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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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오늘이 마지막 최고 금리?

예적금 금리 하락 중인 지금 눈여겨볼 틈새 고금리 상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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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입력2023-01-18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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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고 일어나면 예금금리가 오르던 시절’이 있었다. 두 달 전만 해도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연 5%,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연 6%를 기록해 연내 각각 연 6%, 연 7%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현 상황은 정반대다. 연 5%를 넘어섰던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연 3%대,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연 5%대까지 떨어졌다. 이제는 ‘오늘 예금금리가 가장 높다’는 말이 틀리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중순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과도한 자금 조달 경쟁을 자제하라”고 주문한 것이 예금금리 하락의 시발점이 됐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에서 3.25%로 올린 후에도 이를 정기예금금리에 반영하지 않았다. 또 12월 말 금융당국이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중단했던 시중은행의 은행채 발행 재개를 허용한 것도 은행권이 더는 자금 조달을 위해 예금금리 경쟁을 벌일 이유가 없게 만들었다.

    1월 11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최고 금리는 연 3.84~4.2%다.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이 연 4.2%로 가장 높고,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연 4.09%,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연 4.05%,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연 3.98%, 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II’ 연 3.84% 순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경기침체가 심화하면 하반기부터는 금리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달 전 최고 금리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크겠지만 지금이라도 틈새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찾아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청년에게 특별금리 주는 하나은행

    제1금융권에도 연 5% 이자를 주는 예금 상품이 있다(표 참조).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은 복잡한 우대 조건 없이 기본 연 5% 이자를 주고, 특별 이벤트가 진행될 때 추가 금리도 제공한다. 가입 금액은 100만 원 이상이며 한도 제한이 없다. 가입 기간은 1개월부터 36개월까지 선택 가능하고 기간에 따라 1개월 3.2%, 3개월 4.3%, 6개월 4.7%, 12개월 5%, 24개월 4.6%, 36개월 4.65% 금리를 지급한다. 부분 인출은 2회 가능한데, 이때는 중도해지 금리가 적용된다.
    부산은행 ‘더(The) 특판 정기예금’은 기본 금리와 우대 조건을 더해 최대 연 5%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 금리 4.55%에 첫 거래 고객 0.35%, 금융정보 및 혜택 알림 동의 0.1% 등 우대금리 0.45%를 얹어준다. 가입 금액은 100만 원 이상부터 제한이 없으며, 가입 기간은 3·6·12·24·36개월 가운데 선택 가능하다. 2023년 7월 31일까지 판매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최근 몇몇 시중은행이 주요 적금 상품 금리를 올리면서 5%대 적금 상품을 찾기도 어렵지 않다. 다만 이제는 우대 조건 없는 상품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은행 ‘우리 SUPER주거래 정기적금’은 기본금리 3년 기준 연 3.25%에 첫 거래 고객 1%, 급여 또는 연금 이체 0.5%, 공과금 자동이체 0.2%, 우리카드 결제 및 우리은행 결제계좌 지정 0.2% 등을 충족하면 우대금리 1.9%를 얹어 최대 연 5.15%를 제공한다. 월 최대 50만 원까지 적립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3년까지 가능하다. 1년 기본 금리는 연 3.15%, 2년 기본 금리는 연 3.2%다.



    하나은행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도 3년 만기 기준 최대 연 5.65% 이자를 지급한다. 기본 금리 연 3.35%에 급여 입금 0.9%, 온라인 재예치 0.1% 등 우대금리 1%, 가입일 기준 만 35세 이하로 급여 입금 실적, 하나카드 결제 실적을 보유한 경우 청년응원 특별금리 1.3%가 더해지는 방식이다. 청년응원 특별금리는 1회에 한해 제공되는 특별금리로, 중도해지 및 재예치 기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1인 1계좌에 한하고 적립 금액은 분기별 300만 원 이하다. 만기는 1년, 2년, 3년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데 2년 기본 금리는 3.45%, 3년 3.65%다.

    우대금리를 배제하고 기본 금리로만 보면 수협은행 ‘Sh해양플라스틱Zero!적금’과 우리은행 ‘WON적금’이 연 4.5%로 가장 높다. ‘Sh해양플라스틱Zero!적금’은 해양플라스틱감축서약 0.1% 등 우대금리 0.5%를 더해 최대 연 5% 이자를 제공하며 월 최대 납부 한도는 100만 원이다. ‘WON적금’은 우리 오픈뱅킹 서비스 가입 및 유지 0.1% 등 우대금리 0.2%를 더해 연 4.7%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기간은 12개월, 적립 금액 한도는 월 최대 50만 원으로 정액적립식, 자유적립식 가운데 납부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제1금융권에서 내건 우대 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제2금융권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한때 연 6.5%까지 치솟았던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현재 연 5.5%가 최고 금리다. 또 자세히 들여다보면 만기까지 동일한 금리를 적용하지 않고 1년 단위로 금리가 변동되는 회전식 정기예금이 많다. 향후 진행될 금리인하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따라서 가입자 입장에서는 현재 높은 금리가 만기까지 적용되는 상품을 우선적으로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높은 금리 만기까지 주는 예금 유리

    3년 만기 상품 가운데는 HB저축은행 ‘e-정기예금’과 ‘스마트정기예금’이 연 5.4% 이자를 제공한다. 2년 만기 상품 가운데는 참저축은행 ‘비대면정기예금’과 ‘정기예금’이 가장 높은 연 5.5% 이자를 지급하고, HB저축은행 ‘e-정기예금’과 ‘스마트정기예금’, 키움저축은행 ‘e-plus정기예금’과 ‘SB톡톡정기예금’ 등이 연 5.4% 금리를 제공한다.

    1년 만기로만 보면 연 5.5% 금리를 주는 상품이 많다. HB저축은행 ‘e-정기예금’과 ‘스마트정기예금’, 대한저축은행 ‘정기예금’, 드림저축은행 ‘정기예금’, 엠에스저축은행 ‘e-정기예금’, 참저축은행 ‘비대면정기예금’과 ‘정기예금’, 청주저축은행 ‘정기예금’과 ‘E-정기예금’, 키움저축은행 ‘SB톡톡 회전식정기예금’과 ‘비대면 회전식정기예금’, 한화저축은행 ‘e뱅킹정기예금’ 등이다.

    목돈을 장기로 묶어두고 싶지만 중도해지 가능성이 있다면 회전식 정기예금 가입을 고려한다. 1년 단위로 회전 시점에 고시된 12개월 정기예금금리가 적용되는 단점이 있지만, 그 대신 자동 연장 시 은행에 따라 우대금리가 제공되고, 앞서 충족한 회전 기간에 대해서는 약속된 금리가 지급돼 중도해지로 인한 불이익이 없다. 3년 만기 회전식 정기예금의 경우 연 5.5% 금리가 일반적인데 키움저축은행 ‘비대면회전식정기예금’과 ‘SB톡톡 회전식정기예금’은 1년 단위 자동 연장 시 0.1%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한때는 저축은행 사이에서도 수신금리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그 차이가 크지 않다. 원금과 이자를 합해 5000만 원인 예금자보호 한도를 지켜 여러 은행에 분산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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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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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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