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79

2009.03.31

상상, 그 이상의 플레이어 코원 S9

  • 입력2009-03-27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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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 그 이상의 플레이어 코원 S9
    MP3라고 하기에는 크고, PMP로 보기엔 조금 작다. 묵직하게 생겼으나 깃털만큼 가볍다. 별것 없어 보이는데 재주는 차고 넘친다. 값과 완성도 이 두 가지만 정직하다. 나머지는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플레이어, 바로 ‘코원 S9’이다.

    S9을 엄지와 검지로 살짝 잡으면 음악과 동영상, DMB, 플래시, 녹음, 사진 보기, 텍스트 읽기, 위젯 등을 즐길 수 있다. 자질구레한 버튼을 없애고 터치스크린에 아이콘을 만들어, 손가락으로 ‘꾹’ 누르기만 하면 갖가지 재주를 펼쳐 보인다.

    S9의 화면은 빛을 필터에 통과시켜 색을 만드는 TFT LCD가 아니라 화소 하나마다 색깔을 만들어내는 OLED다. 작은 화면에 각각 가로 480개, 세로 240개씩 촘촘하게 박힌 화소가 선명하고 깨끗하게 1600만 가지의 색을 표시한다. 3.3인치 화면을 넣은 터라 시원스럽지는 않지만, 휴대 편리성을 고려하면 적절한 크기구나 싶다. 작은 화면임에도 동영상은 실감난다.

    S9 유저가 가장 많이 즐기는 재주는 역시 음악일 것이다. 가사를 보면서 음악을 듣고, 손가락으로 앨범 이미지를 좌우로 밀어넘기면서 다음 곡을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중력 센서가 있어 S9을 세우거나 옆으로 눕히면 이에 맞춰 저절로 최적의 터치 화면으로 바뀐다.

    세계적으로 볼 때 화면을 터치하는 미디어 플레이어의 절대강자는 애플의 아이팟 터치다. 그 뒤를 코원과 삼성이 따르고 있다. 지난달까지는 우리나라에서도 아이팟 터치의 점유율이 다른 플레이어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최근 환율 급등으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이 기회를 틈타 반격을 노리는 토종 터치플레이어 가운데 선두에 서 있는 것이 코원의 S9이다.



    S9의 인터페이스 완성도는 분명 뛰어나다. 하지만 결정적인 아쉬움이 있다. 화면을 조작할 때 밋밋하고 심심하다는 점. 스크린을 터치해도 손끝에 전해지는 반응이 없다. 진동, 그 한 가지 기능은 하늘을 날 것 같은 용의 그림에 찍지 못한 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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