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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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박물관 10

  • 입력2005-11-21 1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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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물관은 더 이상 소극적으로 과거의 기억만을 담고 있는 곳이 아니다. 박물관은 시대와 대중이 소통하는 가장 현대적인 미디어이자, 한 국가의 문화적 저력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유물의 규모와 수준, 프로그램 운영 등에서 모든 박물관의 모범이 되는 세계 박물관 10곳을 통해 현대 문화의 흐름을 살펴본다.
    세계박물관 10
    2004년 한 해 방문객이 640만명에 달한 루브르박물관은 프랑스를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르게 되는 프랑스 최고의 박물관이다. 현재의 박물관 건물은 12세기 말 필립 오귀스트 왕이 요새로 지은 것으로, 루이 16세(1754~93)가 베르사유로 거처를 옮기기 전까지 수백년에 걸쳐 왕궁으로 사용돼온 곳이다. 왕궁의 기능을 잃은 루브르궁은 프랑스혁명 직후인 1793년 계몽주의자들에 의해 왕실 소유의 미술품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면서 최초의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이후 나폴레옹 집권으로 수많은 원정을 통해 획득한 예술품 및 유물을 전시하면서 대규모 박물관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이 때문에 ‘전리품으로 채워진 세계 최대의 박물관’이라는 불명예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자체적인 소장품 수집 노력을 통해 소장된 미술품의 규모도 세계 최대로 개관 이래 프랑스 미술의 중심이 되어 있기도 하다. 미테랑 대통령이 집권한 1980년대 들어 이러한 노력이 최고에 이르러 현대적인 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규모 박물관 리노베이션 작업인 ‘그랑 루브르’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1989년 중국계 건축가 페이(I. M. Pei)가 설계한 유리 피라미드는 첨단과 고전, 과거와 미래의 조화를 추구하려는 박물관의 노력을 보여준다. 동시에 새 천년을 대비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려는 박물관의 의지를 상징한다. 미술관은 4개의 층으로 나누어 인류의 4대 문명의 시원을 나타내는 고고학 유물과 그리스도교 전래 이후의 서양문명, 중세예술, 르네상스예술, 근대미술 및 극동지역 미술품 등 36만여 점에 이르는 전시품을 보여준다. 전체를 보기 위해서 50~60km를 걸어야 할 정도의 규모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미리 코스를 알아두되 ‘밀로의 비너스’, ‘모나리자’, ‘나폴레옹의 대관식’은 잊지 말고 둘러봐야 한다. 2005년 4월부터 한국어판 박물관 관람안내서가 배포되고 있다.

    。주소 :99 Rue de Rivoli, 75001, Paris。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6시45분(월요일과 수요일은 9시45분에 폐관)。휴관일 :매주 화요일(전시실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므로 인터넷 사이트, 전화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안전함.) 。관람 요금 : 상설전시(리셜리외관, 슐리관, 드농관) 8.50유로(오후 6시 이전), 6유로(오후 6시 이후) ※당일에 한해 루브르 입장권으로 들라크루아 미술관 입장 가능. 기획전시 8.50유로/ 패키지 입장권 13유로(오후 6시 이전), 11유로(오후 6시 이후)/ 무료 입장 매월 첫 번째 일요일, 7월14일 모든 관람객 무료 입장(나폴레옹 홀 제외), 월요일 저녁 26세 이하(나폴레옹 홀 제외), 18세 이하(증명서 지참 시), 실업자·장애자와 그 보호자(증명서 지참 시)。전화번호 :(33) 01 40 20 53 17 。홈페이지 :www.louvre.fr

    세계박물관 10
    대영박물관은 대영 제국의 위대함을 과시하는 인류 문화의 보고이자 세계 최초의 공공박물관이다. 영국의 학자이자 의사였던 한스 슬론경(Sir Hans Sloane, 1660~1753)이 국가에 기부한 7만1000여 점에 이르는 소장품을 1753년 정부가 매입할 것을 의회에서 의결함으로써 대영박물관 설립 근거가 마련되었다. 이를 토대로 로버트 코튼경의 장서, 백작 로버트 할리의 수집품, 국왕 조지 2세가 기증한 왕실 장서 등의 수집품들을 합해 1759년 런던 외곽에서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현재 박물관 건물은 1824년부터 로버트 스머크경의 설계로 대규모 증축된 것으로, 1852년에 이르러서야 현재의 박물관 면모를 갖출 만큼 장기적 프로젝트였다.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소장품 중 자연사 부문과 민속학 부문은 자연사박물관(1881)과 인류박물관(1970)으로 옮겨 전시하고 있다. 1998년 박물관 내의 도서관은 대영도서관으로 독립했다. 2000년대에 들어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공사에 들어간 대영박물관은 개관 250주년을 맞았던 지난 2003년 대영도서관 원형 열람실의 이전 자리에 박물관 교육센터와 시민광장을 마련했다.

    총 94개의 전시실에 나뉘어 전시되고 있는 소장품은 그리스, 로마, 키프로스 등지에서 발굴한 유물과 아시아 유물을 비롯한 인류문화사적 유물로 총700만여 점에 이른다. 방대한 전시 규모인 만큼 관심 분야 및 지역을 중심으로 관람하는 것이 관람 포인트다. 그중 이집트 문자를 해독하는데 단서를 제공한‘로제타석’과 대영박물관의 보물 중의 보물로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온 ‘엘진 마블’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한영 교류 200주년을 맞아 2000년에 개관한 한국관은 일본관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우리 문화의 국제적인 위상 회복에 의의를 두고 관람해볼 만하다.

    。주소 :The British Museum, Great Russell Street, London WC1B 3DG。개관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30분(토~수), 오전 10시~오후 8시 30분(목·금)。휴관일 :12월24~26일, 1월1일 。관람 요금 : 무료。전화번호 :(44) 020 7323 8299 。홈페이지 :www.thebritishmuseum.ac.uk



    뉴욕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은 소장품 300여만 점, 연간 입장객 550만명, 17개 분야로 나누어진 학예연구실, 정직원 1700여명, 자원 봉사자 500여명, 연간 수입과 운영 예산은 1억1700만 달러 이상, 총면적 13만㎡ 등의 기록적인 숫자들만 가지고도 규모를 설명할 수 있는 미국 최대의 박물관이다. 1866년 7월4일 독립기념일에 외교관 J.제이(1817∼94)가 파리에서 한 연설이 발단되어 설립운동이 구체화되었으며 뉴욕 시민의 노력으로 1870년 임대건물에서 소규모로 개관했다. 설립 직후에는 기금 조성이 미비했지만 오래지 않아 뉴욕의 부유한 사업가들 사이에서 예술적 가치와 더불어 관광객 유치라는 투자 가치가 형성되어 기증이 크게 늘어난다. 1880년 현재의 위치에 개관. 이후 유럽에 비해 짧은 역사에도 54년 대규모 개축을 통해 규모나 내용 면에서 오늘날 세계 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