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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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링부터 발가락 양말까지, 발 꾸미기에 진심인 Z세대

[김상하의 이게 뭐Z?]기존 유행 변주한 새로운 트렌드에 열광… 디지털 왁뿌볼도 인기

  •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입력2026-07-06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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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과연 이 검색창에서 진짜 유행을 찾을 수 있을까.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올여름 발가락에 반지를 끼는 패션이 유행이다. 인스타그램 ‘simuero_’ 계정 캡처

    올여름 발가락에 반지를 끼는 패션이 유행이다. 인스타그램 ‘simuero_’ 계정 캡처

    Z세대는 ‘고정’을 좋아하지 않는다. 콘텐츠 하나를 만들어도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여러 플랫폼 특성에 맞게 변주해 올린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유행한 핑크 핫도그나 중국 차지티 등도 한국에 들어오면 빠르게 재해석된다. 이처럼 기존에 있던 것을 변주해 화제를 모은 Z세대 트렌드를 소개한다.

    #올여름은 ‘발꾸’

    여름이 다가오면 Z세대는 바빠진다. 제철 음식 먹기는 기본. 계곡, 야장 등 여름에 즐기기 좋은 장소를 찾아다니느라 분주하다. 올여름 Z세대가 푹 빠진 것은 발톱 꾸미기, 즉 페디큐어다. 빛나는 페디큐어를 해야 샌들 신을 맛이 난다. 네일숍에 가지 않고 집에서 직접 색을 칠하는 Z세대도 많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포도 장식, 도트로 꾸민 디자인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주 보인다.

    이번 여름에는 페디큐어뿐 아니라 발가락에 끼는 반지 ‘토링’도 유행이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토링을 선보이고 있다. 컬러 스톤을 강조한 제품부터 얇은 실버 링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Simuero(시무에로)’의 토링은 화려한 보석이 포인트다.

    발가락 양말 토삭스도 주목받는다. 옛날 아버지들이 신던 발가락 양말과는 다르다. 레이스와 컬러를 더한 패션 아이템이다. 손을 꾸미던 반지와 액세서리가 발까지 내려왔다. 올여름 ‘힙쟁이’의 꾸미기는 발끝에서 완성된다.

    디지털로 왁뿌볼을 갖고 놀 수 있는 사이트. 인스타그램 ‘free_gaaame’ 계정 캡처

    디지털로 왁뿌볼을 갖고 놀 수 있는 사이트. 인스타그램 ‘free_gaaame’ 계정 캡처

    #만지는 장난감이 애니메이션으로

    서울 종로구 창신동과 동대문구 일대 완구 거리는 요즘 Z세대 놀이터다. 왁뿌볼(왁스로 코팅한 점토 공), 말랑이, 크런치 등 촉감을 자극하는 장난감을 사려고 완구 거리를 찾는 사람이 많다. 최근에는 왁뿌볼 디자인이 다양해져 과일, 케이크, 비누 모양도 보인다.



    디지털 공간에서 촉감 장난감을 갖고 놀 수 있는 사이트도 화제다. 인스타그램 ‘free_gaaame’ 계정이 운영하는 ‘디지털 왁뿌볼’이 대표적이다. 이곳에서는 왁뿌볼, 말랑이, 슬랑이, 스퀴시를 누르고 터뜨리는 듯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색상과 모양을 골라 클릭하면 실제 장난감을 누르는 듯한 소리와 애니메이션이 재생된다. 무료 서비스인데도 생각보다 손이 자주 간다.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왁뿌볼 사이트를 만들고 업데이트하는 과정도 볼 수 있다. 이벤트에 맞춰 새로운 디자인을 추가하기도 한다.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후에는 ‘남아공 왁뿌볼’이 등장했다. 지금은 키캡을 누르는 사이트가 제작되고 있다. 현실에서 유행하는 촉감 놀이를 디지털로 옮겨오는 감각이 놀라울 정도다.

    영어 강의를 꾸준히 올려 Z세대 사이에서 화제가 된 유튜브 채널. 유튜브 ‘김성진’ 채널 캡처

    영어 강의를 꾸준히 올려 Z세대 사이에서 화제가 된 유튜브 채널. 유튜브 ‘김성진’ 채널 캡처

    #우직한 꾸준함도 콘텐츠

    영어를 가르치는 유튜브 채널은 많다. 그중 ‘김성진’은 색다른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채널에는 토익, 토플, 수능 영어, 공무원 영어 등 각종 영어 강의가 올라온다. 강사는 백발의 운영자 ‘김성진 씨’다. 2021년 채널을 개설한 이후 그가 업로드한 영상만 2200개가 넘는다. 그는 계속 새로운 영상을 올리며 댓글에도 직접 답을 남긴다.

    Z세대를 사로잡은 건 사소한 포인트다. 이 채널 영상은 늘 카메라를 켜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특별한 연출도, 화려한 편집도 없다. 채널 소개에는 “김성진 선생님의 멈추지 않는 영어 강의를 응원해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Z세대는 이 모습을 진정성으로 느낀다.

    김성진 씨가 영어 강의 채널을 만든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적잖은 나이에도 유튜브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꾸준히 강의를 이어가는 모습 자체가 새롭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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