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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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다양한 관점과 평가 차기 대통령 선택 앞두고 유익

  • 최강욱 변호사·법무법인 청맥

    입력2007-10-15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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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5호를 읽으면서 ‘주간동아’ 구성원들의 역량과 고초에 대해 생각했다. 속보성에서 일간지에 뒤지고, 심층 분석을 위한 시간이 월간지에 훨씬 못 미치면서도 상당한 수준의 분석과 탐사는 물론, 기사의 속보성과 시의성에도 늘 부담을 느껴야 하는 그들의 운명적 고충에 마음이 쓰였다. 추석을 앞두고 합본호를 발행했다고 하나, 명절을 마음 편하게 보내긴 어려웠으리라는 생각에 이르니 더욱 그랬다. 그럼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물을 냈다.

    간통죄 폐지를 묻는 커버 디자인은 식상해진 대선 국면과 변양균-신정아 스캔들에 지친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을 듯하다. 하지만 존치론을 지지하는 독자의 처지에서는 ‘존폐 논쟁’이라는 제목과 달리 폐지론에 치우친 기사라는 서운함이 남진 않았을까? 필자의 주관적 입장을 떠나 살펴보자면,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에서 제시했던 논리와 함께 여성계 내부의 상반된 견해들과 그 논거, 그리고 유림으로 대표되는 보수층의 주장도 드러냄으로써 독자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간통죄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생각을 담은 것은 신선하고 바람직한 시도였다. 여러 정책과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각 후보들의 입장이 선명해질수록 더욱 선진적인 선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미술품 컬렉션’을 살핀 기사는 여러모로 신선했고 문제의식에도 공감이 갔지만, 표지에 기재된 ‘청와대 미술품 컬렉션도 코드 맞추기?’라는 제목은 기사 내용과 동떨어진 것 같아 아쉬웠다. ‘권력의 적자운영’을 설파한 강의,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학자들의 다양한 관점 및 평가를 소개한 기사는 우리 정치 현실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어 다음 대통령에게 요구할 바람직한 미래상을 고민하는 데 유익한 시사점이 됐다.

    e메일 보안과 관련된 기사는 많은 독자들의 찜찜함을 해소해줄 만한 좋은 시도였다. 적법한 감청은 필요하지만 도청은 반드시 막아야 할 불법임을 감안한다면, 이 기사가 범죄자에게 악용될 가능성에 대한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신정아 브랜드’에 관한 분석기사도 우리의 속물 근성을 꼬집어 시원했다.

    참여정부 다양한 관점과 평가 차기 대통령 선택 앞두고 유익
    북한 최고 화가와의 인터뷰는 최근 과열 기미까지 보이고 있는 미술 재테크 관련 기사와 어우러져 예술과 예술가를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을 정비할 기회를 줬다. 평범한 영국인 주부가 일궈낸 친환경 기업의 성과를 다룬 기사와 휴대전화의 문화인류학도 유익한 읽을거리였다.



    앞으로도 치열한 고민과 발군의 노력으로 독자들에게 미래를 향한 동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하며, ‘주간동아’ 식구들의 노고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최강욱 변호사·법무법인 청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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