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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열차 중국은 지금 어디로 가는가

생중계, 중국을 論하다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고속 열차 중국은 지금 어디로 가는가

고속 열차 중국은 지금 어디로 가는가

자오치정·존 나이스비트·도리스 나이스비트 지음/ 홍민경 옮김/ 자음과모음/ 328쪽/ 1만3500원

“성능이 우수한 고속 열차가 질주하다 교차로에 진입했다.”

넘버 2 중국을 이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한 말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고속 열차)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메가트렌드’ 저자인 미국의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 부부와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변인인 자오치정(趙啓正)이 만나 중국의 어제와 오늘, 미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존이 먼저 가볍게 잽을 날린다.

“중국은 이미 나비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스스로 ‘공산주의’라는 고치 속에 갇혀 훨훨 날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략) 중국은 스스로 기존의 사상에서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스스로 자신을 충분히 확신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타인에게 인정받을 수 있겠습니까.”

자오도 지지 않고 반격에 나선다.



“중국에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는 부정적인 단어가 아닙니다. 만약 중국이 이 두 단어를 포기한다면 상당히 많은 중국인이 당혹스러워할 겁니다. 외국인의 이해를 고려하기에 앞서 중국인의 선택을 고려해야 합니다.”

오늘날 중국을 키운 것은 독특한 ‘중국식 발전 모델’이다. 중국식 발전 모델을 놓고 2라운드를 벌인다. 존은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더 투명한 방식으로 중국식 발전 모델과 서방식 발전 모델을 비교 분석한 뒤 그 장점을 이해시킬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투명한 정책 결정과 개방적인 태도를 주문한다.

이에 자오는 “투명도는 오늘날 매스컴, 특히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나날이 개선되어가는 중”이라면서 “서방과 비교했을 때 중국은 선거 때문에 세금이나 시간과 인력을 낭비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세계무대의 중심에 올라선 중국은 서방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영향력이 커질수록 칭찬보다 험담의 목소리가 더 크다. 중국의 발전이 필연적으로 다른 나라에 위협과 불이익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중국과 중국인은 티베트 억압과 2009년 7월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鳥魯木齊)에서 벌어진 한족과 위구르족 간 유혈 사태가 편파적으로 보도된 데 불만이 많다.

그러나 중국도 할 말은 없어 보인다. 2008년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직접 만난 후 중국은 곧바로 보복성 조치를 취했다. 중국 정부는 자기들이 나서지 않았다면 중국인의 반발이 더 컸을 것이라고 항변한다. 중국은 앞으로도 스스로 진실을 이야기하고 세계인과 소통에 나서지 않으면 더 많은 시기와 질투를 받을 것이다.

중국의 과학과 교육, 지적재산권 등을 놓고 때론 부드럽게, 때론 아슬아슬하게 토론이 이어진다. 하지만 중국의 앞날에 대해선 이견을 보이지 않는다. “중국식 발전 모델이 뿌리를 내렸다”고 진단하면서 “방향은 정해졌고 이미 전속력으로 달린다”고 전망한다. 하지만 ‘매년 국내총생산(GDP) 10% 성장’과 ‘조화사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중국식 발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모순이 있기 때문이다.



주간동아 789호 (p78~78)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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