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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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 화장품 비교하고 사요

10여 가지 방법으로 다양하게 구매…남자 5명 중 1명 선크림 바르고 외출

  •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입력2010-11-29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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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서 화장품 비교하고 사요
    이제 “화장품 사러 화장품 가게에 간다”고 말하기가 무색할 것 같다. ‘주간동아’가 온라인 리서치업체 ‘마크로밀 코리아’에 의뢰해 11월 22~23일 전국 5대 도시 2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화장품을 주로 어떻게 구매하느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가 인터넷 쇼핑(43.2%)이라고 답한 것(신뢰구간 95%, 표본오차 ±4.4%). 백화점(34.4%)과 대형마트 · 슈퍼마켓(31.5%), 특정 브랜드숍(미샤/페이스샵/토니몰리/스킨푸드 등 30.4%), 토털 브랜드 편집숍(올리브영/아리따움/뷰티플렉스 등 13.8%), 홈쇼핑(12.0%), 면세점(10.0%), 방문판매(5.6%), 피부과 · 피부관리실(1.6%), 약국(1.4%), DM(Direct Mail·0.8%) 등이 뒤를 이었다(3개까지 복수응답 가능). 인터넷 쇼핑이 1위를 한 것만큼이나, 화장품 구매 방법이 10여 가지나 된다는 사실이 무척 놀랍다.

    외모에 관심을 가지는 남성이 많아진 추세를 반영하듯, 남성의 화장품 사용도 일반화된 것으로 보인다. 남성 응답자 절반 이상(55.5%)이 “잠자기 전 스킨과 로션을 반드시 바른다”고 했고, 심지어 “스킨, 로션, 아이크림, 에센스, 영양크림까지 바른다”고 답한 비율도 7.5%나 됐다. 또 남성도 여성처럼 평상시보다는 외출할 때 화장품을 더욱 꼼꼼히 바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 10명 중 7명(70.9%)은 “외출 시 스킨, 로션을 반드시 바른다”고 했고 11.8%는 “스킨과 로션에 선크림도 바른다”, 9.1%는 “스킨, 로션, 선크림은 기본이고 상황에 따라 BB크림도 바른다”고 답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답변의 비율이 세대별로 큰 차이가 없다는 것.

    한편 여성 10명 중 6명(58.2%)은 “외출할 때 반드시 화장을 한다”고 답했다. 29.7%는 “기초화장 후 선크림과 BB크림을 바른다”, 28.5%는 “기초화장 후 선크림과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색조화장까지 완벽히 한다”고 했다. 특히 ‘생얼’ 열풍의 중심에 있는 BB크림의 사용이 무척 많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여자친구의 빛나는 ‘생얼’이 실은 생얼이 아닐 수도 있다.

    *온라인 리서치기업 ‘마크로밀 코리아’(대표 주영욱, www.macromill.co.kr)는 일본 온라인 리서치업계 1위인 마크로밀의 한국법인으로,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히트예감



    생필품 사재기 1위 쌀에서 라면으로


    인터넷서 화장품 비교하고 사요
    북한의 선제공격으로 연평도가 쑥대밭이 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졌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예상 밖으로 차분하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북한의 도발이 있었던 11월 23일 당일에만 라면, 생수 등 일부 생필품의 매출이 증가했다가 다음 날 바로 평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연평도와 가까운 인천과 경기 북부지역에서만 생필품 매출이 크게 늘었으나 사재기 수준까지는 아니고 불안감에 따른 ‘충동구매’라고 한다.

    8개월 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천안함 침몰사건(3월 26일)을 두고 민군합동조사단이 ‘북한 잠수함정의 어뢰 공격에 의한 침몰’이라고 공식 발표(5월 20일)한 뒤 대형마트에서 쌀, 라면, 통조림, 생수의 판매가 늘었지만 이는 사재기 현상이 아니라 석가탄신일을 포함한 사흘간의 연휴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었다.

    잦은 북한의 도발에 둔해진 것인지,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는 확신 때문인지 어떤 위기가 닥쳐도 끄떡하지 않는 국민이 대단하긴 하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때 필요한 생필품은 무엇일까? 그러고 보니 8개월 전과 비교해 달라진 게 하나 있다. 사재기 품목에서 쌀이 슬그머니 빠지고 라면이 1위로 올라섰다. 유사시 번거롭게 밥을 해먹느니 라면이 낫다고 생각하는 걸까? 최근 매출 감소로 고민하는 라면업계가 반짝 상승세를 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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