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급등주] 스튜디오드래곤, 中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19.28% 급등

주간동아가 매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크게 상승한 종목과 그 배경을 짚어드립니다. 주가 상승을 이끈 호재와 실적 등 투자 정보와 지표도 전달합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주요 작품과 심볼.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중국의 한류제한령(한한령)이 해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2월 20일 장 초반 엔터·미디어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스튜디오드래곤은 전 거래일 대비 19.28% 오른 4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41%), 에스엠(6.53%), 에프엔씨엔터(4.90%), JYP Ent.(2.71%), 하이브(2.04%) 등 주요 연예기획사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마련한 ‘2025년 외국인 투자 안정 행동계획’을 발표했다고 2월 19일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글로벌기업, 펀드, 투자 기관을 대상으로 한 홍보를 강화해 더 많은 우수한 외국 자본이 중국 상장 회사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 제시됐다. 이에 2017년 한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내려진 한한령이 8년 만에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100% 신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치·경제적 관점에서 한한령 해제 가능성은 가장 높은 시기라고 판단된다”며 “엔터주는 한한령 해제의 최대 수혜 업종”이라고 말했다. 

tvN 시리즈 ‘그놈은 흑염룡’의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2월 12일 공시를 통해 4분기 영업이익이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38억 원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06억 원, 순이익은 113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9% 감소했다. 매출도 5501억 원으로 27% 줄었지만, 순이익은 335억 원으로 11.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