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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술가들 위해 멍석 깔아드릴게요”

  •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젊은 예술가들 위해 멍석 깔아드릴게요”

“젊은 예술가들 위해 멍석 깔아드릴게요”
‘고성방가’ ‘내부공사’ ‘이구동성’ ‘중구난방’. 서울 마포구 홍대 일대에서 8월14일부터 시작된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프로그램 이름들이다. 고성방가는 음악, 내부공사는 미술전시, 이구동성은 무대예술, 중구난방은 거리예술 축제를 뜻한다.

이 축제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인디와 언더그라운드, 비주류 등 기성 예술계에서 소외당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키워온 자신들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축제 공간은 비록 소극장, 라이브 클럽, 카페, 갤러리, 길거리지만 열정만큼은 대단하다. 이 축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이 축제의 의미는 무엇일까. 축제를 총괄하는 축제감독 오성화(34) 씨의 설명이다.

“축제는 예술가들이 자기 안에 분출하고 싶은 어떤 욕구가 있을 때 젊은 날의 치기라고 무시하지 않고 자신만의 표현방식으로 분출하도록 도와주는 방패막이자 울타리라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것 있어? 지금 저지르지 않고는 못 참을 것 같아? 그럼 해봐’라고 자리를 만들어주는 거죠. 그 다음에 뭘 할 것인지를 지켜보는 자리이기도 하고요.”

오씨는 “이 축제는 ‘예술 생태계’나 다름없다”면서 “젊은 예술가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축제를 통해 성장하고 풍성해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기쁘고 즐겁다”고 말한다.



축제 규모는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1998년에만 해도 축제에 참여한 단체는 84개에 불과했고, 관람객도 4~5만명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참가한 단체는 330개에 이른다. 홍콩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해외 단체들도 참여했다. 올해 예상 관람객은 최대 18만명 정도.

오씨는 “처음 시작했을 때에 비해 축제 규모가 굉장히 커졌다. 이제 시작점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된 듯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예술가와 대중의 만남에 치중하다 보니 예술가들 사이의 소통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다. 올해는 예술가들끼리 소통하고 서로 창작에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주간동아 600호 (p126~126)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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