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등 밀폐된 공간에서는 공기 살균기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박멸할 수 있다. 테이블 위 제품은 에어시그널 바이오 센티넬-M. [사진 제공 · 에어시그널]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지부를 찍고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접어든 요즘, 개인의 활동 반경이 넓어진 만큼 코로나19 예방 책임도 각자의 몫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변이종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하는 지금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최선책은 바이러스 접촉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이 꼭 필요한데, 식사 때와 같이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감염 걱정이 가시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공기 중에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아예 박멸해버린다면 마스크를 벗고 안심하며 식사나 대화를 할 수 있다. 실내용 바이러스 살균기가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바이러스 살균기는 대부분 기체에 높은 전기 에너지를 가해 전자와 이온으로 분리시키는 플라즈마 방식이다. 최근에는 기존 제품보다 최대 4배 이상 강력한 살균 이온을 만들어내는 제품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에어시그널(Air Signal)이 개발한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스마트 바이러스 살균기 바이오 센티넬-M(BIO SENTINEL-M(BS-M))과 바이오 센티넬-100(BIO SENTINEL-100(BS-100))이 그것이다. BS-M은 휴대이동형으로 실내 반경 1.5m 이내 바이러스를 2~3초 만에 제거하고, BS-100은 약 49~99㎡(15~30평형) 실내 공간 내 바이러스를 사멸시킨다.
강력한 살균 이온과 ICT 제어가 장점인 에어시그널 바이오 센티넬-M. 사이즈가 작아 휴대 가능하다. [사진 제공 · 에어시그널]
4배 강력한 플라즈마로 코로나바이러스 제거
플라즈마는 활성산소종(ROS)과 활성질소종(RNS) 등과 같이 강력한 살균 효과를 지닌 활성종을 만들어낸다. 활성종은 바이러스와 만나면 전자를 빼앗는데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사멸한다. 에어시그널 플라즈마 바이폴라 이온(Plasma Bipolar Ion·PBI) 살균 장치는 살균부에서 최대 고전압을 만들어 수증기 분자를 수소 음이온과 산소 양이온으로 분리해 모듈당 4억 개의 플라즈마 양극성 이온을 발생시킨다. 분리된 양극성 이온은 다시 수증기 분자로 결합하면서 수산화라디칼(OH-)을 만들어내고, 이렇게 생긴 H+이온과 OH-이온이 화학적 결합을 통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껍질을 파괴시킨다. 이 과정에서 O2-는 먼지, 냄새와 결합해 공기를 맑게 하고, H+와 O2-가 다시 결합하는 과정에서 살균력이 강한 수산기(OH 라디칼)가 형성된다. 숲속 공기가 맑은 이유도 공기 1㎤에 양이온 1200~1400개, 음이온 1000~1200개가 동시에 존재해 바이러스가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기존 UVC(단파장 자외선), LED(발광다이오드) 살균, 이온클러스터, 집진기 등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일정 시간이 지났을 때 살균되는 수동적 방식인 반면, 플라즈마 방식은 바이러스가 활성종과 만나자마자 바로 사멸돼 살균력이 확실하다.
에어시그널이 자체 개발한 플라즈마 모듈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시험 결과 기존 제품들에 비해 최대 4배 이상 플라즈마 이온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제품의 경우 플라즈마 생성 과정에서 오존(O3)이 다량 발생하거나 단위 면적당 발생하는 양극형 이온수가 적어 살균 효과가 떨어진 반면, 에어시그널 제품은 팬(fan)당 최대 16억 개/㎤의 양극형 이온(음이온, 양이온)이 전방으로 방사돼 짧은 시간 내 바이러스, 박테리아, 세균 등 병원균을 막아낸다.
또한 기존 제품 대비 최대 3배 이상인 풍량 처리 성능도 바이오 센티넬의 장점으로 꼽힌다. 팬 세기가 약 260CFM(CFM은 분당 발생하는 바람의 양)으로, 대량의 이온을 바람과 같이 이동시켜 최대 100㎡(약 30평형) 내 바이러스를 몇 분 안에 사멸시킨다. 기존 제품은 미세부유물질(0.3µm, 0.5µm) 측정이 불가능하지만 바이오 센티넬은 미세부유물질, 초미세먼지(PM 1.0, PM 2.5, PM 10), 유기물질(TVOC), CO2, 온도·습도, CO, NH3(H2) 등을 측정하는 7개 센서가 탑재돼 실내 공기 질을 빨강, 노랑, 초록색으로 표시해준다. 또 이렇게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 알고리즘을 활용해 산출한 바이러스 위험지수를 백분율로 표시해주고, 스마트폰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크기가 작아 여러 명이 모이는 장소 어디든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다.
“바이러스 살균기 놓고 코로나 걱정 없이 대화나눠요”
김혜정 에어시그널 대표
김혜정 에어시그널 대표. [지호영 기자]
“살균 용량이 4배 이상 크다는 겁니다. 기존 제품들은 이온발생기에서 음이온과 양이온이 1000~5000개 나온다면 에어시그널 ‘바이오 센티넬’은 2억 개가량 나와요. 또 기계에 ICT 방식의 센서가 탑재돼 있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현재 공기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공기 살균기가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해 교통 신호등과 같이 빨강, 노랑, 초록색으로 공기 상태를 표시하는데 온도, 습도, 초미세먼지 등 8가지 항목을 동시에 측정해 바이러스 위험지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산화탄소가 심각하게 높을 때는 경보를 울리기도 합니다. USB-C 전원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이동 시 완충 상태에서 전원 없이 2~3시간 연속 사용도 가능합니다.”
플라즈마 이온 발생기는 오존도 함께 만드는데, 이온양이 늘어나도 무리 없나요.
“공기 살균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오존양을 최소화하는 겁니다. 제품 개발에 2년 반가량 걸렸는데, 많은 시도 끝에 풍량은 최대로 늘리면서 오존 발생량은 최소로 줄이게 됐죠. 인체에 무해한 양이니 믿고 사용해도 됩니다. 기존 소형 공기 살균기는 30~50㎝밖에 효과가 없지만 바이오 센티넬은 방 1개 정도는 거뜬히 커버할 수 있습니다. 내 공기는 내가 지켜야 하는 시대인 만큼, 공기 살균기도 제대로 선택해야 합니다.”
공기청정기만으로는 부족한가요.
“공기청정기는 필터 방식으로 공기가 기계 안으로 빨려들어가 필터를 통과하면서 미세먼지나 냄새 등이 걸러지는데, 바이러스나 세균을 완벽하게 제거하기는 힘들죠. 공기 살균기는 플라즈마 이온이 순간 스파크를 일으켜 바이러스와 세균을 사멸시키는 방식이라서 더 강력한 공기 제어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 센티넬은 어떤 곳에서 사용하면 좋을까요.
“일반 가정은 물론이고 사무실, 학교, 병원, 식당 등 깨끗하고 안전한 공기를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사용 가능합니다. 크기도 작아 휴대가 간편하기 때문에 모임 장소에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사무실에서 회의할 때나, 카페에서 담소를 나눌 때도 테이블에 올려놓기만 하면 안심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죠. 요즘 MZ세대를 중심으로 모임 자리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 공기 살균기가 있다면 더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