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51

2010.08.23

급전 필요한 서민 울리는 ‘고리대 공화국’

  • 리쥐화(李菊花) 국립창원대 중국학과 객원교수

    입력2010-08-23 1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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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전 필요한 서민 울리는 ‘고리대 공화국’
    750호 커버스토리 ‘이자 지옥에 빠진 돌려막기 인생’은 제2 금융권이나 대부업체를 통한 대출이 얼마나 위험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다. 특히 등록 대부업체 80% 이상이 일본계 자금이라는 사실과 이들 업체가 유명 연예인을 광고에 등장시켜 국민으로 하여금 일종의 착시효과를 일으킨 것은 충격이었다.

    한국이 금융업체와 사채업자의 배만 불리는 ‘고리대 공화국’으로 전락한 것은 상당 부분 정부 정책과도 관련 있다는 생각이다. 높은 법정 이자율로 대부업체들은 고속성장을 하고,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은 빚의 수렁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대통령도 대출 관련 스팸메시지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대부업체의 ‘막가파식 마케팅’은 이미 극에 달했다. 대부업체에 대한 법정 최고금리 인하나 관리감독 강화 등의 미봉책으로는 이자 지옥을 막을 수 없다.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극한 상황으로 내던져진 많은 서민을 보호할 수 있는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부풀려야 산다!? 취업률 뻥튀기’는 신입생 유치를 위한 대학의 취업률 허위·부당 광고를 다룬 기사였다. 필자도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지방 소재 대학은 교육과학기술부의 각종 지원과 신입생 유치를 위해 취업률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는 점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 하지만 예비 신입생과 학부모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대학의 책임이자 의무다.

    ‘소녀시대, 일본서 성공을 말해봐’는 소녀시대의 일본 진출을 다룬 내용이었다. 일본 유학시절 시부야의 대형 광고판에서 보아의 모습을 보고 감격한 경험이 있는 필자로서는 외국어가 필수라고 생각한다. 보아의 성공에서 보듯 외모와 가창력도 중요하지만 일본인에게 어필하고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 어학 실력을 갖추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일본에서의 한류 확산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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