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91

2011.06.13

쿵쿵따! 쿵쿵따! 아마추어 밴드 인생을 뜨겁게 연주하라

숨겨둔 열정 폭발 대한민국은 지금 ‘밴드 열풍’

  • 입력2011-06-13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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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쿵쿵따! 쿵쿵따! 아마추어 밴드 인생을 뜨겁게 연주하라
    앳돼 보이는 남성 4인조 밴드가 지원서를 들고 부스 로 들어섰다. 2명의 심사위원은 날카로운 눈매로 지원서를 훑어보며 자기소개를 부탁했다. 고교생 밴드 ‘인서트코인’(Insert Coin, 전자오락에서 동전 투입을 의미하는 말)이 연주를 시작하자, 작은 부스는 전자기타의 굉음과 드럼 소리로 터져나갈 듯했다. 쿵쿵대는 사운드는 괴수의 심장소리처럼 강력했다. 젊음만이, 미래를 알 수 없는 10대의 불안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바로 그 소리였다.

    팀 리더로 기타와 보컬을 담당하는 이원영 군은 오디션을 마치고 나서도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했다. “펑크음악을 주로 하는데, 우리 음악을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고 냉정하게 평가받고 싶어 도전했다”는 다부진 한마디. 떨려서 실수도 많았고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했다며 말끝을 흐리는 표정에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베이스를 맡은 이을빈 군은 “어젯밤 드럼 치는 성범이가 죽는 꿈을 꿨는데, 꿈은 반대라니까 좋은 소식이 있겠죠?”라며 10대답게 환히 웃어 보였다.

    어느새 후텁지근해진 6월 4일 오후, 광주광역시 염주체육관은 마냥 꿈에 사로잡혀 모인 2만 명 가까운 인파로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케이블방송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엠넷(Mnet) ‘슈퍼스타K’의 시즌3 2차 지역 예선이 이곳에서 열렸기 때문. 체육관은 떠나갈 듯한 환호성과 함성으로 가득했고, 사람들의 눈길이 쏠린 플로어에서는 참가자들이 카메라 앞에 서서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이곳에서, 그들의 인기는 슈퍼스타 부럽지 않을 터였다.

    체육관에 몰려든 2만 명 환호성

    이날 광주지역 2차 예선에 모인 사람은 1차 합격자 1만9000명 남짓. 오전 10시에 집합해 대기번호표를 받은 참가자는 오전 11시부터 시작한 오디션의 자기 순서를 기다리며 체육관 안팎에서 준비에 열을 올렸다. ‘솔로’와 ‘그룹’으로 나눠 빽빽하게 들어찬 21개 부스마다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꼬리를 물었다. 부스 안에서 들려오는 경쟁자의 노랫소리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며 초조해하는 학생, 조바심을 못 이겨 내부를 염탐(?)하는 사람, 마지막 순간까지 연습을 거듭하는 사람…. 오디션 열기는 오후 3시가 넘어서도 식을 줄 몰랐다.



    위현수(33) 씨는 이날 마침 회사가 쉬었다. 고교 시절 밴드에서 보컬로 활약했지만, 어른이 된 후 반복되는 일상과 거친 생존경쟁 탓에 노래방에서 아쉬움을 달래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아야 했다. 그가 이날 새벽 일찍 전남 순천시에서 출발해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 사이에 서게 된 것은 바로 그 아쉬움 때문이었다. 여느 때처럼 TV를 시청하다 우연히 광주지역 예선 안내를 보고 느꼈던 가슴 떨림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는 그는 기다리는 내내 상기된 표정이었다.

    슈퍼스타K 시즌2로 ‘스타PD’ 반열에 오른 김용범 CP(총괄프로듀서)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 오디션을 본 사람 가운데 2인 이상의 ‘그룹’ 지원자는 1500팀 남짓이다. 특히 오전에 많이 몰린 밴드 지원자 중에는 역시 정통 록음악을 하는 사람이 대세를 이뤘다고 한다. 젬베 같은 타악기를 포함해 다양한 악기로 무장한 인디 성향의 밴드도 적지 않았다. 김 CP는 “지방의 경우 아마추어 밴드가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열악하다. 연습실을 구하기가 어렵고 서울 홍익대 주변의 클럽 같은 무대도 많지 않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지역 밴드로선 더없이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한다. 특히 이번 시즌부터 밴드 오디션을 따로 마련해서인지 흥분한 지원자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쿵쿵따! 쿵쿵따! 아마추어 밴드 인생을 뜨겁게 연주하라

    1 2만 명 가까운 인파로 뜨겁게 달아오른 광주광역시 염주체육관. 2 활동여건이 열악한 지역밴드로선 오디션은 더없이 좋은 기회다.

    ‘학교와 감옥이 있는 한 록음악은 영원하다’고 했던가. 바야흐로 ‘밴드 전성시대’다. 어린아이부터 백발노인까지 무거운 전자기타와 베이스를 둘러메고 무대에 오르고, 곳곳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밴드 경연대회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직업을 가진 사람이 몰려나와 과거에 못다 한 젊음의 열정을 쏟아낸다. 여기에 MBC ‘놀러와’의 ‘세시봉’ 같은 방송 프로그램이 1960~70년대 통기타 음악과 1980년대 밴드 문화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심장에 불을 질렀다. 이제 그들은 넥타이를 풀어헤치고, 교복을 벗어젖힌 채 어두운 연습실에 모여든다.

    정확한 집계는 불가능하지만, 공연계 종사자들은 아마추어 밴드가 전국적으로 2000~ 3000개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한다. 직장인 밴드 경연대회나 관련 축제를 진행하는 전문 기획사가 속속 생겨날 정도. 아마추어 밴드의 연습 공간 구실을 하는 음악 스튜디오도 서울 강남과 신촌, 홍대 부근을 중심으로 최근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시간당 대여료가 2만 원 안팎인 연습실은 학생이 하교하고 직장인이 퇴근하는 저녁 7시부터 밤 11시까지 빈 곳을 찾기 어려울 만큼 호황이다.

    아마추어 밴드 ‘자일리톨(Xylitol)’. 뒤늦게 팀에 합류한 기업체 대표 김영준(38) 씨와 2주 전 드러머로 들어온 영어학원 대표 김영선(40) 씨를 제외하고 모두 서울과 인천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현역 치과의사다. 키보드를 맡은 이승택(48) 씨는 경희대 치대 밴드 동아리 ‘몰러스’(Molars, 어금니) 출신이고, 베이시스트 기세호(48) 씨 역시 대학 시절 단국대 치대 밴드 ‘사랑니’에서 활동했다. 모두 대학 시절 맡았던 악기 그대로다.

    굳이 따지자면 ‘자일리톨’은 직장인 밴드 열풍이 폭발하기 전부터 활동을 시작한 1세대다. 올가을이면 결성 10년을 맞는다. 그동안의 활동이 제법 알려지면서 연말이면 치과의사협회 등의 행사에도 초청받곤 한다. 이승택 씨는 “지금도 무대에 서는 게 겁난다. 제대로 연주할 수 있을지 떨리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일이 아무리 바빠도 무대에 서는 즐거움은 포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보컬 신용준(47) 씨는 “이제는 자작곡을 만들어 연주해보자는 욕심이 멤버 사이에서 슬슬 피어오른다”고 전했다.

    중장년 새로운 문화 소비층으로 등장

    쿵쿵따! 쿵쿵따! 아마추어 밴드 인생을 뜨겁게 연주하라
    ‘자일리톨’은 밴드 결성과 함께 매년 노숙자쉼터에서 무료 정기공연을 한다. 올해는 10월 개최를 염두에 두고 연습에 매진 중이다. 노숙자쉼터와의 특별한 인연은 기세호 씨의 무료 치과진료 봉사활동에서 시작해 공연으로 이어진 경우다. 그 덕에 의사 사이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밴드’로 유명해졌다.

    프로 경력 36년을 자랑하는 기타리스트 최훈 씨는 ‘자일리톨’의 음악적 멘토다. 기씨와의 우정이 10년을 넘었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모티프가 되기도 했던 최씨는 지금도 ‘와이키키 브라더스’ 밴드를 이끄는 한편, 틈날 때마다 아마추어 밴드의 연습실을 찾아 사운드 밸런스를 조정하고 파트별로 까다로운 부분의 연주를 어떻게 소화할지 가르치는 구실을 맡고 있다. 이름 하여 ‘핸들러(handler)’. 최씨는 “이들 연주에서 느껴지는 열정과 열의에 신선한 자극을 받는다. 음악이 좋고 밴드가 좋아 늦은 나이에 시작한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핸들러의 보람”이라고 말했다.

    아마추어 직장인 밴드가 활성화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부터지만, 흥미로운 것은 동호인 상당수가 그 뿌리를 1980년 전후의 밴드 전성시대에서 찾는다는 점이다. 이 시기에 방송사들이 앞다퉈 선보인 강변가요제와 대학가요제는 엄청난 열기를 뿜어냈고, 그에 힘입어 전국 대학가에는 가요제를 겨냥한 교내 밴드 결성이 붐을 이뤘다. 이때 대학생활을 경험한 중장년층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한 시대의 풍경이다. 바로 그 돌아올 수 없는 시간에 대한 아련한 향수와 동경이 지금 아마추어 밴드 열풍의 한 근원인 셈이다.

    올해 초부터 1970년대 록 뮤지션의 거장이 연이어 내한공연을 가졌다. 이글스, 에릭 클랩튼, 산타나가 이끄는 밴드의 무대를 보려고 공연장에는 수천 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공연문화 소비에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던 중장년층 남성이 공연장으로 몰려들자 공연계에서는 큰 화제가 됐다. 여기에 1970~80년대 통기타 가수에 대한 재조명이 맞물리면서 방송계와 공연계는 이들 세대를 새로운 문화소비 계층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이를 겨냥한 새로운 문화상품과 프로그램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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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이라고 조용할 리 없다. 아마추어 밴드 연합 사이트와 동호회, 팀별 카페와 블로그는 말 그대로 확장일로다. 회원 수 1만 명을 넘긴 카페를 찾는 일도 어렵지 않다. 200여 개 악기점이 밀집한 낙원상가는 또 다른 수혜자다. 한때 전성기를 누리다 쇠락해가는 ‘옛 문화’의 대명사 취급을 받았지만, 요즘에는 주말과 평일 가리지 않고 각종 악기를 사려는 젊은이와 중장년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CJ오쇼핑은 최근 초보자용 통기타 풀세트 2500대를 한정 판매해 방송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완판’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회사 원지혜 대리는 “통기타를 판매한 홈쇼핑은 우리가 처음일 것이다. 기타는 대중성이 없어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봤는데, 이제는 아마추어 밴드 붐과 통기타 열풍 덕에 젊은 층까지 관심을 갖는 ‘핫 트렌드’가 됐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상품 기획이 맞아떨어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출범 8년째로 회원 수 3600명을 자랑하는 인터넷 카페 ‘7080직장인밴드’에는 ‘자이언트(Giant)’ ‘선데이서울(Sunday Seoul)’ ‘트리플A(Triple A)’ ‘해당화’ ‘드림(Dream)’ 등 10개 밴드가 소속돼 있다. 2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밴드 활동 멤버만 200여 명. 카페 회장이자 ‘정든밴드’의 보컬을 맡은 조영민(48) 씨는 “최근 우리 카페 소속 밴드인 ‘더 플라빈(The Flavine)’이 KBS의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TOP밴드’에 도전해 1차 예선을 통과했다. 2차 예선까지 통과하면 회원과 함께 축하 파티를 열 계획”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 중견업체에서 이사로 일하는 조 회장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아마추어 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무대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지만, 음향 등 환경이 열악한 경우가 많아 초청을 받아도 갈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밴드 공연에 필요한 악기와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 자체적으로 장비를 챙겨 이동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간단치 않다. 그렇다 보니 제대로 된 무대에 교통비와 식대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수준 있는 공연 무대는 경쟁이 치열하다. 매주 토요일 직장인 밴드를 초청해 공연을 여는 한 리조트의 경우 참가 신청 경쟁률이 최소 20대 1은 된다는 게 조 회장의 귀띔이다.

    그럼에도 황홀한 반란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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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추어 밴드를 찾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는 주로 각종 축제나 홍보행사에서 이들을 활용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직장인 밴드가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보편타당한 곡’을 연주하다 보니 대중성이 높기 때문. 이들의 공연 무대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가족 단위 관객이 모두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으론 아마추어 밴드가 실력을 겨루는 전국 대회만 해마다 10개 이상 열린다. 지난해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팀이 출전해 동상을 수상한 ‘컴퍼니밴드페스티벌’도 그 가운데 하나. 대회를 주최한 공연기획사 아이스기획 김능수 대표는 “기성곡을 연주하는 카피밴드에서 벗어나 자기 색깔과 실력을 갖춘 아마추어 밴드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자작곡’이라는 제한을 뒀다”고 말했다. 그는 까다로운 조건을 내건 대회가 성황을 이뤘다는 사실 자체가 아마추어 밴드 문화의 업그레이드를 입증한다고 설명한다.

    긴 시간, 중장년층은 ‘문화’에서 소외된 사람이었다. 10대 아이돌 스타에 열광하며 ‘삼촌팬’을 자처한 것도 최근 일이다. 아마추어 밴드 열풍은 이제 그들이 한 걸음 더 나아가 스스로 무대를 만드는 주체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이 시대의 바로미터다.

    냉담한 방관자에서 적극적 소비자로, 다시 생산자로 변해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한국 사회의 문화적 성숙을 읽는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아저씨’는 이제 황홀한 키보드 독주와 심장을 울리는 베이스기타의 화려한 태핑 위에서 아찔한 반란을 꿈꾼다.

    인터뷰 / ‘신촌블루스’ 리더 엄인호

    “무조건 즐겨라, 추억을 만드는 그 순간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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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를 풍미한 대중음악의 거장에게 아마추어 밴드 열풍은 어떤 의미일까. 1980년대 밴드 음악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인 ‘신촌블루스’ 리더 엄인호 씨에게 평가와 당부를 청했다. 최근 ‘사랑과 평화’의 최이철, ‘들국화’의 주찬권 씨와 함께 프로젝트 밴드 ‘슈퍼세션’을 결성해 활동하는 엄씨는 그동안 다양한 아마추어 밴드 경연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말 그대로 아마추어 밴드 전성시대다.

    “고무적인 일이다. 취미생활로는 가히 최고가 아닌가. 폭탄주와 노래방 유흥문화에서 벗어나 문화적으로 성숙한 시대가 오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심사하다 보면 신선한 사운드와 음악을 추구하는 밴드가 많아 매번 놀란다. 줄 수 있는 상의 개수를 제한해 미안할 정도다.”

    전에 심사했던 밴드를 다시 만나는 경우도 있나.

    “자주 있다. 1년 남짓 짧은 시간에 엄청난 발전을 이룬 경우가 많다. 연령대도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지만, 역시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이 주를 이룬다. 직장에서는 일정한 지위에 올랐지만 그만큼 받는 스트레스도 많은 까닭에 밴드 활동에서 일종의 돌파구를 찾는 것이라고 느꼈다. 홍대 앞 클럽에 가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고, 카바레를 찾기에는 아직 젊은 거겠지(웃음). 이 세대가 한국 밴드 음악의 전성기에 10대를 보낸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전문가의 눈으로 보기에 아마추어 밴드가 가진 고질적인 약점이 있다면.

    “주로 키보드다. 어린 시절 클래식 피아노를 배운 여성 주자가 많은데, 아무래도 좋아하는 장르가 밴드 음악이 아니다 보니 사운드에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냄새가 다르다고 할까. 키보디스트의 실력이 밴드 수준을 좌우하는 경우도 꽤 있다.

    장르 면에서는 1970~80년대 유행한 록음악으로 레퍼토리를 한정하는 일이 많아 아쉽다. 곡이 겹치는 경우도 잦고. 특히 남의 곡도 좋지만 일상에서 소재를 찾아 스스로 만든 곡이라면 좀 더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이다. 작곡이라면 다들 겁부터 내는데,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누구나 할 수 있다.”

    끝으로 아마추어 밴드에게 남기고 싶은 당부의 말은.

    “한마디다. 무조건 즐겨라. 바쁜 시간을 쪼개 음악을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나. 아마추어답게, 행복하게, 추억을 만들어가는 그 순간순간을 즐겼으면 한다. 경연대회 수상이나 음악적 완성도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마지막 청춘을 불사르겠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밴드야말로 가장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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