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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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세’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승진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도 붙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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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입력2024-11-15 14: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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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 제공]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 제공]

    11월 14일 HD현대는 2024년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으로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거쳐 2021년 10월 사장으로 승진한 뒤 전문경영인 권오갑 회장과 함께 그룹을 이끌었다. 이번 승진으로 정 수석부회장이 사실상 1인자로 올라서며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경영 능력이 뛰어나고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정 수석부회장이 사장 취임 당시 적자 늪에 빠져있던 HD현대는 정 수석부회장의 지휘 아래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신사업을 확장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의 올해 1~3분기(1~9월) 누적 매출은 5조668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6% 증가했고, 영업이익 또한 2조1050억 원으로 25.8% 늘었다. 업계는 HD현대 올해 영업이익이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정 수석부회장이 조선과 전력기기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결과, ‘슈퍼 사이클’을 맞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의 ‘마이너 부서’였던 선박 애프터서비스(AS)와 부품 공급 사업부를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탈바꿈시켜 연 2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 회사로 만들었다. 또한 그는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HD현대오일뱅크에 1조4000억 원을 투자하도록 이끌어낸 데 이어 2021년에는 ‘수소프로젝트’ 협약을 맺는 성과를 냈다. 아람코와 공동 추진한 현지 조선소 IMI도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HD현대일렉트릭 조석 사장이 부회장을 맡게 됐다. HD현대삼호 대표이사에는 김재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이 내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이 사장으로 내정돼 현재 안전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임주 부사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향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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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여진 기자입니다.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 국내외 주요 기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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