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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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 선율에 녹아드는 ‘몽환의 세계’

  • 입력2007-04-20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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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꾼 후에(미샤 마이스키·첼로 / 다리아 호보라·피아노 / DG).

    미샤 마이스키는 천성적으로 로맨티스트인 것 같다. 그는 서정적인 것, 따뜻한 것, 낭만적인 것, 아득한 것, 아련한 것 등등에 천성적으로 친화력을 지닌 듯하다. 그동안 녹음된 그의 수많은 음반들, 그 중에서 도 소품들로 짜인 음반들이 그 증거다. 가령 브람스의 무언가(無言歌)를 첼로로 연주한 경우를 보라. 첼로의 아름다움을 빛나게 보여준 ‘첼리시모’는 또 어떤가.

    그는 노래할 수 없는 것들을 노래하고자 한다. 본래 목소리를 위해 작곡되지 않은 것, 그러나 목소리로 노래하면 아름다울 작품들. 마이스키는 자신의 목소리라 할 첼로를 통해, 그 ‘노래할 수 없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절절하게 전한다. 그가 들려주는 첼로는, 때로 하도 아름답고 애틋해서, 지극한 아름다움은 기쁨이 아니라 슬픔임을 느끼게 한다.

    마이스키는 이 음반에서 프랑스 작곡가들의 서정적 소품들을 ‘노래한다’. 본래 작품들의 선율이 그렇기도 하겠지만, 마이스키의 연주는 다른 음반에서보다 더욱 몽환적으로 들린다. 마치 꿈을 꾸는 듯하다

    (그래서 음반 제목도, 포레의 작품명을 따 ‘꿈꾼 후에’라고 붙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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