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컬 ‘더 셜록 : GRAVITY 503’](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14/51/36/68/145136687173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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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과 뮤지컬, 어설프게 퓨전을 시도했다가는 이도저도 아닌 장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매직컬이 오랜 기간 사랑받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작품은 뮤지컬 스태프와 마술 스태프의 철저한 분업을 통해 뮤지컬과 마술 각각의 재미를 살려냈다. 뮤지컬 배우가 마술을 하거나, 마술사가 노래를 부르는 등 각자의 전문 분야를 침범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기존 공연이 다양한 마술을 이어서 보여줬다면, 이 작품은 마술과 마술 사이에 드라마와 음악을 넣어 유기적인 작품으로 완성했다. 창작 뮤지컬 ‘셜록홈즈’의 최종윤 작곡가와 뮤지컬 ‘프리실라’ ‘마마, 돈 크라이’의 오루피나 연출이 한데 뭉쳐 극을 구성했고, 뮤지컬 배우 이우종이 노래 4곡을 불렀다.
![매직컬 ‘더 셜록 : GRAVITY 503’](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14/51/36/70/1451367060257.jpg)
어떤 관객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마술사의 임기응변과 재치를 보는 것은 또 다른 재미다. “지금 이곳은 영국 런던이니 (원래 이름이 아닌) 영어 이름을 말해달라”는 최현우에게 관객이 “테드(Ted)”라고 하자 그는 “평범한 이름을 말해줘 고맙다. 저번 공연에서는 한참 고민하던 관객이 ‘캔디크러쉬사가’라고 해 당황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공연 전 모든 관객은 9장의 카드를 받아 들고 객석으로 입장한다. 이 카드는 살인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할 수 있는 주요한 단서다. 앞사람, 옆 사람과 카드를 1장씩 주고받다 보면 어느덧 아이도, 어른도 작품과 하나가 된다.
1월 3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