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심화 … 이대론 안 된다](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14/09/29/201409290500014_1.jpg)
토마 피케티 지음/ 장경덕 외 옮김/ 글항아리/ 820쪽/ 3만3000원
자본주의 미래는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저자에 따르면 지난 300년 동안 자본주의는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잠시만 주의를 소홀히 하면 불평등이 커지는 속성을 보였다. 물론 예외는 있다. 1914~45년에는 잠시 축소된다. 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과 그에 따른 파괴, 인플레이션 등 우발적 요인이 개입했기 때문이다. “불평등은 1980년 이후에는 브레이크가 완전히 없어진 모습”이라고 지적한다.
지금 세계 경제는 끝 모를 양적완화 시대다. 돈을 계속 풀고 경제 활성화 정책을 펴지만 성장률은 제자리걸음이다.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온 두 가지 힘, 즉 인구 성장과 기술 진보가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국민소득 가운데 자본의 몫은 계속 커지지만, 노동의 몫은 점점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저자는 “이대로 가면 불평등은 점점 더 강화되고 자본이 자본을 낳는 ‘세습자본주의’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는다.
세습자본주의를 해결하는 데 두 가지 해법을 제시한다. 먼저 ‘누진적 소득세율의 인상’이다. 소득세는 현재 모든 나라에서 누진세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때는 70%가 넘던 누진세율이 감세정책과 맞물리면서 지금은 최고 30%에 머물고 있다. 누진세율이 낮아지면서 스스로 연봉을 결정하는 최고경영자들은 보수를 천문학적으로 올려 받고 있다. 두 번째는 ‘글로벌 자본세’ 도입이다. 자본이 많은 사람에게 과세를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자본을 유치하려고 조세 경쟁을 벌이는 마당에 과세 주장은 파격적이지만 공허하게 들린다. 이 책이 화제와 논란을 부르고 있다는 점은 불평등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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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철 지음/ 나남/ 456쪽/ 1만3800원
쿠데타 주역, 연설가, 독립투사, 체육인, 기업인, 의학자, 문필가…. 일생에서 다역(多役)을 맡았던 한 사람이 바로 서재필이다. 격동의 구한말에 태어난 서재필은 치열하게 살았고 조국에서 세 번이나 쫓기듯 망명한 풍운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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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뮤얼 아브스만 지음/ 이창희 옮김/ 책읽는수요일/ 338쪽/ 1만6000원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 유전자의 개수는 46개다. 그러나 1953년 이전까지는 48개라고 배웠다. 백악기 이후 멸종됐다고 알려진 실러캔스는 여전히 인도양에 살고 있다. 갈수록 짧아지는 지식의 유효기간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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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지음/ 헤이북스/ 724쪽/ 2만8000원
한국 경제는 지금 안팎으로 힘들다. 저자는 “한국은 기형적 자본주의가 작동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자본주의가 정의롭게 작동하려면 노동으로 삶을 꾸리는 국민이 자본가들이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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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찬 지음/ 문예바다/ 374쪽/ 1만2000원
1960년대 중후반, 어렵고 힘든 시절이었지만 콩 한 알이라도 나눠 먹던 정이 있었다. 저자가 나고 자란 서울 종로6가는 흥인지문만 빼놓고 모든 것이 변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사람 사는 맛과 향기가 나던 시절로 추억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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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열 지음/ 돌베개/ 932쪽/ 4만8000원
이중섭은 마흔의 생애를 외로움과 함께 살았다. 평남 평원에서 태어나 평양, 정주, 원산 등을 거쳐 일본 도쿄와 서울, 서귀포를 떠돈 유랑민이었다. 온전히 그림 하나만 붙들고 살았던 이중섭의 작품과 인생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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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애·조벽 원작/ 이진 글/ 재수 그림/ 각 권 234~238쪽/ 각 권 1만1000원
존재감 없는 투명인간 재식, 외모에 집착하는 화떡소녀 세린, 두 얼굴의 모범생이자 전교 1등 영익. 어느 날 회색머리 사나이가 학교에 찾아온다. 몸과 마음 모두 호된 성장통을 앓는 아이들에게 코치 K의 감정코칭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