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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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사진 찍으면 유명인사

  • 파리=이지은 오브제아트 감정사

    입력2007-05-02 1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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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인 사진 찍으면 유명인사

    ‘페르낭 레제’ 초상사진.

    오늘날 스타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고고하기만 할 듯한 미술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앤디 워홀이 유명인사들을 실크프린팅한 작품들로 인기를 누렸듯, 젊은 작가들은 유명인사의 모습을 작품에 등장시켜 화제를 모은다. 최근 파리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는 이른바 유명인사 초상사진 전시회들은 이런 추세를 여실히 보여주는 한 예다.

    당대 유명 미술가, 정치가, 사상가, 패션 디자이너 등을 찍은 초상사진으로 인기를 누린 사진작가는 한두 명이 아니다. 피카소의 초상사진을 찍은 브레송 같은 유명 작가에서부터 루이스 부르주아, 키스 헤링의 초상사진으로 유명해진 젊은 사진작가 필립 보낭에 이르기까지.

    더구나 유명인사의 초상사진은 여러 매체에 팔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시 기회를 얻기도 쉬운 그야말로 ‘대박’ 아이템이다. 이런 유행 경향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4월17일부터 윌리 메이왈드(Willy Maywald)의 초상사진 전시회가 카르나발레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페르낭 레제, 르 코르뷔지에, 요셉 보이스 같은 당대 스타들의 초상사진이 총집결된 이번 전시는 유명인사 초상사진전의 절정판을 보여준다. 이쯤 되면 프랑스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유명인사의 사진을 찍으면 유명인사가 된다는 말이 맞는 게 아닐까 싶다. 이 사진전은 7월1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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