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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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늦었다고 전해라”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입력2015-12-29 10: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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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퇴? 늦었다고 전해라”

    2015년 12월 24일 몽고식품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 뉴시스

    ‘몽고간장’으로 유명한 국내 대표 장수기업 몽고식품이 김만식 회장의 운전기사 상습 폭행과 폭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몽고식품은 2015년 12월 24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23일 작성한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 고(故) 김홍구 초대 회장의 장남인 김 회장은 1971년부터 회사를 운영해왔다. 현재 김 회장의 장남인 김현승 대표이사가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몽고식품 측은 “최근 저희 회사 명예회장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피해 당사자분에게는 반드시 명예회장이 직접 사과드리겠다. 사태를 책임지고 명예회장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한 A씨는 2015년 12월 23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 3개월간 김 회장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 회장에게 구둣발로 정강이나 허벅지 등 신체 일부를 걷어차였고, 운전하는 동안에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는 “회장님이 싫어하신다”는 이유로 권고사직 통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12월 24일 네이버 뉴스 댓글란에는 분노에 찬 누리꾼들의 댓글이 가득했다. 이날 몽고식품 회장의 운전기사 폭행과 회장직 사퇴를 보도한 기사는 네이버 사회기사 중 ‘가장 많이 본 뉴스’를 차지했다. “명예회장 되면 나이도 지긋하게 드신 분일 텐데 그런 기업이면 수준 알 만할 듯” “사퇴? 늦었다고 전해라” “앞으로 몽고식품 불매운동 벌일 거다” “그냥 몽고(몽골)로 가서 간장 팔아라” 등의 댓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제 샘표가 짱먹겠네요”처럼 경쟁사에 득이 돌아간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 사건을 지켜본 누리꾼들의 머릿속에 떠오른 키워드는 바로 ‘갑질’이었다. 트위터에서 누리꾼들은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갑질’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다. 누리꾼들은 “이슈화되지 않았으면 갑질의 횡포는 영원했겠죠” “제발 갑질 좀 하지 맙시다”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갑질이야” “만식이가 갑질하다가 삼식이가 된 날” “제2의 땅콩사건이 될 조짐이 보이네. 이런 사람은 감방 가서도 갑질할 듯” 같은 트위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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