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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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미래 예측 강력한 원칙을 알려주마!

섬광 예지력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입력2011-12-19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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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 미래 예측 강력한 원칙을 알려주마!

    대니얼 버러스·존 데이비드 만 지음/ 안진환·박슬라 옮김/ 동아일보사/ 432쪽/ 1만6500원

    당신이 이제 막 은퇴를 시작한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사업을 구상한다고 해보자. 어떤 사업을 해야 참신하고 혁신적이며, 성공할 수 있을까. 저자들은 ‘베이비부머 비디오게임’ ‘노후를 위한 재무설계’ ‘준(準)은퇴자 주거시설’ ‘녹색 장례식장과 베이비부머를 위한 공동묘지’ 사업을 추천한다. 너무 빤한 내용이라고? 그러나 이는 저자들이 하드 트렌드와 소프트 트렌드를 읽고 내린 아이템이다.

    “미국에서만 약 8000만 명의 베이비부머에게 보다 세심한 의료 서비스가 필요해질 것이다. 이것이 하드 트렌드다. 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 없을 것인가. 누가 어떤 방식으로 제공할 것인가. 이것이 소프트 트렌드다. 하드 트렌드를 식별하는 법을 알면 미래를 볼 수 있고, 소프트 트렌드를 식별하는 법을 알면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다른 사람보다 단 1분이라도 앞을 먼저 내다볼 수 있다면, 누구나 간단하게 승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미래는 맞으면 좋고 틀리면 당연한, 그저 승률이 낮은 도박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미래의 불확실성이 크면 클수록 리더에게는 비즈니스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대응하는 능력이 더 많이 필요해진다는 것이다. 직관적인 미래 포착을 가능하게 만드는 힘, 숨겨진 기회를 발견하고 불가능한 문제를 해결하게 만드는 힘,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섬광 예지력(Flash Foresight)’이다.

    사실 섬광 예지력은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있다. 어떤 일의 진행 방향과 관련해 불현듯 머릿속을 스쳐가는 일종의 확신 같은 것 말이다. 그렇지만 대부분 ‘그때 그 주식을 샀어야 하는데’ ‘내가 그럴 줄 알았어’라는 탄식과 함께 ‘뒤늦은 깨달음’으로 땅을 친다. 이런 후회가 생기는 이유는 예감이 정확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사전에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섬광 예지력을 적용한 다양한 기업 사례를 들면서, 비즈니스 예지력을 확실하게 키우는 일곱 가지 원칙에 대해 얘기한다. 먼저 확실한 것에서 출발하라. 둘째, 예상하라. 셋째, 변혁하라. 넷째, 가장 큰 문제를 건너뛰어라. 다섯째, 반대로 가라. 여섯째, 재정의하고 재창조하라. 일곱째, 스스로 미래의 방향을 잡아라.



    지금까지 비즈니스 철칙은 고객이 원하는 바를 찾아 제공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고객들이 지금은 모르고 있지만 알게 되면 꼭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라’로 바뀌고 있다. 저자들은 “기술 주도의 변혁 물결은 기업들 실수에 적절히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언젠가는 실현 가능한 일은 반드시 실현된다’ ‘당신이 그 일을 하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할 것이다’라는 두 가지 법칙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래형 자동차를 A자동차회사가 내놓지 않는다면 B 또는 C자동차회사가 내놓을 것이다. 따라서 주춤거린 A사는 퇴조하고 만다.

    “섬광 예지력은 육감이나 영감의 발현이 아니라, 혼돈 속에서 확실한 미래를 찾는 훈련된 원칙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고 가장 큰 난제도 해결할 수 있는 숨겨진 기회를 발견하게 해준다. 이제 당신의 미래를 막연한 예감에 맡기지 마라.”

    점점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생존의 필수조건이다. 이 책은 눈앞에 직면한 장애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무한한 가능성에 눈뜨는 방법을 일러준다. 이제 희망은 전략이 아니다. 확실성만이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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