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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에세이 | 강춘의 남자 여자

딱 두 달 만 예뻐 보인다고 ?

딱 두 달 만 예뻐 보인다고 ?

딱 두 달 만 예뻐 보인다고 ?
남자는 딱 두 달 동안만 여자가 예뻐 보인다고 한다.

물론 남자 모두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몇몇 특이한(?) 분 빼고는 대개 이런 심리를 가지고 있단다.

남자 뇌를 연구한 어느 학자의 말이 그렇다.

이 학자에 따르면, 남자 뇌는 단시간에 페닐에틸아민(Phenylethyl amine)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고 한다.



남자가 여자에게 큐피드의 화살을 쏠 때, 바로 그때 뇌에서 이 호르몬이 한꺼번에 다량 분출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자에게 큐피드 화살을 명중시키고 2개월이 지나면 그 호르몬이 차츰 줄어든단다. 다시 상승한다 해도 일시적일 뿐이고 1, 2년 사이에 천천히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어느새 남자 눈엔 그렇게 빛나던 여자 얼굴이 점점 클로즈업되어 안 보이던 땀구멍까지 분화구처럼 크게 보인다고 한다. 그럼으로써 사랑의 밀도도 낮아지고, 드디어 80% 정도의 커플이 인연의 끈을 놓기 시작한다. 이런 걸 보면 남자가 가지고 있는 사랑의 호르몬은 믿을 수 없는 존재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 학자 참, 별걸 다 연구해 남자 마음을 심란하게 만든다고 투정 부려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럴듯한 말이기도 하다.

먼저 나 자신부터 솔직히 들여다보자.

이제 지나간 일이지만 그럴 가능성은 다분히 있었다.

휴우~!

지금까지 큰 분란 없이 살아온 게 천만다행이다.

딱 두 달 만 예뻐 보인다고 ?
* ‘자기는 엄마 편이야? 내 편이야?’의 저자 강춘은 남자와 여자를 그리는 사람이다. 여자보다 여자를 더 잘 아는 남자이며, 세상에 존재하는 부부의 수만큼 많은 사연 속에서 사랑의 의미를 캐내는 이야기꾼이자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남 몰래 흘리는 눈물을 그림으로 닦아주는 화가다. ‘사랑하면 그리는 거야’ ‘여보야’ 등 그림에세이집 다수 출간. 1994년 한국어린이 도서상 문화부 장관상 수상.



주간동아 2011.07.04 794호 (p7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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