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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2009 BEST SELLER 09 호텔

롯데호텔의 편안한 하룻밤

객실당 투숙객 1위 신라, 내국인 수 1위는 하얏트

  •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롯데호텔의 편안한 하룻밤

롯데호텔의 편안한 하룻밤

1 서울신라호텔. 2 그랜드하얏트서울. 3 롯데호텔서울 객실. 4 5 그랜드하얏트서울 파리스 그릴.

올 한 해 국내 호텔업계엔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쳤다. 국내외 경기침체에 이은 전 세계적인 신종플루 대유행은 여행업계를 잔뜩 위축시켰다. 환율상승으로 일본과 중국 관광객이 늘어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한국관광호텔업협회 이재길 사무처장은 “국내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부대시설 매출은 뚝 떨어졌지만, 다행히 원화가치 하락에 힘입어 가까운 일본과 중국 관광객이 늘면서 호텔 객실영업은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의 편안한 하룻밤
실제로 ‘주간동아’가 국내 주요 호텔(특1급)을 대상으로 올해 1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의 숙박인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3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과 12월 숙박인 수를 합하면 증가폭은 더 커질 전망. 그렇다면 올해 국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이용한 호텔은 어디일까.

총 숙박인 수로는 롯데호텔서울이 26만8010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들 중 외국인은 24만2341명. 반면 내국인은 2만5669명으로 10%를 채 넘지 못했다. 롯데호텔서울의 객실 수는 1124개로 국내 호텔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통틀어 가장 많다. 다만 2004년부터 시작한 호텔 신관과 본관 리노베이션이 지난 10월에 끝난 까닭에 조사 대상 기간에는 300실을 제외한 824실에서만 고객을 받았다. 그래도 국내 호텔 중에서 가장 많은 객실 수다. 숙박인 수가 많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객실 수가 많다고 이처럼 많은 투숙객을 유치할 수는 없는 법. 롯데호텔서울은 리노베이션을 진행하면서 이전보다 훨씬 세련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했다. 고객의 편의를 위해 신관 로비를 1층에서 14층으로 옮겼다. 고객이 체크인 또는 체크아웃을 할 때 더욱 여유롭고 쾌적한 환경과 공간에서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본관은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4군데가 참여해 각기 다른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설계했다. 국내 최초로 시도한 프로젝트다. 덕분에 이용 고객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롯데호텔의 편안한 하룻밤

한국 대표 호텔로 떠오른 95년 전통의 ‘웨스틴조선’, 밀레니엄서울힐튼 바 오크룸(왼쪽부터).

일본과 중국 관광객 늘어 전년비 30% 증가



롯데호텔서울은 하드웨어 부문뿐 아니라 서비스 부문에서도 대대적인 이노베이션을 단행했다. 미슐랭 3스타 셰프(주방장) 레스토랑을 유치하고, 세계적 셰프 피에르 가니에르의 이름을 내건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을 지난 10월 신관 35층에 오픈시켰다. 또 여성고객만을 위한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9월 여성 전용 층인 ‘레이디스 플로어’를 열었다. 이곳은 외국인 여성고객은 물론 국내 여성 사이에 ‘파자마 파티’의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객실당 숙박인 수로는 서울신라호텔이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서울신라호텔 객실은 459개. 올해 10월31일까지 외국인 15만3665명, 내국인 4만705명 등 총 19만4370명이 이용해 객실당 평균 423.5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호텔은 우리의 전통미와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건물 디자인 및 인테리어 덕분에 한국을 대표하는 호텔로 꼽힌다. LHW(The Leading Hotels of the World) 멤버인 신라호텔은 그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한 세계 각국의 수반과 명사들이 자주 이용했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행사도 많이 치렀다. 미국의 ‘자가트(Zagat)’지, ‘트래블 앤드 레저(Travel · Leisure)’와 같은 세계적인 매체로부터 한국의 1위 호텔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신라호텔은 내국인도 많이 찾는 호텔이다. 내국인 투숙인 수로는 2위다. 이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배려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다. 서울신라호텔은 미식가를 위한 다양한 음식 메뉴와 쇼핑, 스파 등 차별화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서머패키지 등 특별 이벤트 기간에만 찾던 고객들이 주말 휴식을 즐기기 위해 찾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올 한 해 내국인 투숙인이 가장 많이 이용한 호텔은 그랜드하얏트서울이다. 전체 투숙인 18만9300명 중 내국인은 6만4700명으로, 전체 투숙인 대비 35%에 육박했다. 그랜드하얏트호텔이 자리한 곳은 서울 남산 중턱.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주변 환경과 한강을 바로 내려다볼 수 있는 탁 트인 조망이 이 호텔의 가장 큰 매력이다.

주중에는 외국인을 상대로 한 비즈니스 호텔로, 주말에는 휴양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호텔로 변신해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를 위한 패키지 상품도 개발한 덕분에 최근 10년간 내국인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대표적인 패키지 상품은 봄과 가을에 선보이는 ‘남산愛패키지’다. 온 가족이 호텔에서 하루를 묵으면서 남산으로 소풍을 갈 수 있도록 ‘점심세트’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여름에는 야외수영장, 겨울에는 아이스링크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계절 패키지 상품도 인기다.

이 밖에 총 숙박인 수 또는 객실당 숙박인 수로 웨스틴조선, 그랜드앰배서더서울, 서울프라자, 코엑스인터컨티넨탈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밀레니엄서울힐튼, 그랜드힐튼서울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 현재 국내에 특1급 호텔은 57개이고, 모든 등급을 다 포함하면 610개의 호텔이 있다.



주간동아 2009.12.22 716호 (p50~51)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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