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54

2010.09.13

국민 절반 이상 “본방 사수 안 해!”

20대는 “드라마보다 연예, 오락이 더 좋아”

  •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입력2010-09-13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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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절반 이상 “본방 사수 안 해!”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서 문뜩 드는 의문 하나. 그렇다면 국민 2명 중 1명은 이 드라마를 시청한다고 봐도 될까.

    ‘주간동아’가 온라인 리서치기업 ‘마크로밀 코리아’에 의뢰해 9월 6~7일 이틀간 전국 5대 도시 2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렇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공중파 본방송으로 TV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기 때문(신뢰구간 95%, 표본오차 ±4.4%).

    TV 드라마 시청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8.6%는 ‘공중파 본방송을 통해’라고 답했다. 하지만 23.2%는 ‘케이블TV를 통해’, 11.0%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나 다운로드를 통해’, 8.6%는 ‘주말에 공중파 재방송을 통해’, 8.0%는 ‘IPTV를 통해’라고 답해, 기타 응답까지 합하면 공중파 본방송이 아닌 방법으로 TV를 보는 비중이 51.4%로 더 컸다.

    특히 ‘케이블TV를 통해’라고 답한 50대(35.6%)가 다른 세대(20대 16.9%, 30대 19.6%, 40대 23.5%)보다 훨씬 많다는 점도 흥미롭다. 물론 설문조사가 드라마에 한정됐다는 한계가 있지만 케이블TV의 주요 시청자는 20, 30대 청년층보다는 40, 50대 중장년층임을 유추할 있다. 이는 “케이블TV는 젊은이가 더 좋아한다”는 일반적 인식과도 다르다.

    어떤 방법을 통해서 드라마를 보든 우리나라 국민이 드라마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변치 않을 것 같다. 가장 좋아하는 TV 장르를 묻는 질문에 ‘드라마’라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43.3%로 가장 높았고 ‘연예, 오락’(34.4%)과 ‘시사·교양’(19.2%)이 뒤를 이었다. 이는 연령대나 지역별로도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20대는 ‘연예, 오락’(48.4%)이 ‘드라마’(41.1%)보다 높아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리서치기업 ‘마크로밀 코리아’(대표 주영욱, www.macromill.co.kr)는 일본 온라인 리서치업계 1위인 마크로밀의 한국법인으로,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히트예감

    황남대총을 보면 황금의 나라 신라가 보인다


    국민 절반 이상 “본방 사수 안 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한 지 벌써 5년이 됐다(이전 개관 기념일은 10월 28일). 올 8월 박물관은 조선실을 개관함으로써 고조선부터 조선까지 흐름을 볼 수 있는 시대별 전시로 전시체계의 전환을 완료했다. 이어 개관 5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황금의 나라, 신라의 왕릉 황남대총’전을 마련했다.

    황남대총은 경북 경주시 황남동에 있는 신라시대 무덤으로 현존 고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적석목곽분’이다(남북 길이 120m, 봉분 높이 23m). 적석목곽분(돌무지덧널무덤)이란 지하를 파서 상자형 나무덧널로 공간을 확보한 뒤 그 위에 돌을 쌓고 흙으로 봉분을 만든 무덤 양식이다. 이처럼 무덤에 돌을 쌓는 것은 도굴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황남대총은 왕(마립간)이 묻힌 남분과 왕비가 묻힌 북분이 쌍봉을 이루는데 1973~1975년 발굴 과정에서 수습된 유물이 5만8441점이나 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덧널무덤 양식을 재현한 실물 크기에 가까운 모형부터 왕과 왕비의 금관 등 1268점이 선보이는데 그중 150점이 황금 제품이다. 특히 남분에서 발견된 새 날개 모양의 금제 관꾸미개(사진)의 날렵한 곡선미와 섬세한 조각술은 신라가 왜 ‘황금의 나라’로 불리게 됐는지 말해준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 9월 7일~10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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