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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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급등주] 천일고속, 서울고속터미널 재개발 소식에 상한가

신세계센트럴시티 이어 지분 16.67% 보유한 2대 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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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아 기자

    island@donga.com

    입력2025-11-19 11: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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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일고속 버스. 천일고속 제공

    천일고속 버스. 천일고속 제공

    ‘서울고속터미널 재개발’ 호재에 여객운송 기업 천일고속이 11월 19일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천일고속은 이날 오전 10시 52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29.99% 오른 4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천일고속이 2대 주주로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터미널이 최고 60층 높이의 주상복합 빌딩으로 재개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시가 최근 서울고속터미널 재개발 사전협상 대상자인 신세계센트럴시티로부터 관련 계획안을 제출받았고, 이 계획안에 60층 내외 주상복합 빌딩 혹은 3개 획지에 빌딩 3개동 이상을 짓는 안이 포함됐다는 내용이다. 기존 터미널은 빌딩 지하로 들어간다.

    지난해 말 기준 천일고속은 서울고속터미널 지분 16.67%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센트럴시티(70.49%)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이에 서울고속터미널 재개발이 현실화할 경우 지분 가치 급등이 예상된다. 서울고속터미널 지분 0.17%를 갖고 있는 동양고속도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1976년 준공된 서울고속터미널은 건물 노후화 및 안전성 문제로 재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신 교통 수요와 맞지 않는 설계로 강남권 교통 혼잡을 키운다는 지적도 받는다. 2008년 터미널 지하화를 골자로 한 개발이 추진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무산됐고, 올해 서울시가 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편 천일고속은 운송업 수익 악화에 수년간 ‘적자 늪’에 빠진 상태다. 2022~2024년 연간 50억~70억 원대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3분기에도 약 16억4000만 원 영업손실을 냈다. 3분기 기준 총 부채는 426억 원에 달한다. 아직 자기자본이 플러스 상태지만 적자가 지속되면 자본잠식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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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아 기자

    이슬아 기자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슬아 기자입니다. 국내외 증시 및 산업 동향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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