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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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닐슨의 글로벌 경제 읽기

중간선거 이듬해 S&P500 수익률 높았다

美 중간선거와 연평균 수익률의 함수관계

  • |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Ynielsen@skku.edu

    입력2018-10-22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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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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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둘째 주 미국 주식시장지수의 자유낙하는 전 세계, 특히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투자자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근본적으로는 변한 것이 없는데도 오직 미국이 변화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추풍낙엽처럼 주식시장지수가 떨어질 만큼 많은 작은 국가의 자본시장은 취약하다. 이런 10월의 경험은 11월 6일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누가 선거에서 이겼느냐 자체가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을 수는 없다.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 잃으면…

    미국 중간선거는 4년마다, 대통령선거 사이클의 중간에 열린다. 미국 의회는 상원과 하원으로 나뉘며, 중간선거에서는 하원의원 435명이 선출된다. 하원의원 선출은 2년마다 있고 상원의원 임기는 6년인데, 한 번에 같은 선거에서 모든 상원의원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올해 중간선거에서는 전체 상원의원 100석 가운데 3분의 1인 35명이 선출된다. 다수석을 차지하려면 상원에서는 최소 51석, 하원에서는 218석이 필요하다.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다수석을 차지해야 정부가 주도하는 국내외 정책을 수행하기가 수월해진다. 예를 들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의료제도인 오바마케어를 손대기 쉬울 것이고, 무역전쟁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데도 더 탄탄한 지지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공화당이 다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지금까지 논란이 됐던 트럼프 대통령과 정권의 문제들을 의회에서 다룰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트럼프에게 대통령직 사임을 요구하는 탄핵 상황까지도 올 수 있다. 

    미국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대통령인 트럼프가 임기 중 치르는 중간선거는 미국 금융시장과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예상들은 고스란히 투자자들의 불안감으로 직결된다. 

    1960년대부터 중간선거 해와 중간선거 다음 해의 S&P500 수익률을 보면 확연히 중간선거 이듬해의 수익률이 좋다. 1960년대 이후 중간선거 해의 연평균 수익률은 1.59%, 중간선거 다음 해 연평균 수익률은 15.63%였다. 이 기간 중 공화당은 7번, 민주당은 6번 다수석을 차지했다. 중간선거 이듬해 S&P500 수익률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했을 때 16.84%,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했을 때 14.22%였다(그래프 참조). 이 수치만 놓고 보면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주식시장이 훨씬 좋을 것 같지만, 워낙 적은 수의 데이터를 갖고 한 비교라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기는 무리다. 중간선거 해와 중간선거 이듬해의 연평균 수익률을 비교하면 차이가 너무 확연해 마치 선거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든다. 하지만 선거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확신할 수 있는 요소는 딱 한 가지다. 선거가 끝나면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것이다. 투자자 처지에서는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갖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중간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현재, 불확실한 것이 너무 많다. 게다가 세계 투자자들은 올해 초부터 시작된 무역 불균형의 갈등이 끝나지 않고 점점 악화되고 있음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근본이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 변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도, 이런 불확실성이 시장 온도를 확 떨어뜨려버렸다. 미국 국채 가격이 더 떨어졌다는 등의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변화를 시원하게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폴란드와 중국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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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2~3주 동안 미국 중간선거 외에도 투자자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이벤트가 꽤 있다. 독일 바이에른주 선거 결과 대연정 파트너들이 참패하면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파워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 이탈리아의 국채 이자율 상승 등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미 재정적자가 심각하며, 유럽연합(EU)에 새로운 재정 승인을 제출해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EU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이탈리아 국채 가격이 더 떨어지면서 이자율이 올라가고, 독일 국채와 이자율 차이가 더 벌어지면 유로는 약해질 것이다. 그리고 이는 미국 주식시장이 고전하면서 생긴 달러 강세를 더 강화할 것이다. 영국과 EU 역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관련된 논의를 할 테고, 동의안이 나올지도 모른다. 불확실성을 불러오는 이런 요소들이 미국 중간선거 전후로 정리돼야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다. 

    경제대국들의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지 않거나 적게 받는 이머징 국가가 있다. 폴란드다. EU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4%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구 구조도 좋다. 젊은이가 많고, 북유럽 선진국에 가서 열심히 일하는 이민자들 역시 폴란드 사람이다. 폴란드 주식시장지수인 WIG 지수도 다른 이머징 국가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이머징 국가의 대표 격인 중국 상하이지수를 보자. 중국은 무역전쟁이 논의되기 전에도 사적 영역의 부채 증가와 경제성장 둔화의 모습을 보였고, 이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올해처럼 작은 충격이 있을 때마다 버티기가 쉽지 않다. 중요한 것은 경제라는 기본 틀이다. 

    분명한 사실은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면 투자자들은 잡음에 흔들리지 않고 경제기본에 집중할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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