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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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골프 천국으로의 초대

  • 입력2007-04-23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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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시아의 또 다른 매력은 200여 개 골프장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골퍼들의 천국이라는 점이다. 싱그러움이 가득한 페어웨이와 아름다운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골프장은 영원히 잊지 못할 골프 휴가를 선사할 것이다.
    ■ 쿠알라룸푸르의 골프클럽

    쿠알라룸푸르는 행정지역인 동시에 말레이시아 경제성장의 중심부다. 이곳의 골프클럽은 도심과 가까워 이동이 편리하다.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시원한 자연경관도 빼놓을 수 없다.

    말레이시아 골프 천국으로의 초대

    수트라하버 컨트리클럽 전경.

    | 쿠알라룸푸르 골프 컨트리클럽| 쿠알라룸푸르 골프 컨트리클럽은 쿠알라룸푸르 심장부에 자리하고 있다. 이 코스는 골퍼의 천국으로 로빈 넬슨과 로드니 라이트가 디자인했으며, 이스트(East) 코스와 웨스트(West) 코스 2개로 이뤄져 있다.

    파72타인 웨스트 코스는 ‘사려 깊은 골퍼들의 코스’로 불리며, 정회원과 초청 내빈만 라운딩할 수 있다. 도전 의지가 강한 골퍼들에게는 이 코스가 적격이다. 반면 이스트 코스는 신록의 자연경관과 평온함을 즐기려는 골퍼에게 적합하다. 파71타로 흥미롭고 경쾌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스트 코스는 페어플레이와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함께 즐기고 싶은 캐주얼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말레이시아 골프 천국으로의 초대
    | 로열 셀랑고르 골프클럽|



    로열 셀랑고르 골프클럽은 주요 호텔과 쇼핑센터, 레스토랑, 상업지구 등과 근접한 쿠알라룸푸르 시내 중심부에 있는 코스다. 최근 생겨난 코스들에 버금갈 만큼 훌륭한 코스로, 골퍼들이 골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코스 내 울창한 나무들이 도시의 소음을 막아준다.

    이 코스는 회원만 사용할 수 있으며 45홀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올드(챔피언) 코스는 큰 나무와 연못, 마운드, 벙커들이 산재해 특이한 골프 경험을 할 수 있다. 버기가 허용되지 않는 이 코스의 페어웨이는 토끼풀 잔디로 덮여 있고 올드코스의 그린은 버뮤다 티프드와프 잔디로, 뉴코스는 M S 슈프림 잔디로 되어 있다.

    | 팜가든| 행정수도의 심장부 오른쪽에 있는 ‘멀티미디어 슈퍼코리도 연구개발지원금Multi-media Super Corridor’ 내부에는 따스하고 풍요로운 기운이 맴도는 컨트리풍의 팜가든 골프클럽이 있다. 리처드 로빈스가 설계한 이 코스는 27홀의 걸작이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으며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도 가까워 이동이 편리하다.

    ■ 코타키나발루의 골프클럽

    보르네오섬 북부 사바주의 코타키나발루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현대문명이 조화를 이뤄 휴가와 골프를 동시에 즐기려는 골퍼들에게 명소로 여겨지고 있다. 달릿베이 골프클럽과 가람부나이 골프클럽 등 훌륭한 골프장이 즐비하다.

    말레이시아 골프 천국으로의 초대

    가람부나이 골프클럽(왼쪽), 달릿베이 골프클럽.

    | 수트라하버 컨트리클럽|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자리한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퍼시픽 수트라Pacific Sutra와 마젤란 수트라Magellan Sutra로 이뤄져 있다. 27홀 세계 챔피언십 골프장은 물론 골프레인지 시설까지 갖춘 이 클럽은 골프코스가 짧은 편이지만 바닷가 경치를 즐기면서 라운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야간 조명시설이 갖춰져 있어 밤에도 골프를 즐길 수 있으므로 동남아시아의 더운 날씨를 우려하는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총 27홀로 구성된 수트라하버 컨트리클럽 골프코스는 각각 9홀로 이뤄진 레이크Lake, 헤리티지Heritage, 가든Garden 코스로 나뉘어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 라사리아 달릿베이 골프클럽| 코타키나발루 공항에서 차로 40분을 달리면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가 운영하는 18홀 규모의 달릿베이 골프클럽이 넓은 바다와 어우러져 눈앞에 펼쳐진다. 라사리아 리조트는 아름다운 쪽빛의 남중국해와 접하고 있는 데다 동남아시아 최고봉인 키나발루산을 등지고 있어 수려한 풍경을 자랑한다. 달릿베이 골프클럽은 해안선의 지리적 조건을 최대한 살린 165에이커 크기의 광활한 페어웨이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많은 벙커와 습지를 극복해야 하는 까다로운 코스로 유명하다.

    | 넥서스 가람부나이 골프클럽| 코타키나발루를 방문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묵고 갈 정도로 유명한 넥서스 리조트는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다. 넥서스 리조트 단지에 자리한 가람부나이 골프클럽은 미국의 골프 디자이너 로널드 프림이 디자인했다. 총 72파 18홀로 이뤄져 있으며, 열대우림과 바다 사이에 아늑하게 코스가 꾸며져 있다. 여러 개의 벙커와 워터해저드를 숨기고 있는 것은 물론 필드의 경사도, 티 박스의 위치 등을 다양하게 설계해 골퍼들이 아기자기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클럽하우스 내에 콘퍼런스 룸과 프로 숍, 필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칵테일 라운지 등을 갖춰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 북부지역의 골프클럽

    말레이시아 북부지역은 평온한 시골로 목가적인 전원 풍경과 오염되지 않은 강·호수, 전통적인 건축물, 고고학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로 유명하다. 이곳의 골프클럽들은 자연경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자연과 하나 되어 골프를 즐길 수 있다.

    | 푸트라| 아름다운 마을 칸가르에서 10km 떨어진 푸트라 골프클럽은 파72, 18홀 코스의 골프장으로 언뜻 보기엔 쉬울 것 같지만 프로골퍼에게도 간단치 않은 코스다. 많은 워터해저드와 작지만 만만치 않은 벙커, 협곡들로 인해 난코스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도전을 즐기는 골퍼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 블랙 포레스트|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국경지대에 자리한 골프클럽으로, 전원생활지인 부킷 카유 히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파72, 18홀의 챔피언십 골프장이 70에이커의 고무나무와 사탕수수밭으로 둘러싸여 있어 무척 아름답다. 부킷 카유 히탐은 면세구역이므로 쇼핑 또한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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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타 사양 골프클럽

    | 신타 사양| 페낭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아담하고 매혹적인 골프장. 케다주의 첫 번째 18홀 골프장으로 190에이커의 평지에 자리하고 있다. 레이아웃을 넘는 워터해저드가 유명한 곳으로 대부분 골퍼들이 이곳에서 쾌감을 느낀다. 페어웨이는 조이시아 마르트렐리아 잔디가 깔려 있으며, 그린은 버뮤다 디프드와프 잔디로 덮여 있다.

    | 하버드| 하버드 골프 · 컨트리클럽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고급 골프클럽이다. 케다주의 고즈넉한 곳에 자리하며 585에이커의 골프장은 기복이 심한 언덕들로 이뤄져 있다. ‘독수리가 잠시 머물다 가는 땅’이라고 불릴 만큼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곳이다.

    | 다타이 베이| 전설의 섬 랑카위에 자리한 이 골프장은 대부분 원래의 정글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면적은 400에이커에 달하고 쿠알라룸푸르 공항까지 40분 거리다. 삼림지대와 모래언덕, 고난이도의 전략이 필요한 벙커들 때문에 도전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 남부지역의 골프클럽

    남부지역은 역사가 숨쉬는 말라카주와 아름다운 섬들과 편안한 휴양림, 골프장으로 유명한 조호르주가 있는 곳이다. 조호르주에는 국제적인 골프장, 아마추어 골프장을 포함해 27개 골프장이 조성돼 있다.

    말레이시아 골프 천국으로의 초대

    말레이시아의 골프클럽들은 골프 외에도 천혜의 자연경관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 아파모사| 가족 단위 골퍼들이 즐겨 찾는 골프 리조트로 스릴 만점의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호주의 로스 왓슨이 설계한 27홀 코스에는 골퍼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여러 자극적인 장치가 숨어 있다. 그중 흥미로운 점은 살아 있는 악어와도 만날 수 있다는 것. 이 코스의 장점은 약한 경사면과 완만한 워터웨이로 에지 로스 없이도 기술적으로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 아이에 케로| 관광지로 인기를 얻는 말라카 동물원과 미니 말레이시아 공원과 밀접한 아이에 케로 교차로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처녀림을 개척해 만든 27개 홀은 원숭이와 다람쥐, 새들이 숲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자연 속 코스다. 특히 15번 홀은 왼쪽으로 급커브를 이루는 554m 거리의 파5홀로 수많은 골퍼들을 골탕먹이곤 한다.

    | 데사루| 조용한 해변의 산들바람을 느끼면서 파72의 18개 홀을 돌 수 있다. 로버트 트랜드 존스 주니어가 설계를 맡은 이곳에서는 원숭이와 코뿔새, 이구아나 같은 야생동물들이 코스에서 어슬렁거리는 진풍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곳에는 ‘파멸로 가는 터널’이라는 별칭을 지닌 상당히 거친 홀이 있어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 쿠쿱| 쿠쿱 골프 리조트는 싱가포르에서 제2 연결도로를 이용하면 차로 45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오염되지 않은 18홀 코스를 자랑한다. 승부와 상관없이 골프와 휴식, 맛있는 해물요리를 즐기고 싶은 골퍼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기복이 있는 구릉과 나무들을 따라 걷는 정도의 라운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코스다.

    | 포레시아| 유명한 골프코스 디자이너인 파트 다이가 36홀로 설계한 포레시아 컨트리클럽은 좀더 많은 시도와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급커브를 이루는 페어웨이와 측면의 벙커들, 그리고 전략상 배치해놓은 벙커들 사이에서 골퍼들은 게임에 푹 빠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품위 있는 숏게임을 즐기기에 적절한 곳이다.

    | 풀라이 스프링스| 풀라이 스프링스 리조트는 인상적인 골프코스뿐만 아니라 남국 풍취의 아름다운 리조트로도 유명하다. 이곳에는 훌륭한 홀이 많은데, 특히 파72의 멜라나 코스는 싱가포르의 ‘비즈니스 타임’이 조호르 최고의 골프코스로 선정하기도 했다. 갈고리 모양으로 생긴 파4의 18번 홀은 기억에 남을 만큼 아름답다.

    TIPS

    말레이시아의 골프문화


    말레이시아에서도 우리나라처럼 골프 붐이 일고 있다. 일반 골퍼는 물론 프로골퍼를 지망하는 주니어 선수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와 달리 말레이시아는 대부분 가족 단위로 골프를 즐기는 문화를 갖고 있다. 가족을 동반하지 않고 ‘나 홀로 골프’를 즐기는 우리나라 골퍼들의 모습과 많이 다른 셈이다. 이제 걸음마를 뗀 아이부터 어린이, 아내와 함께 골프를 치거나 코스가 보이는 야외 가든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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