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는 오는 2월1일 개막공연(창극 ‘오유란’)을 위해 지난해 여름 젊은 국악인들을 중심으로 한국창극원을 출범시키고 강도 높은 연습을 계속해 왔다. 단원들의 평균 연령이 26세지만 23~24세로 갓 대학을 졸업한 국악인들이 대부분이어서 연습실은 늘 의욕으로 후끈 달아오른다. “대부분 실력은 있어도 무대에 설 기회가 없는 신인들이죠. 소극장 창극을 통해 경험을 쌓으면 큰 무대에 발탁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요.”
40여명 단원(소리, 무용, 기악, 기획)의 생계를 챙기고 인사동예술극장을 운영하려면 매달 8000만원 이상의 운영비가 든다. 무모하기 짝이 없는 꿈을 현실로 만들기까지 국악에 대한 박대표의 애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그가 97년 국립극장 재직시 장장 6시간짜리 완판 창극 ‘춘향전’을 기획했다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그때도 모두 불가능하다고 반대하는 것을 밀어붙여 격찬을 받았다. 뮤지컬 ‘슈퍼스타’, 창극 ‘안중근전’ ‘해상왕 장보고’ 등이 그의 연출작. 한국창극원은 계속 단원을 모집중이다(문의: 02-732-5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