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개운한 국물 가슴이 뻥 뚫린다](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11/08/16/201108160500036_1.jpg)
이러다 해가 넘어가면 백사장에 둘러앉아 손뼉을 치며 목이 쉬도록 노래를 불렀다. 낭만이 넘치던 그 여름밤은 이제 추억과 그리움이 됐다.
여름조개는 바닷가에서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고 탈도 나지 않는다. 이열치열로 흘러내리는 땀도 기분이 좋다. 하지만 모두가 바닷가로 갈 수 없는 노릇. 도심에서 바지락냉국수를 만들어보자. 바지락 국물에 땅콩 한 주먹을 넣고 갈아 얼음을 동동 띄우면 바지락과 콩의 어색한 만남은 사라진다. 시원하고 고소한 국물은 어디 비할 데가 없다.
바지락에는 메티오닌과 시스틴 등의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또한 비타민 B2, B12와 글리코겐도 다량 함유해 술과 담배로 지친 아빠의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 이 밖에도 여름철 체력이 떨어지는 수험생의 빈혈 예방과 성장기 아이의 식욕 증진에도 좋다. 여름철 음식은 복잡함을 피해야 한다. 재료의 순수함을 살리고 간만 맞추면 음식은 제 맛이 난다.
재료 바지락 200g, 라면 3봉지, 땅콩 2컵, 수박 약간
만드는 방법
1 바지락을 하루 정도 물에 담가 해감한 후 삶아내 알맹이는 분리하고 국물은 식힌다.
2 라면은 꼬들꼬들하게 삶아 차갑게 식힌다.
3 1의 국물에 땅콩을 넣고 믹서에 간다.
4 그릇에 식힌 라면을 담고 3을 부은 뒤 수박을 고명으로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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