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가장 중요한 농산물은 양파다. 양파는 인도 국민들의 주된 반찬이고 카레, 비리아니(볶음밥), 바지(야채볶음) 등 대부분의 요리에서 재료로 사용된다. 인도의 연간 양파 생산량은 2400만 톤(전 세계 20%)으로, 중국(27%)에 이어 2위다. 연간 양파 소비량은 1500만 톤이고, 1인당 연간 양파 소비량은 8.2㎏에 달해 미국에 이어 2위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23년 12월 30일 인도 아요디아시 도로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5/9b/9e/c1/659b9ec11eb2d2738276.jpg)
인도 농촌은 대부분 양파를 재배하고 있다. 인도 전체 인구 14억 명 가운데 7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특히 영세 농가 대부분이 양파를 재배해 농민들이 양파 가격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도시에 살고 있는 서민들도 마찬가지다. 양파 가격이 폭등하면 도시의 서민들은 밥상 물가가 오르는 것을 우려해왔다. 이 때문에 인도 정치권은 양파 가격 동향을 예의주시해왔다. 특히 선거가 있는 해 양파 가격의 폭락과 폭등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양파 선거(onion election)’란 말이 나올 정도다.
인도에선 지난해 여름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양파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양파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하면서 물가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12월 기준 양파 소매가격은 kg당 57.1루피(902원)다. 1년 전(28.9루피)의 두 배 수준으로 올랐고 서민들의 불만도 고조됐다. 그러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인도 정부가 지난해 12월 8일 양파 수출을 올해 3월 31일까지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해 8월 양파에 40%의 수출 관세를 부과하기도 했다.
인도의 양파 값은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후에 따라 양파의 작황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값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인도에서 양파는 몬순(6~9월께 우기)과 겨울 등 두 계절 동안 재배되는데, 몬순 작물은 보통 12월말에서 1월초 사이에 수확된다. 인도는 도시로 양파를 공급하는 유통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작황이 좋을 경우 가격 하락을 막을 저장시설도 부족하다. 전국적으로 양파 생산 현황을 파악해 수급을 조절해 가격을 안정시키는 시스템도 미흡해 양파 값이 폭등하거나 폭락하기 쉽다.
인도에서 양파 가격은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문제다. 대표 사례로 양파 값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던 1980년 총선을 들 수 있다. 당시 인디라 간디 전 총리가 이끌던 인도국민회의(INC)는 양파 가격 폭등을 선거 이슈로 쟁점화해 하원 543석 가운데 353석을 차지하면서 집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했다. 이후 양파 가격은 ‘정치적 폭탄’이 됐다. 양파 가격이 폭등해도, 폭락해도 문제가 됐다. 양파 가격이 너무 오르면 물가가 상승해 고통을 받는 서민들이 불만을 표출했고, 반대로 폭락하면 양파를 생산하는 농민들이 정권에 등을 돌렸다.
BJP는 1998년 델리주 의회 선거에서도 양파 가격 폭등 때문에 INC에 패배했다. 도시의 서민들이 BJP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2019년 12월 실시된 마디아프라데시, 라자스탄, 텔랑가나, 미조람, 차티스가르 등 5개 주의 의회 선거에선 양파 값 폭락으로 BJP가 모두 패배했다. 당시 마디아프라데시, 차티스가르, 라자스탄 등 3개 주는 BJP의 텃밭인데도 불구하고 양파 값 폭락에 분노한 농민들이 몰표를 던지는 바람에 INC가 승리했다.
모디 총리는 올 4~5월 실시되는 총선에서 BJP가 승리할 경우 총리직을 연임할 수 있다. 모디 총리는 2014년 총선에서 BJP가 승리하면서 총리에 선출됐고, 2019년 총선에서도 BJP의 선전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인도 경제가 순풍에 돛단 듯 잘나가면서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인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3조9890억 달러(약 5200조 원)를 기록해 홍콩 주식시장의 시가총액(3조9800억 달러)을 추월해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2019년 11월 29일 인도 잠무-카슈미르 외곽의 한 도매시장에서 인도인이 양파를 나르고 있다 [뉴시스]](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5/9b/9e/db/659b9edb088dd2738276.jpg)
인도의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경제성장률은 7.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로 유엔이 전망한 세계 경제성장률 평균치(2.4%)의 세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인도는 2021회계연도(8.7%), 2022회계연도(7.2%)에 이어 3년 연속 7%가 넘는 고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자타공인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총선을 앞두고 2025년까지 GDP 대비 제조업의 비중을 기존 15%에서 25%로 확대하는 등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다. 모디 총리는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경제적 성과에 힘입어 BJP는 총선 전 마지막 대규모 선거인 지난해 12월 지방선거에서 압승했고, 모디 총리의 3연임 가능성에도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라자스탄주, 마디아프라데시주, 차티스가르주, 텔랑가나주에서 진행된 지방선거에서 BJP가 텔랑가나주를 제외한 3개 주에서 이겼다. 이 추세가 총선까지 이어지면 BJP의 완승이 분명하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자 민주주의 국가답게 4~5월에 6주간 지역별로 7차례에 걸쳐 총선을 실시한다. BJP는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27개 지역 정당들과 뭉쳐 만든 야당연합인 ‘인디아(INDIA)’와 격돌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 최대 변수는 물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도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4.87%에서 11월 5.55%로 올라갔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여름 강수량이 12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불규칙한 장마가 반복돼 농작물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밥상 물가’가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양파뿐만 아니라 토마토, 완두콩, 마늘, 생강 등 소비가 많은 작물들이 일제히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인도는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빈부격차가 극심한 국가다. 인도는 전체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세계 5위의 대국이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2022년 기준 2342달러(약 300만 원)로 세계 138위에 그친다. 인근 국가인 방글라데시(2362달러), 스리랑카(3699달러·약 480만 원)보다도 1인당 소득이 낮고, 같은 14억 인구 대국인 중국(1만4096달러·약 1850만 원)에 비하면 6분의 1에 불과하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15년간 4억1500만 명이 빈곤에서 탈출했지만,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빈곤층(2억2890만 명)이 인도에 살고 있다.
특히 경제 성장의 과실을 일부 부유층이 독차지하면서 빈부격차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세계불평등연구소에서 발간한 ‘세계불평등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 소득 상위 10%와 하위 50%의 소득 격차는 무려 22배에 달한다. 미국(17배)이나 독일(10배) 같은 선진국은 물론 중국(14배)이나 인도네시아(19배) 같은 개도국과 비교해도 현저하게 높다. 이 때문에 인도 빈곤층은 물론 서민들은 밥상 물가가 폭등하면 정부·여당에 불만을 표출해왔다. 밥상 물가가 오르면 당연히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모디 총리가 양파 수출을 금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인도의 양파 수출 금지 조치로 서남아와 동남아 국가들도 뜻밖의 불똥을 맞았다. 말 그대로 인도발(發) ‘양파 대란’이다. 인도는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양파 수출국이다. 인도의 연간 양파 수출량은 250만 톤이나 되는데, 이 중 대부분을 서남아와 동남아 국가들이 수입한다. 인도에서 양파를 대거 들여오고 있는 네팔에선 소매 기준 양파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뛰었고, 방글라데시에서도 ㎏당 130타카(약 1540원)에서 200타카로 50% 이상 상승했다.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몰디브 등에서도 양파 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음식 대부분에 양파가 필수 재료로 들어가기 때문에 밥상 물가는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다. 방글라데시 등은 양파 부족 해결을 위해 중국이나 이집트, 터키 등에서 수입을 타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저장성이 떨어지는 양파의 특성상 거리가 멀어질수록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양파와 쌀 등 인도의 농산물 수출 금지 조치는 아시아 개도국들에게 경제난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지만 모디 총리와 인도국민당은 총선 승리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밥상 물가의 핵심, 양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23년 12월 30일 인도 아요디아시 도로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인도에선 지난해 여름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양파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양파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하면서 물가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12월 기준 양파 소매가격은 kg당 57.1루피(902원)다. 1년 전(28.9루피)의 두 배 수준으로 올랐고 서민들의 불만도 고조됐다. 그러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인도 정부가 지난해 12월 8일 양파 수출을 올해 3월 31일까지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해 8월 양파에 40%의 수출 관세를 부과하기도 했다.
인도의 양파 값은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후에 따라 양파의 작황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값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인도에서 양파는 몬순(6~9월께 우기)과 겨울 등 두 계절 동안 재배되는데, 몬순 작물은 보통 12월말에서 1월초 사이에 수확된다. 인도는 도시로 양파를 공급하는 유통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작황이 좋을 경우 가격 하락을 막을 저장시설도 부족하다. 전국적으로 양파 생산 현황을 파악해 수급을 조절해 가격을 안정시키는 시스템도 미흡해 양파 값이 폭등하거나 폭락하기 쉽다.
인도에서 양파 가격은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문제다. 대표 사례로 양파 값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던 1980년 총선을 들 수 있다. 당시 인디라 간디 전 총리가 이끌던 인도국민회의(INC)는 양파 가격 폭등을 선거 이슈로 쟁점화해 하원 543석 가운데 353석을 차지하면서 집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했다. 이후 양파 가격은 ‘정치적 폭탄’이 됐다. 양파 가격이 폭등해도, 폭락해도 문제가 됐다. 양파 가격이 너무 오르면 물가가 상승해 고통을 받는 서민들이 불만을 표출했고, 반대로 폭락하면 양파를 생산하는 농민들이 정권에 등을 돌렸다.
BJP는 1998년 델리주 의회 선거에서도 양파 가격 폭등 때문에 INC에 패배했다. 도시의 서민들이 BJP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2019년 12월 실시된 마디아프라데시, 라자스탄, 텔랑가나, 미조람, 차티스가르 등 5개 주의 의회 선거에선 양파 값 폭락으로 BJP가 모두 패배했다. 당시 마디아프라데시, 차티스가르, 라자스탄 등 3개 주는 BJP의 텃밭인데도 불구하고 양파 값 폭락에 분노한 농민들이 몰표를 던지는 바람에 INC가 승리했다.
모디 총리는 올 4~5월 실시되는 총선에서 BJP가 승리할 경우 총리직을 연임할 수 있다. 모디 총리는 2014년 총선에서 BJP가 승리하면서 총리에 선출됐고, 2019년 총선에서도 BJP의 선전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인도 경제가 순풍에 돛단 듯 잘나가면서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인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3조9890억 달러(약 5200조 원)를 기록해 홍콩 주식시장의 시가총액(3조9800억 달러)을 추월해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세계 5위 경제대국 인도, 1인당 GDP는 138위
2019년 11월 29일 인도 잠무-카슈미르 외곽의 한 도매시장에서 인도인이 양파를 나르고 있다 [뉴시스]
경제적 성과에 힘입어 BJP는 총선 전 마지막 대규모 선거인 지난해 12월 지방선거에서 압승했고, 모디 총리의 3연임 가능성에도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라자스탄주, 마디아프라데시주, 차티스가르주, 텔랑가나주에서 진행된 지방선거에서 BJP가 텔랑가나주를 제외한 3개 주에서 이겼다. 이 추세가 총선까지 이어지면 BJP의 완승이 분명하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자 민주주의 국가답게 4~5월에 6주간 지역별로 7차례에 걸쳐 총선을 실시한다. BJP는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27개 지역 정당들과 뭉쳐 만든 야당연합인 ‘인디아(INDIA)’와 격돌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 최대 변수는 물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도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4.87%에서 11월 5.55%로 올라갔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여름 강수량이 12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불규칙한 장마가 반복돼 농작물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밥상 물가’가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양파뿐만 아니라 토마토, 완두콩, 마늘, 생강 등 소비가 많은 작물들이 일제히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인도는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빈부격차가 극심한 국가다. 인도는 전체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세계 5위의 대국이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2022년 기준 2342달러(약 300만 원)로 세계 138위에 그친다. 인근 국가인 방글라데시(2362달러), 스리랑카(3699달러·약 480만 원)보다도 1인당 소득이 낮고, 같은 14억 인구 대국인 중국(1만4096달러·약 1850만 원)에 비하면 6분의 1에 불과하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15년간 4억1500만 명이 빈곤에서 탈출했지만,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빈곤층(2억2890만 명)이 인도에 살고 있다.
특히 경제 성장의 과실을 일부 부유층이 독차지하면서 빈부격차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세계불평등연구소에서 발간한 ‘세계불평등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 소득 상위 10%와 하위 50%의 소득 격차는 무려 22배에 달한다. 미국(17배)이나 독일(10배) 같은 선진국은 물론 중국(14배)이나 인도네시아(19배) 같은 개도국과 비교해도 현저하게 높다. 이 때문에 인도 빈곤층은 물론 서민들은 밥상 물가가 폭등하면 정부·여당에 불만을 표출해왔다. 밥상 물가가 오르면 당연히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모디 총리가 양파 수출을 금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식량 무료제공 정책 펼치는 모디
인도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쌀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비(非)바스마티 백미 수출을 금지하는 등 통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도가 수출하는 쌀은 크게 바스마티와 비(非)바스마티로 구분된다. 바스마티는 고품질 쌀이며, 비바스마티는 바스마티를 제외한 모든 쌀로 바스마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인도 정부가 비바스마티 백미의 수출을 금지한 것은 빈곤층과 서민들 8억여 명에 대해 혜택을 주는 식량 무료제공 정책 때문이다. 모디 총리는 4~5월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지난해 말 종료 예정인 이 정책을 5년 연장한 바 있다.인도의 양파 수출 금지 조치로 서남아와 동남아 국가들도 뜻밖의 불똥을 맞았다. 말 그대로 인도발(發) ‘양파 대란’이다. 인도는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양파 수출국이다. 인도의 연간 양파 수출량은 250만 톤이나 되는데, 이 중 대부분을 서남아와 동남아 국가들이 수입한다. 인도에서 양파를 대거 들여오고 있는 네팔에선 소매 기준 양파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뛰었고, 방글라데시에서도 ㎏당 130타카(약 1540원)에서 200타카로 50% 이상 상승했다.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몰디브 등에서도 양파 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음식 대부분에 양파가 필수 재료로 들어가기 때문에 밥상 물가는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다. 방글라데시 등은 양파 부족 해결을 위해 중국이나 이집트, 터키 등에서 수입을 타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저장성이 떨어지는 양파의 특성상 거리가 멀어질수록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양파와 쌀 등 인도의 농산물 수출 금지 조치는 아시아 개도국들에게 경제난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지만 모디 총리와 인도국민당은 총선 승리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