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12

2005.11.29

“한국의 원자력 수준 세계가 인정”

  • 이지은 기자

    입력2005-11-23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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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원자력 수준 세계가 인정”
    은영수(殷榮洙·60·동국대 객원교수) 박사가 11월8일 오스트리아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열린 ‘사용 후 핵연료 및 방사성폐기물관리 안전공동협약’ 평가준비회의에서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한국, 미국, 핀란드, 아르헨티나 등 4개국이 부의장국으로 경합한 결과 한국과 미국이 피선됐는데, 이는 우리나라가 방사성폐기물 관리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 원자력 선진국임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보인다. 의장국은 프랑스. 은 박사는 2006년 5월 IAEA에서 열리는 ‘방사성폐기물안전협약’ 평가회의의 의장단으로 활동하게 된다.

    서울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한 은 박사는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친 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근무했고, 2002년부터 올해 2월까지 원장을 역임했다. 국제 원자력계에서 원자력 안전 전문가로 높이 평가받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 IAEA 사무총장, 안전기준 자문의원 등으로 활약했으며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은 박사는 “방사성폐기물안전협약 평가회의는 ‘개발’이 아닌 ‘안전’과 관계된 이슈를 다룬다. 우리나라는 1978년부터 20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국제안전기준에 맞춰 잘 운영해왔고 큰 사고도 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 원자력 안전 문제를 다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는 국제사회의 요구가 커졌고, 이에 한국 대표로 중책을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열리는 평가회의의 주된 이슈는 사용 후 핵연료 문제가 될 것”이라며 “현재 방사성폐기물 안전 문제, 폐기물 처리장 위치 선정 문제, 주민들의 의견 수렴 문제,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 문제 등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며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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