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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GREEN‘ 녹색군대 건설하라

육군, 진지 구축에 폐타이어 대신 흙벽돌 사용 등 친환경 총력전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작전명 ‘GREEN‘ 녹색군대 건설하라

“입대 후 처음 참여한 전투진지 공사였다. 전우의 목숨을 보호해줄 곳이라는 생각에 절로 정성이 들어갔다.”

육군 9사단 사자대대 김지원(21) 이병은 봄날의 노곤함을 견뎌내며 4월 한 달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봄철마다 이뤄지는 전투진지 공사는 고되다. 그런데 올해 전투진지 공사는 조금 특별했다. ‘친환경 진지 구축’이라는 컨셉트 아래 진지의 폐타이어를 수거하고 매립된 폐기물을 발굴, 처리한 것.

육군은 ‘환경친화적 녹색군대 건설’을 위해 노력 중이다. 모토는 ‘환경을 지키는 것도 나라를 지키는 것’. 박흥렬 육군참모총장은 최근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과 참모들에게 “환경보전은 군이 지켜나가야 할 안보 요소라는 점을 인식하고 ‘환경 관리 혁신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적극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육군은 진지 공사 때 사용되던 폐타이어 반입을 1999년부터 금지했으며, 2001년부터 해마다 50여 만개의 폐타이어를 수거해왔다. 육군 6군단은 4월17일 UH-1H 헬기까지 동원해 경기 포천시 왕방산에서 진지 구축 등에 사용됐던 폐타이어를 수거하는 작업을 했다.

육군은 1992년부터 98년까지 편리성,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폐타이어를 진지 구축 자재로 활용했으나, 현재는 폐타이어 대신 친환경적인 흙벽돌을 사용하고 있다. 흙벽돌로 진지를 보수하면 폐타이어와 달리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산불이 발생했을 때 불쏘시개 구실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육군은 환경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군 환경관계관을 대상으로 소집교육을 실시했으며, 7월부터는 사단, 여단급에 하사 및 중사로 편제된 환경담당관 직위에 전문자격을 갖춘 군무원 26명을 임명할 계획이다.

군부대 주변에 남아 있는 환경오염 유발요소를 제거해 ‘녹색군대’로 거듭나겠다는 육군의 의지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간동아 585호 (p53~53)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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