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16

2009.12.22

I’m flexible for other dates

  • 조인직 동아일보 기자·미국 컬럼비아대 MBA 과정 재학 중 cij1999@donga.com

    입력2009-12-18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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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밥 한번 먹자”는 말은 세계 어디서나 친구들 사이에 인사처럼 쓰는 표현인 것 같다. As some of you already know, Silvio is leaving us to spend his final MBA semester in Spain. It would be great to all get together in the same room for dinner prior to Silvio leaving New York(너희 중 몇몇은 이미 알다시피 실비오가 마지막 MBA 학기를 스페인 교환학생으로 가게 됐어. 실비오가 뉴욕을 떠나기 전에 함께 같은 방에 모여 저녁이라도 먹으면 좋지 않을까).

    빈말로 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날짜를 빨리 정하자”는 말을 완곡하게 덧붙여주면 좋다. We can decide on that later, but I’d love to get something on the calendar soon(나중에 결정할 수도 있겠지만, 난 곧바로 달력에 날짜를 표시하면 좋겠는데).

    “어디나 다 좋아” “뭘 먹어도 괜찮아”는 한국인뿐 아니라, 의사 표시가 강한 미국인들도 즐겨 쓰는 표현이다. I’m open to going to dinner anywhere in the city(뉴욕 어디라도 좋아). December 10 would be a good date for me but I’m pretty flexible for other dates as well(12월10일이 가장 좋지만, 다른 날도 다 괜찮아). ‘괜찮다’는 뜻의 형용사로는 flexible이 가장 많이 쓰인다.

    장소에 대한 토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보자. I know for experience that there’s no getting to “the Spotted Pig” unless you’re willing to wait an hour in line or reserve a month in advance, which I did(경험상 네가 한 달 전에 예약하거나 당일에 1시간씩 줄 서 기다릴 생각이 없다면 ‘스파티드 피그’ 식당에 가는 건 불가능해. 내가 실제로 그랬다니까).

    장소 선정을 잘못하면 원성을 사게 되므로 자신이 없으면 남에게 미루는 게 상책이다. Silvio, since your time is limited in NYC, it’ll be up to you to select our location(실비오, 이제 뉴욕에 있을 시간도 얼마 안 남았으니 장소는 네가 정해).



    하지만 2, 3일 뒤면 말이 달라지는 친구가 나타나게 마련. Guys, I know it’s late to come up with this but there’s a corporate presentation that very night I would like to attend. How about lunch time(얘들아, 지금 와서 이런 말 하는 게 좀 늦었지만 하필이면 그날 내가 꼭 참석하고 싶은 회사 설명회가 있어. 점심은 어때)?

    모임은 자연스레 ‘연기’를 가장한 ‘취소’가 된다. Brian can’t make lunch on Thursday unfortunately. It looks like we might have to delay it until Silvio gets back from Spain for graduation(브라이언은 아쉽게도 목요일 점심은 힘들다네. 아무래도 실비오가 내년 졸업 때 돌아오기 전까지는 이 약속을 미뤄야 할 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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