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선택 기준이 출연하는 스타 배우가 아니라 연출자와 작가인 시청자들에게는 11월이 ‘고난의 달’이 될 듯하다. 지상파 방송 3사가 쟁쟁한 작가를 내세운 월화 미니시리즈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기 때문.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가 쓰고 있는 ‘서동요’(SBS),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경희 작가가 선보이는 신작 ‘이 죽일놈의 사랑’(KBS2), ‘발리에서 생긴 일’ ‘신입사원’의 이선미·김기호 작가 콤비의 ‘달콤한 스파이’(MBC·사진)가 같은 시간대에 맞붙었다.
이중 11월7일, 가장 늦게 출발한 ‘달콤한 스파이’는 검은 권력과 돈이 난무하는 한국 사회를 순직한 남편 대신 여순경으로 특채된 이순애(남상미)의 가볍고 경쾌한 시선으로 터치한 블랙코미디다. 영화 ‘강력3반’에서 이미 여경을 연기한 남상미를 비롯해 드라마 ‘온달왕자들’ ‘왕꽃선녀님’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주현, 제2의 다니엘 헤니로 꼽히는 데니스 오 등이 출연한다.
‘삼순이’‘금순이’ 바람 이후 다시 부진의 늪에 빠진 MBC로서는 ‘달콤한 스파이’를 최후의 구원투수로 믿고 있지만, 경쟁작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아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일단 주인공들의 유명세가 다른 드라마에 비해 부족하다. 남상미-이주현 커플은 ‘이 죽일놈의 사랑’의 정지훈(비)-신민아 커플과 비교하면 지명도에서 꽤 큰 차이가 난다. 방송 초기 주인공의 스타성이 약하다는 평가를 들은 ‘서동요’의 조현재-이보영 커플보다도 약한 것이 사실이다. 가장 늦게 출발하는 후발주자라는 점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이 죽일놈의 사랑’이 첫 전파를 내보내자마자 그동안 월·화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던 ‘서동요’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시청자 선점에 성공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MBC 쪽은 문제없다는 분위기다. 내놓는 작품마다 트렌디 드라마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아온 이선미·김기호 작가와 ‘떨리는 가슴’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고동선 PD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MBC 측은 “탄탄한 이야기 속에서 웃음과 판타지를 절묘히 그려냈던 그들이라면 진지한, 혹은 무거운 경쟁작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이중 11월7일, 가장 늦게 출발한 ‘달콤한 스파이’는 검은 권력과 돈이 난무하는 한국 사회를 순직한 남편 대신 여순경으로 특채된 이순애(남상미)의 가볍고 경쾌한 시선으로 터치한 블랙코미디다. 영화 ‘강력3반’에서 이미 여경을 연기한 남상미를 비롯해 드라마 ‘온달왕자들’ ‘왕꽃선녀님’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주현, 제2의 다니엘 헤니로 꼽히는 데니스 오 등이 출연한다.
‘삼순이’‘금순이’ 바람 이후 다시 부진의 늪에 빠진 MBC로서는 ‘달콤한 스파이’를 최후의 구원투수로 믿고 있지만, 경쟁작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아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일단 주인공들의 유명세가 다른 드라마에 비해 부족하다. 남상미-이주현 커플은 ‘이 죽일놈의 사랑’의 정지훈(비)-신민아 커플과 비교하면 지명도에서 꽤 큰 차이가 난다. 방송 초기 주인공의 스타성이 약하다는 평가를 들은 ‘서동요’의 조현재-이보영 커플보다도 약한 것이 사실이다. 가장 늦게 출발하는 후발주자라는 점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이 죽일놈의 사랑’이 첫 전파를 내보내자마자 그동안 월·화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던 ‘서동요’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시청자 선점에 성공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MBC 쪽은 문제없다는 분위기다. 내놓는 작품마다 트렌디 드라마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아온 이선미·김기호 작가와 ‘떨리는 가슴’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고동선 PD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MBC 측은 “탄탄한 이야기 속에서 웃음과 판타지를 절묘히 그려냈던 그들이라면 진지한, 혹은 무거운 경쟁작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