어도사’가 용기를 북돋운다.

    국내에서 살 때 공부와는 담쌓고 살았다는 이승욱씨(39·사진)는 1996년 뉴질랜드로 이민, 피나는 노력 끝에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지금은 큰 병원에서 심리치료사로 일하는 이다. 그는 ‘대한민국 대표 꼴통의 영어 죽이기’(동아일보사 펴냄)라는 책을 통해 “영어라는 숲 속에서 미아가 아니라 산책을 즐기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정확히 지도해줄 수 있다”고 말한다. 외국인이 해내기 쉽지 않은 심리치료사로 일하면서 그 사회의 관습과 문화를 직접 몸으로 익혔고, 그 체험을 바탕으로 책을 썼기에 그의 주장에는 설득력이 있다.

    먼저 그는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한다. 외국인과 영어로 말할 때 “어이, 외국인, 너는 내가 영어로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해라”는 식의 배짱이 필요하다는 것. 이런 자신감은 초기에 외국인과의 언어소통 능력을 눈에 띄게 키워준다.

    또 그는 모음 앞에서 무조건 발음을 끊어 읽는 ‘기적의’ 발음교정법을 제시한다. 예컨대 ‘Julia’를 줄리아가 아니라 ‘쥴이아’, 애니멀을 ‘앤임얼’ 하는 식으로 모음 뒤에 오는 자음을 ‘받침’으로 발음하라고 충고한다. 이 방식에 대해 한국교원대 김정렬 교수(영어교육과)도 공감을 표시했다.

    이밖에도 그가 정리한 다양한 공부법들은 모두 독특하면서도 한국인들의 입맛에 잘 맞는다. 감정을 표현하는 어휘 활용하기, 구와 절을 끊어 읽기, 주어와 동사 찾기, 들으면서 따라하는 듣기연습, 쉽지만 문화와 감정이 녹아 있는 동화책 활용법, 어린아이처럼 꼬리에 의문부호 붙이기, 영어로 중얼거리며 생각하기(Thinking aloud)는 당장 시도해볼 만한 것들이다. 이씨는 6개월 동안 이런 방법들을 단계적으로 동원해 공부한다면 “영어를 한방에 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영어를 배운 이들 가운데 70∼80%의 사람들이 만족했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유학을 가거나 영어연수를 떠나려는 사람들,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써야 하는 사람들,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려는 부모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영어학습의 지름길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특히 그림동화 활용법은 영어 뼈대를 통째로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공부법입니다. 지금 당장 시작하시죠.”



    확대경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