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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겨울철 補藥 21選

내 몸 증상과 질환별 꼼꼼 처방

  • 글·기획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 사진 : 출판사진팀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다. 이맘때쯤이면 아프지 않던 곳도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우리 몸이 추위에 민감하고 계절의 변화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조상들은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기 전에 자신의 몸을 돌아보고 미리 질환을 막았다. 상처 난 줄기와 가지를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무가 원기왕성할 수 있도록 뿌리에 힘을 북돋아준 것이다.

한방 탕제들을 ‘보약(補藥)’이라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증상이 생긴 뒤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몸의 기능을 조절하고 저항 능력을 키워줘 병이 생기지 않도록 한 것. 하지만 산삼도 잘 알고 먹어야 보약이지, 모르고 먹으면 독약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주간동아는 전문 한의사들의 도움을 받아 가을철 각 질환과 증상에 맞는 보약을 소개한다. 자신의 증상과 질환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다면 거기에 맞는 보약을 먹어보자. 더욱 ‘튼튼한’ 한 해가 보장될 것이다.





냉대하 설마 하다 큰 병 됩니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냉대하에 좋다고 알려진‘오적산’에 들어가는 한방 약재들과 배에 약뜸을 놓고 있는 냉증 환자.

‘냉이 너무 심하다’ ‘냉이 누렇거나 피가 섞여 나온다’ ‘불쾌한 냄새가 난다’ ‘가렵다’.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냉대하 증상들이다. 그러나 ‘냉대하’는 남에게 이야기하기 힘든 질병. 속으로 끙끙 앓기만 하다 큰 병을 만들 수 있다.

냉대하를 치료하려면 발병 이유부터 정확히 알아야 한다. 냉대하가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선천적 또는 기타 이유로 몸을 냉(冷)하게 한 데 있다. 몸이 냉한 이유는 몸이 차가운 기운에 자주 노출됐기 때문. 멋을 내기 위해 한겨울에도 미니스커트를 마다하지 않는 현대 여성에게서 이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흔한 증상이라고 해서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냉대하는 종양이 생겼거나 성병에 걸렸음을 알리는 지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질염이나 골반염으로 발전해 심하면 불임을 초래할 수도 있다.

‘오적산’ 냉 분비와 악취, 가려움증 제거

한의학에서는 ‘기허(氣虛)’와 ‘습열(濕熱)’ 때문에 냉대하가 일어난다고 본다. 기가 허해지거나 하복부에 습하고 더운 기운이 쌓이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검사를 통해서는 원인을 알기 힘든 기능적 대하가 한방으로는 쉽게 치료되는 이유는 기허와 습열의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이다.

사춘기에는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고 생리적 대하가 늘어난다. 이 시기에는 배란기가 아닐 때도 허약성 대하가 생길 수 있다. 세균 감염보다는 공부와 시험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신체적 피로가 원인이 돼 일어나는 현상인데, 기를 보하면서 습기를 제거하는 ‘완대탕’으로 치료할 수 있다.

겉으로는 건강해 보이지만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들은 습열로 인한 대하가 생기기 쉽다. 비뇨기계와 생식기에 상습적인 염증을 일으켜 음부가 아프거나 가렵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게 된다. 세균성 염증 질환인 것이다. 이때에는 살균 작용이 강한 ‘용담사간탕’이 효과적이다.

불안감과 초조감이 심해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꿈을 많이 꾸는 사람은 손바닥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답답하며 식욕이 감소하는 증세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에는 ‘청심연자음’으로 심장과 폐의 열을 식혀주면 좋다. 청심연자음은 임상에서 빈뇨, 잔뇨, 요탁 등의 증상을 치료할 때에도 많이 쓰인다.

완대탕이나 용담사간탕, 청심연자음 등은 각 증상의 특징에 따라 올바로 사용할 때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이 약제들은 차고 냉한 기운과 습기로 손상된 몸을 보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기파랑한의원 김병찬 원장은 세 약제가 갖고 있는 특징을 하나로 모은 ‘오적산’을 개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오적이란 기·혈·식·담·한적을 말하는 것으로, 오적산은 당귀·백복령 등 허약한 기를 보하고 혈액 생성을 돕는 약재와 창출·반하 등 위를 편안하게 하고 습한 기운을 제거하는 약재, 그리고 육계처럼 한기를 다스려 몸을 보하는 약재를 기본으로 한 뒤 여기에 나쁜 피를 없애는 약재를 더해 처방한 것이다. 오적산은 다섯 가지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함으로써 과도한 냉 분비와 악취, 가려움증을 없앨 수 있다고 한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여기에 익모초, 쑥, 사상자와 같은 약재를 사용해 좌훈, 좌욕을 하거나 뜸치료를 병행해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면 더욱 효과가 좋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멋을 내더라도 아랫배를 차게 하지 않으면서 멋을 내는 것이 여성 건강을 지키는 첩경이다. 여성의 몸은 자고로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 도움말: 기파랑한의원 김병찬 원장 02-976-0312

갱년기 장애 잡고 아름다운 노년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갱년기 장애에 좋다고 알려진 한약재와 신초당한의원이 이것들로 만든 약제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것 같아 우울하고 짜증만 늘어가는 갱년기. 사추기(思秋期)인가. 어린 시절 심하게 앓았던 사춘기나 다를 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갱년기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갱년기(更年期)를 말 그대로 풀이하면 ‘연대를 바꾼다’라는 뜻. 생식 능력에 집중돼 있던 인체의 기능이 장년의 기간을 마무리 짓고 평안한 노년기를 위해 오장육부로 모이는 재정비 기간을 뜻한다. 이때 호르몬요법 등으로 신체적 노화를 지연시키면 인체 스스로가 건강을 위해 생식기의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활동을 저해하게 된다. 이는 오장육부에 집중돼야 할 에너지를 생식기로 분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다가올 노년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고갈시킴으로써 더 큰 병을 유발하는 행위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활기차고 생동적인 갱년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원인 증상에 따라 다섯 가지 맞춤 처방

신세대 한의사이면서도 갱년기 장애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신초당한의원 나민수 원장이 갱년기 장애를 물리칠 수 있는 비책을 내놓았다. 나 원장은 “갱년기의 우울함을 토로한 환자들의 상태를 분석해보면, 갱년기 장애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섯 가지로 압축된다”고 한다.

첫째는 ‘신음허 갱년기’라 하여 체내에 진액이 부족해져 발생하는 것인데, 속이 울렁거리고 답답하며 얼굴에 열이 나서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이 경우에는 숙지황, 산수유, 하수오, 여정자 등의 약재를 고루 배합한 ‘자귀음’과 ‘기백지황환’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는 온기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신양허 갱년기’,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삶의 의욕마저 잃기 쉽다. 때문에 부자, 육계, 파극천, 보골지, 육종용 등으로 만든 ‘으귀음’이나 ‘신기환’으로 온기를 보해야 한다.

셋째는 ‘심신불교 갱년기’. 신경이 예민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며,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면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심신불교 갱년기의 경우는 생지황, 복령, 천문동, 맥문동 등으로 만든 ‘감리기제환’과 ‘감맥대조탕’이 좋다.

넷째는 신경이 예민한 데다 소화기까지 약해져 발생하는 ‘심비양허 갱년기’. 이 경우에는 용안육, 산조인, 백자인, 단삼 등을 넣은 ‘귀비탕’과 ‘인삼양영탕’을 처방한다. 귀비탕과 인삼양영탕에 들어가는 약재들은 소화작용을 도와 식욕을 되찾아주며, 팔다리가 무거운 증상을 없애준다. 다섯째는 시집살이나 남편의 사업 실패 등이 원인이 되어 분노와 억울함이 오랫동안 쌓여 발생하는 ‘간울기체 갱년기’다. 어느 날 갑자기 얼굴과 가슴이 화끈거리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화를 자주 내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시호, 백작약, 울금, 천궁 등으로 만든 ‘소요산’과 ‘시호소간탕’을 복용해 화를 풀어주도록 하자.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나이가 들면 누구나 몸과 마음이 약해지는데, 어떤 방법으로도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결국 갱년기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순응’의 대상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이다.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듯, 노년의 삶도 갱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음을 기억하자. 갱년기를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사람만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노년을 누릴 수 있다.

■ 도움말: 신초당한의원 나민수 원장 www.sinchodang.com 02-512-7527

‘알레르기성 비염’ 꽉 잡았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황기, 백출, 진피, 천궁, 세신 등은 면역력을 높여주고 폐의 냉기를 없애줘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한다. 침은 탕약의 효능을 더욱 좋게 한다(아래).

한방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몸이 바깥 공기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병이라고 본다. 비염은 공기가 바뀌는 환절기에 더욱 심해지는데, 특히 몸의 정기가 약해지면 알레르기성 비염이 찾아온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아본 사람이라면 찬바람이 부는 계절, 흐르는 콧물을 주체하지 못해 휴지로 코를 틀어막던 기억을 잊지 못할 것이다.

회사원 이은미(29) 씨는 아침이 되면 코를 푸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요즘 같은 환절기가 되면 머리맡에 휴지통을 놓고 살아야 할 정도. 콧물이 심한 날은 머리가 어지럽고 기력이 떨어져 일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진다.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보중익기탕’ 개인별 처방 면역기능 제고

이유도 없이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히는 증상을 통상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그저 콧물이 흐르는 정도의 가벼운 질환처럼 보이지만, 당사자에겐 곤욕스러운 병이다. 끊임없이 콧물을 닦아야 하기 때문에 보기에도 좋지 않다. 증상이 심해지면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동반한다.

의성한의원의 한주석 원장은 “알레르기성 비염은 바깥 공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질환”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이라고 설명한다. 때문에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공기에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처방해줘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개인별로 다르게 처방한 ‘보중익기탕’을 써 체내의 한기를 빼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차도를 보인다고 한다.

황기, 인삼, 백출, 진피 등을 기본으로 하는 보중익기탕은 소화기능을 강화하고 면역 능력을 높여줘 몸이 급격한 외부환경 변화를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맑은 콧물이 나는 비염은 폐의 냉기가 원인이기 때문에 천궁, 세신, 백지 등의 약재로 만든 ‘가미이진탕’을 처방한다. 누런 콧물은 한방에서는 ‘탁체’라고 하는데, 탁체가 나면서 코가 막히는 비염에는 ‘가미통성탕’을, 만성비염으로 찬바람을 쐴 때마다 코가 막히는 증상에는 가슴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가미양격탕’을 가감해 처방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이러한 탕제에 박하, 대황, 감초 등을 더하면 위와 장을 보하며 신경을 안정시켜 줄 수 있다.

한 원장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에서 폐와 기관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예로부터 코는 폐와 외부 공기를 연결하는 기관이라고 했는데, 폐가 허하면 바로 코에 이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폐를 잘 다스려야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또 목에는 바람이 들어오는 경혈이 있어 한겨울에도 목을 내놓고 다니면 바람이 몸속으로 들어와 감기의 원인이 되거나 알레르기성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다면 겨울철에는 바람과 냉기가 뒷목을 타고 들어오지 않도록 외출할 때는 반드시 목도리를 둘러야 합니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자기 체질에 맞는 한방차를 마시는 것도 알레르기성 비염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된다. 몸이 찬 사람은 생강, 몸이 뜨거운 사람은 갈근차를 마셔보자. 생강 특유의 매운맛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빠르게 하는 작용을 하므로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수족냉증이나 비장이 냉해 생기는 소화기 장애에도 효과를 보인다. 갈근차는 생강차와 반대로 해열작용을 하기 때문에 몸을 식혀줘야 하는 만성비염 환자에게 좋다.

■ 도움말: 의성한의원 한주석 원장 www.hanjuseok.co.kr 02-902-7509

간을 보호하면 만성피로 뚝!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당귀와 숙지황 등 만성피로에 도움이 되는 한약재와 이것들로 만든 ‘일중보간탕’(아래).

‘무엇을 해도 재미가 없고, 만사가 귀찮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조어 ‘귀차니즘’의 증상이다. 매사에 의욕을 잃고 편안한 안식만을 찾는 상태인데, 이는 만성피로라는 질병에서 비롯됐을 가능성도 있다. 사람들은 보통 찌뿌드드하고, 무엇을 해도 집중이 안 되면 일단 ‘일이 자신에게 맞지 않아 그렇다’고 생각해버린다. 그러나 이는 의외로 자신의 몸 이상이 만성피로라는 형태로 표현된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만성피로를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 잦은 음주, 흡연,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과로 등 일상에서 부딪힐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만성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환절기에는 우리 몸속의 생체시계도 함께 혼란을 겪으면서 쉽게 피로를 느끼는데 갑작스런 온도 저하로 체력이 떨어지고 몸이 심한 적응증을 겪게 되는 초겨울이야말로 만성피로에 발목 잡힐 수 있는 계절이다.

쇠약해진 간·소화 기능 보강하는 ‘일중보간탕’

몸에 피로가 쌓이면 의욕과 집중력이 떨어져 일상을 영위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간이나 신장 등 오장육부에 이상이 생겨도 만성피로를 느낄 수 있으니 병원에 가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만약 검사 결과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면 평소의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 관리에 대해 한 번쯤 점검해보자. 좀 무리를 했다는 생각이 들 때는 무엇보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무작정 잠을 자거나 휴식을 하는 게 아니라, 일과 함께 수면이나 휴식에 규칙성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침에 깨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만성피로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한방차로는 삼령백출풍이 있다. 피로를 풀어주는 당귀와 숙지황을 비롯해 백작약, 천궁, 인삼, 백복령, 백출, 산약, 감초, 진피를 모두 같은 비율로 넣고 물을 부어 달인 다음 하루 한두 잔씩 차로 마시면 위와 비를 강화해 소화기를 보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몸에 좋다고 무조건 많이 취하면 오히려 모자란 것보다 못할 수 있다. 삼령백출풍이 확실히 피로 회복에는 도움이 되지만 한약재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너무 진하게 달이거나 장복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일중한의원의 ‘일중보간탕’도 만성피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보약 중 하나다. 이는 만성피로가 간 기능과 소화 기능의 저하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쇠약해진 간과 소화 기능을 보강해 피로를 풀어준다는 원리로 만들어졌다. 간 기능을 보강해주고 숙열을 빼주어 간의 피로를 풀어주는 인진과 택사, 비 기능과 소화 기능을 보강해주는 백출과 산사, 이뇨 작용과 간 기능을 증진해주어 숙취와 피로를 풀어주는 금전초와 비구자를 비롯한 천연 약재들을 증상에 따라 처방한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곧 괜찮아지겠지 싶어 방치하고 바로바로 풀어주지 않으면 더 큰 병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만성피로를 이렇듯 심각한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는 인식이 문제라고 김준명 원장은 지적한다. 증상에 따라 처방된 약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만성피로가 쌓일 수 있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게 더 시급하다. 김 원장은 다음의 세 가지만 지켜도 피로가 훨씬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만성피로에는 유산소운동이 도움이 되니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운동하는 것이 생활에 활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 체중이 늘어나면 쉽게 피로를 느끼니 꾸준한 체력관리로 살이 찌지 않게 주의하고, 마지막으로 커피·담배·술 등을 삼가고 과일이나 녹황색 채소를 즐겨 먹으면 금세 호전될 수 있을 것입니다.”

■ 도움말: 일중한의원 김준명 원장 www.iljung.co.kr 02-585-3600

천연약재로 전립샘 질환 말끔히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전립샘에 좋은 한약재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 이것들을 토대로 ‘일중음’을 만들었다(아래).

사람들은 흔히 정자 수의 많고 적음이나 성기 자체의 힘으로 정력을 측정하지만 남성의 정력은 사실 전립샘과 관계가 깊다. 전립샘이 아프면 소변줄기가 짧아지고, 성기도 고개를 숙이게 된다. 전립샘 질환 자체로도 고통이지만 이로 인한 남성성의 상실은 성에 관련된 또 하나의 질환을 불러일으킨다.

전립샘 질환자들은 추운 계절이 결코 반갑지 않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회음부 근육과 혈관이 수축함으로써 통증도 심해지고 소변이 자주 마려워 장거리 여행은 물론 차로 가까운 거리를 가는 것도 꺼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감기약에 사용되는 피린계 약물은 요도의 괄약근을 조여 배뇨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감기라도 걸리게 되면 화장실 가는 일이 최대의 고역이 되어버린다.

숙지황, 울금, 패장금 등으로 만든 ‘일중음’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전립샘 조직에 요도염·방광염·편도선염 등이 혈관이나 림프관을 통해 염증을 일으키거나, 다른 알려지지 않은 원인들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전립샘염이라 한다. 20~50대 남성의 30% 이상이 앓고 있으며 비뇨기과 외래환자의 25% 이상이 전립샘염 환자일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전립샘의 구조상 약물이 쉽게 침투하지 않아 항생제 치료에 한계가 있고, 전립샘관의 개폐장치에 이상이 생겨 반복적으로 소변이 역류하게 되면 증상이 완화된 뒤에라도 재발 가능성이 높아져 만성질환이 될 우려가 크다.

전립샘염에 걸리면 소변줄기가 힘이 없고 소변 본 뒤에도 잔뇨감이 남으며 회음부와 하복부에 통증이 생긴다. 또한 전립샘 내로 사정관이 관통하여 요도로 배출되게 되므로 전립샘에 문제가 생기면 발기력이 약해지고 성욕이 감퇴하고 사정감이 줄어드는 등 성기능에도 장애를 가져온다.

한의학에서는 나쁜 생활습관과 과도한 음주 및 불규칙한 식생활로 비위 기능이 저하되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기혈응체와 신 기능의 부실을 일으켜 하복부의 기가 제대로 순환하지 못해 전립샘 질환이 발병한다고 보며 전립샘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청열(淸熱), 제습(除濕), 해독(解毒), 보신(補腎), 보증(補中), 익기(益氣), 항균(抗菌), 소염(消炎)의 원리가 모두 충족돼야만 확실한 치료 효과와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일중한의원의 손기정 원장은 이와 같은 한의학적 원리에 충실하면서도 임상적으로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일중음이라는 탕약으로 전립샘 질환에 특효를 보이고 있다.

일중음의 원료는 숙지황, 울금, 패장근, 백화사설초, 어성초, 토복령, 금은화를 비롯한 천연 한방약재. 이중에서 패장근은 열을 내리고 해독을 하며 염증을 제거하는 일을 한다. 또 백화사설초는 열을 내리고 습을 제거하여 소변을 잘 보게 하고 항염·항암 효과가 뛰어나며, 어성초는 열을 내리고 해독 작용이 있으며 농을 배출시키며 소변을 잘 통하게 하여 요도감염 여드름 등 염증성 질환에 많이 사용한다. 토복령은 습열을 제거하고 해독 작용이 뛰어나며, 인동의 꽃을 가리키는 금은화는 해열·해독 작용이 있으며 모든 염증성 질환에 잘 듣는 약재다. 천연 약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부작용 없이 전립샘과 관련한 신장, 비장, 방광을 다스려 근본치료를 가능하게 해준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손 원장은 “일중음으로 질환을 다스리면서 환부 마사지나 반신욕을 해주는 것도 통증 완화에 좋은 방법”이라며 “시간 나는 대로 전기방석이나 찜질팩을 회음부에 깔고 있으면 회음부 근육을 풀어주고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루 10~20분씩 35~40°C의 따뜻한 물에 배꼽까지 담그고 좌욕을 해도 통증이 많이 사라집니다”라고 말한다.

■ 도움말 :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 www.iljung.co.kr, 02-585-3600

오십견 참을 수 없는 고통 굿바이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침은 탕제의 효능을 배가시킨다. 당귀, 해동피, 강황, 녹용 등으로 구성된 청견탕의 약재들.

50대 전후에 주로 발병한다 하여 이름 붙여진 오십견. 심한 환자들은 차라리 팔을 잘라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다. 앓아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오십견을 어혈(瘀血), 풍(風), 한(寒), 습(濕), 담(痰)의 사기(邪氣)가 온몸의 경락과 어깨의 기혈을 막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본다. 평소 어깨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순환기에 이상이 생기기 전에 오십견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

오십견을 앓는 사람들이 가장 참기 힘들어하는 증상은 잠자리에 누웠을 때 밀려오는 통증이다. 이는 오십견의 원인 중 하나가 어혈에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 오십견의 주된 증상은 바늘로 콕콕 쑤시는 듯한 통증과 어깨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것. 어혈은 우리 몸속의 피가 차가운 기를 만나 활동을 멈추고 굳은 피가 되어 뭉쳐진 형태를 말한다. 뭉쳐진 어혈은 혈(血)이나 기(氣)의 순환을 막아 근육에 통증을 유발한다. 오십견을 일으키는 것이다.

어혈이 혈이 차가운 기운을 만나면서 생성되는 만큼 오십견의 최대 적은 바로 추위다.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이 오십견을 심하게 앓는 것도 그 때문이다. 대부분의 오십견 환자들은 사우나나 찜질방에 가면 통증이 완화된다. 밤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핫팩이나 전기담요가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침으로 어혈 풀어주고 ‘청견탕’ 처방

오십견의 치료는 어혈을 풀어주고 기혈의 흐름을 바로잡는 것이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 통증이 있는 어깨를 계속 주물러 어혈을 풀어주거나 팔을 수시로 앞뒤로 흔들어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일단 운동으로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었다면 그 다음엔 어혈을 몸 밖으로 내보낼 차례.

어혈을 풀어주는 데는 홍화가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홍화를 살짝 볶아 가루를 낸 뒤 끓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 하루에 6g을 물 100cc에 넣고 끓여 3회에 나눠 마시면 된다. 소목 역시 어혈에 좋은 약재로, 하루에 20g을 차로 끓여 수시로 마시면 된다. 단, 홍화 가루와 소목 모두 의사의 진단 없이 장기간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전문적인 치료를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청견탕(淸肩湯)’이 알려져 있다. ‘오십견 박사’로 소문난 장덕한의원 신광순 원장이 개발한 탕약으로 당귀, 해동피, 강황, 녹용 등 어혈을 푸는 약재와 양기를 보해 면역력을 높이고 몸이 차가워지는 것을 예방해주는 약재들을 환자 증상에 따라 처방, 한기가 천적인 오십견을 근본적으로 치유해준다. 진맥 후 먼저 침을 놓아 뭉쳐 있는 어혈을 잘게 부순 다음 청견탕을 복용하면, 부서진 어혈들이 대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나오면서 오십견을 완화하는 것.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침으로 어혈을 풀어준 다음 청견탕을 마시면 어혈뿐 아니라 몸 안의 나쁜 기운들이 배설되어 전신의 순환이 좋아지면서 통증이 완화됩니다. 어깨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면서 오십견의 근본 치료가 가능합니다.” 약을 개발한 신 원장의 설명이다. 몸 안의 찬 기운을 덜어내기 위한 약재인 만큼 약을 먹는 기간만이라도 찬 음식을 피하고 가능하면 찬바람을 피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몸이 차가워지면 어혈이 풀어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약을 먹는 효과가 반감된다.

■ 도움말: 장덕한의원 신광순 원장 www.50clinic.com 02-593-0052

암 치료에 견딜 수 있는 몸 만들기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면역력 증진을 통한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한약재들과 제생한의원(오른쪽)의 탕제.

암에 걸린 사람이 장기간 양방치료를 받으면 암세포는 없어지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이 생긴다. 약의 독성이 강해서 정상세포도 위협을 받는 것이다.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몸이 쇠약해지면서 면역성이 떨어져 결국 화학요법도 소용없어지고 만다. 이 같은 문제점 때문에 중국에서는 30여년 전부터 암 치료를 할 때 양방적 요법과 한방요법을 병행할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 보약 한 재로 암 치료 효과를 높여보는 것은 어떨까?

양방치료와 한방치료를 결합하면 구토, 면역저하, 식욕부진 등 부작용이 줄어든다.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크게 감소하므로 생활도 자유로워지고 치료에 대한 부담도 훨씬 줄어든다. 방사선 치료를 오래 받으면 골수세포가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때 보약을 함께 먹어주면 조혈 기능이 강화돼 치료를 무사히 견딜 수 있게 된다.

수술 후에는 체력과 면역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꼼꼼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이때에도 보약을 복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보약은 면역 기능을 높여줘 수술 후 재발을 막아준다. 또 오장육부를 보해서 몸의 회복을 도와준다. 암세포는 알칼리성에서는 생존하지 못하는데, 보약은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개선해 우리 몸을 암세포가 살기 어려운 환경으로 바꿔놓는 것이다. 암세포는 산소에도 약하다. 한약으로 순환을 개선해주면 세포에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서 암세포의 활동을 억제할 수 있다.

암 환자에게 보약 처방을 하면, ‘한약으로 암을 고칠 수 있다는 건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물론 한약을 먹는다고 해서 암세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몸의 쇠약해진 부분을 보하여 건강을 되찾게 해준다. 치료를 위한 처방이 아닌 우리 몸이 항암 치료를 견뎌낼 수 있도록, 약이 몸 안에서 제대로 작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관리 개념으로 보면 좋을 것이다.

제생한의원 이승혁 원장은 “한약을 이용해서 면역력을 높여 생존기간을 연장하고 증상을 개선하는 것은 이미 여러 실험을 통해 증명되었고 실제로 외국에서는 임상실험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원장은 베이징중의연구원에서 암 치료를 위한 한양방 병용치료에 대해 연구하고 수년간의 임상 경험을 쌓았다. 이 원장은 이 경험을 살려 한국에서도 지속적으로 암 환자들을 위한 처방을 연구해오고 있다.

수술 후 재발 예방·면역 기능 높이는 데 효과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체력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화학요법 시 면역력을 키워줄 수 있는 약재로는 황기, 인삼, 백출, 구기자, 하수오 등이 알려져 있다. 여기에 조혈 기능을 높이는 당귀, 계혈충, 청구, 홍화와 소화 기능을 강화해주는 반하, 진피, 복령, 후박, 사임, 계내금, 맥아를 넣어주면 항암 치료 중에 발생하는 구역질이나 식욕부진, 소화장애를 없앨 수 있다. 물론 체내에 충분한 영양 공급도 이루어진다.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라면 생지황, 적작약, 홍화, 지유를 처방한다. 이때 전통적으로 항암 작용이 있다고 알려진 백화사설초, 유근피, 산자고, 와송, 금은화, 포공영을 더하면 약효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이 원장은 “같은 보약이라도 개인의 체질과 상태를 고려해야 하고, 병이 있는 환자라면 더 신중을 기해 병 상태에 맞는 약재를 선택해야 한다”며 “특히 암 환자의 경우 몸에 좋다고 무턱대고 복용하면 암세포만 살찌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도움말: 제생한의원 이승혁 원장 www.hancure.co.kr 02-2055-3535~6

입맛이 쑥쑥 … 식욕부진은 가라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산사와 신곡, 맥아, 백출, 인삼 등 식욕 증진에 도움이 되는 한약재들.

식욕의 계절 가을이 다 가도록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깝다. 이러한 성장기 어린아이의 식욕부진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성장발육 부진뿐만 아니라 건강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

식욕부진은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하고 입에 오래 머금고 있는 형(연하부진형)과 식사량이 아주 적고 끼니를 걸러도 밥을 먹으려고 하지 않는 섭취량 부족형, 좋아하는 음식만 먹는 편식형, 식사 도중 복통을 호소하며 먹지 않으려는 복통형 등으로 구분된다.

식욕부진에 이용하는 약재로는 삽주뿌리(백출)와 맥아, 무씨 등이 있다. 삽주뿌리는 소화기를 보호해주고 소화를 도와준다. 말린 삽주뿌리를 가루 내 하루에 3회 정도 1티스푼씩 먹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맥아는 비위가 약해 밥을 잘 먹지 못하고 밀가루 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아이에게 효과 있는 약재로, 볶아서 맥아차를 끓여 마시게 하면 좋다.

‘보중양위탕’ 비위 기능 돕고 진액 보충 작용

식욕부진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 따라서 무엇이 좋다고 하여 무조건 따라 할 것이 아니라 의사에게 진단을 받은 뒤 개별적 특성에 맞는 한약재를 먹는 게 좋다. 식욕부진 처방에 쓰이는 검증된 대표적인 약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비·위장의 기능을 좋게 하는 한약재로는 소화력을 높여주는 산사와 신곡, 맥아를 들 수 있다. 일명 당구자라고도 하는 산사는 체기를 내려주고 몸에 쌓인 것을 풀어주는 구실을 하는데, 속이 냉해 소화장애를 일으킨 사람에게 쓰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위장의 정체된 기를 고르게 하고 속을 따뜻하게 해줘 식욕을 돋워주는 것으로는 백출·인삼·대추 등이 있다. 이중 백출은 비위 기능이 허약하고 수분 정체가 심한 사람이 온몸이 부었을 때 먹으면 수분을 배설해주는 작용을 한다. 또 이뇨작용이 좋아 담음(膽陰)을 배설해준다. 인삼과 대추는 원기 부족으로 인한 신체 허약과 권태, 피로, 그리고 비위 기능이 감퇴될 때 나타나는 식욕부진에 효과적이다. 담이 있을 때는 담을 없애주고 소화력을 도와주는 진피를 넣는 것이 좋다. 잦은 복통이 있을 때는 자감초와 백작약 등의 한약재가 좋다.

식욕부진 치료를 위해 키우미한의원에서 개발한 ‘보중양위탕’은 비위 기능을 돕고 진액을 보충하거나 보혈해주는 작용을 한다. 이 약은 일반적 한방처방에서 한 단계 나아가 마음을 안정시키고 강하게 하는 원지나 익지인, 그리고 속열을 잘 풀어내는 지모, 황백 등을 첨가한 것이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식욕이 부진한 아이들은 대개 부모로부터 식습관을 배웠다. 따라서 부모의 식사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훈련을 통한 교정도 필요하다. 아이가 음식을 거부하면 억지로 먹이지 말고 과감히 식탁을 치운다. 가능한 한 음식은 먹기 좋게 해주고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적당량을 준다. 식사 시간 10분 전에는 식사를 한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줘 하던 일을 정리하게 하며, 식사시간에는 식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책이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게 한다. 또 TV를 보지 않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도움말: 키우미한의원 www.ikiumi.com 편강한의원

아토피성 피부염 걱정 끝!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아토피성 피부를 정상으로 되돌리는데 좋은 질경, 사상, 금은화 등의 약재와 이것들로 만든 편강탕. 편강탕은 무색, 무취의 증류탕이다(오른쪽).

아토피성 피부염에 걸리면 피부의 방어 기능이 떨어지면서 감기에 자주 걸리고 한번 걸리면 잘 낫지 않고 오래간다.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에게는 감기가 유행하는 환절기나 겨울철이 힘든 계절일 수밖에 없다. 날이 건조해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늘어나 가려움이 심해지는 것도 겨울이 두려운 원인 중 하나다.

태열이라고도 하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만성적인 질환인 천식, 건초열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어린이의 10~15%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지고 태어나며, 그중 75%의 환자가 1세 이전에 발병한다. 하지만 90% 정도는 5세 이전에 저절로 낫고, 5% 정도가 어른이 되어도 만성적인 피부질환을 앓는다. 증상이 10년 넘게 계속되면 가려움증은 물론이고 외관상으로도 좋지 않아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가려움이 심해지면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장애를 보이는 아이들도 생긴다.

예전부터 있던 질환이긴 하지만, 최근 부쩍 “아이가 아토피라서 걱정”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피부병 독소 배출 ‘편강탕’ 효과 입소문

전문가들은 가장 큰 이유로 햄버거, 피자와 같은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는 식생활을 꼽는다. 아토피라는 이름에는 ‘알 수 없는 열’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는데, 요즘 사람들은 위장에 열을 내는 음식을 너무 많이 먹기 때문에 위장의 열로 인해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이 예전에 비해 늘어났다는 것.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 사이에 가려움증에 잘 듣는다고 알려진 약재로는 자소, 즉 깻잎이 있다. ‘본초강목’에도 피부병과 천식, 해소, 변비에 효과가 있다고 나와 있는 깻잎에는 체내 염증을 악화시키는 물질의 생산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소아 피부과학회에서도 깻잎 추출물이 항알레르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을 정도로 약효를 인정받고 있다. 깻잎 달인 물로 가려운 부위를 씻어주거나 목욕을 해주면 가려움증도 해소되고 염증도 완화되어 도움이 된다. 여드름에 잘 듣는다고 알려진 어성초 달인 물도 같은 효과를 보인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이 개발한 ‘편강탕’은 폐를 강화하여 기능을 활성화함으로써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아토피성 피부염의 독소를 피부 밖으로 내보낸다는 원리로 만들어졌다. 질경, 사삼, 금은화를 비롯한 천연 약재로 만들어진 편강탕의 가장 큰 특징은 한약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무색이라는 것. 덕분에 어린이들도 거부감을 갖지 않고 잘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폐를 강화하기 때문에 천식, 기관지염이나 비염, 감기, 편도선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도 잘 들어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돌고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경우는 6개월, 호흡기 질환은 2~3개월 복용하면 차도를 보인다고.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서 원장은 한약을 먹는 한편 올바른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와 재발 방지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이 잘 먹는다고 입맛에 맞는 음식만 줄 것이 아니라, 무엇이 필요한 음식인지를 알려줘야 합니다. 자극이 적은 채식 중심의 한식 식단이야말로 건강과 피부에 가장 좋은 음식입니다.”

■ 도움말: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 www.wwdoctor.com 031-487-7773

‘건선’ 잡고 피부 스트레스 탈출!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하늘마음한의원 내부와 특허건선치료제인 사상건선방 X-515.

좀나았다 싶다가도 환절기만 되면 재발하는 것이 바로 건선이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엔 대기가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해 일반인들도 피부 트러블이 자주 발생한다. 그러니 건선 환자들에게는 하루라도 빨리 지나갔으면 싶은 위기의 계절인 것이다.

마른버짐이라고도 하는 건선은 피부에 좁쌀만한 발진이 나타나 그 위에 하얀 각질이 두껍게 쌓이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처음에는 팔꿈치나 무릎처럼 건조해지기 쉬운 부위에서 시작되지만 심해지면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면서 온몸으로 급속히 퍼져간다. 외통증, 가려움증이 있을 뿐 아니라 눈으로 보기에도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건선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유전적 원인과 환경적인 영향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절적인 영향이 가장 큰데,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나 대기가 건조해지고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특히 심해진다.



건선 환자에게 치명적인 질환은 다름 아닌 감기.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건선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감기 예방에 효과 있는 약재인 오미자, 생강, 계피, 대추를 차로 달여 마시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오래된 피부 가려움증이나 건선일 경우에는 고본, 방풍, 백지, 창이자, 형개, 박하, 청상자, 고삼, 용담, 백화사, 오가피, 인진호, 산초, 질려자, 강황 등의 약재가 잘 듣는다고 한다. 방풍과 용담은 감기를 예방해주고 몸의 열을 내려주며, 산초는 항균 작용을, 오가피는 염증을 없애줘 건선의 근본 치료에 도움이 된다.

더욱 전문적인 치료약으로는 하늘마음한의원 박성배 대표원장이 개발한 건선 치료제 사상건선방이 있다. 사상건선방 처방은 X-515라는 이름으로 일본, 미국, 싱가포르 등지로 수출되기 때문에 해외에서 더 알려진 치료약이라고.

사상건선방은 박 대표원장이 오랜 임상실험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황연, 금은화, 박하, 맥문동, 치자, 백복령과 같은 피부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가려움증을 없애주는 천연 한방약재들을 원료로 한다. 이 약은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강화하고 건선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제거해 증상을 호전시킨다.

일반적으로 건선은 면역억제제 복용을 중단하면 반동현상으로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사상건선방은 완치된 뒤 복용을 중단해도 전혀 반동작용이 나타나지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건선을 치료할 때는 약을 먹으면서 꾸준히 치료받는 것은 물론이고 육류와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한다. 녹황색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등 식생활을 개선하면 건선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녹두와 팥은 해독 작용이 있어 건선 치료에 큰 효과가 있으므로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박 대표원장은 “일상생활에서 보습에 주의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치료약이라도 효과가 줄어든다”며 보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보습의 원리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과도한 비누 사용은 민감한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샤워 후에는 반드시 피부에 자극이 없는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피부가 정상적으로 돌아올 때까지는 보습제가 인공적으로 피부 보호막 구실을 해주기 때문이다.

■ 도움말: 하늘마음한의원 박성배 대표원장 www.gunsun.co.kr 02-525-7586

키는 쑥쑥, 몸은 튼튼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뼈 성장에 좋은 숙지황, 가시오가피, 백작약, 두충 등 25종 약재와 그것으로 만든 ‘활혈성장산’.

아이가 작은 키 때문에 속상해할 때마다 부모는 외모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달래긴 하지만 아무래도 마음이 무겁다. ‘혹시 내가 작아서 그런 것은 아닌가. 영양 관리를 잘못 해줘서 그런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

아이가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는다면 이는 성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성장호르몬이 나오는 시간에 자는데도 아이가 크지 않는다면 올가을과 겨울방학 동안 한방적 방법으로 자녀의 키를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자녀의 키로 고민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한방의 고유 처방 중에 ‘성장단’이라는 보약이 있는 것을 보면, 옛날에도 아이의 키는 초미의 관심사였음을 짐작케 한다. 이름 그대로 성장을 촉진하는 약효를 지닌 성장단은 숙지황, 산약, 산수유, 홍화씨, 녹각, 두충, 우슬 등 뼈의 성장을 촉진하는 약재들로 구성돼 있다. 이 약재들은 뼈에 영양을 공급해 성장을 도와준다. 여기에 비뇨기계 순환을 좋게 하고 내장기관을 보호할 수 있는 약재가 더해지면 이른바 ‘내 아이를 단단하게 키울 수 있는’ 보약이 되는 것이다.

가정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성장 보약으로는 숙지황이 있다. 차로 달여 마시면 매우 좋다. 달콤 쌉싸래한 맛이 나는 숙지황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진액을 보충해줘 성장을 도와준다. 숙지황 4g에 물 1000cc를 붓고 달여 수시로 마시면 숙지황의 따뜻한 성질이 몸의 진액을 보충해주며 성장을 도와준다. 매일 꾸준히 마시면 키도 크고 몸이 단단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성장 촉진제로 소문난 ‘활혈성장산’

숙지황차가 입에 맞는다면 여기에 가시오가피를 함께 넣어 달여주자. 가시오가피는 비타민 C가 풍부하고 뼈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에 성장 보약에는 빠지지 않는 약재다. 중요한 것은 복용 시기. 사춘기 전에 먹이는 것과 사춘기 후에 먹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으니 가능하면 초경 이전에 먹이도록.

이외에 잘 알려진 성장 보약으로는 활혈성장산(Thank! Growth)이 있다. 성장기의 아이들이 먹는 한방 성장촉진제로 성장기에 소화기능이 약해서 오는 식욕부진이나 흡수 장애를 호전시켜 준다. 연구를 통해 IGF-1이라는 물질이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키 성장을 이루어낸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는 하이키한의원의 박승만 원장이 직접 개발한 활형성장산은 숙지황, 가시오가피, 백작약, 두충 등 25종의 약재로 이루어져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성장판에 혈액이 제대로 돌게 해 키를 크게 해주며 뼈를 강화해주고 몸을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평균적으로 사람은 사춘기까지 1년에 5.5cm 성장하는데 활혈성장산을 먹으면 유전적인 키보다 10cm 이상 자란다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1년간 한의원을 찾아온 어린이 82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평균적으로 한 달에 0.9cm씩 컸다고 한다.

보약을 먹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박 원장은 “성장호르몬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는데, 이 시간대에 깨어 있으면 성장호르몬이 작용하지 않아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한다. 또 “스트레스가 많으면 성장호르몬 분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스트레스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운동도 성장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필수조건이다. 박 원장은 적어도 약을 먹는 기간만이라도 농구나 스트레칭 등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도움말: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 http://highki.com 02-533-1075

원인 불명 어지럼증 꼼짝 마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어지럼증에 좋은 온갖 약재가 들어가있는 환(원 안)과 환자의 머리에 침을 놓고 있는 맑은머리국보한의원 양회정 원장.

어지럼증은 치료가 어려운데, 이유는 어지러움의 원인을 밝혀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신경성이라는 진단 이외에는 별다른 진단이 없는 게 현실. 차가운 계절이 다가오면 이 원인 모를 불청객은 더욱 기승을 부린다.

어지럼증을 느끼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대부분은 어지러운 것 외에는 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병을 갖고 있다는 이해도 받지 못한다.

어지럼증에는 누워 있다 갑자기 일어서거나 높은 곳에서 내려다볼 때 느끼는 아찔한 어지럼증이 있다. 이것은 누구나 느끼는 것이라 병이라고 할 수가 없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도 없이 어지럽고 핑 도는 듯한 기분이 든다면 몸의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가벼운 어지럼증은 어지럼증에 좋은 한방차를 마시는 습관으로 고칠 수 있다. 어지럼증에는 광나무 열매가 좋다고 하는데, 이 열매를 달여 마시면 눈이 밝아지고 심장이 튼튼해지며 이명과 어지럼증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그 효과가 어찌나 강력한지 노인이 먹으면 흰 머리가 검은 머리로 바뀐다고 할 정도. 열매를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말린 다음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약한 불에서 걸쭉하게 될 때까지 달인 뒤 따뜻한 물에 1티스푼씩 넣어 마시면 된다.

환자 체질개선 뇌 혈액순환 활발

천마도 어지럼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간의 열을 내려주고 몸속의 습기를 없애 마음을 진정시켜주는데, 어질어질하면서 잘 놀라고 팔다리가 쉽게 저리는 사람에게 효과가 크다고 한다. 천마 말린 것을 차로 끓여 식후에 마시면 좋다.

어지럼증이 심한 사람은 한의원을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맑은머리국보한의원 양회정 원장은 어지러움의 원인을 네 가지로 나눠 설명한다. 첫째, 간양상항(肝陽上亢)이라고 하여 분노가 치밀면 간에서 열이 나면서 그 열기가 머리 쪽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갑자기 화를 내면 순간적으로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둘째, 기가 부족해서 기와 영양분이 머리까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생긴다. 장기간 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셋째, 신장의 기운이 부족하기 때문. 신장의 기운이 약하면 골수를 제대로 생성하지 못해 뇌수가 부족해진다. 넷째, 고지방식이나 고열량식을 많이 섭취하면 비위가 상하고 습한 기운이 쌓여 맑은 기운이 뇌에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음기가 머릿속에 머물러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양 원장은 각각의 경우를 살핀 뒤 허해진 장기를 보해주고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주는 식으로 치료한다. 그는 환자의 체질이나 상태에 따라 약재를 달리한 탕약으로 뇌 기능을 활성화해 어지럼증을 해소한다고 말한다.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녹용, 자하거, 원지, 석창포, 계지 등의 한약재를 감식초나 술, 누룩으로 발효시킨 발효 한약과 함께 처방하면 어지럼증뿐만 아니라 만성두통과 만성피로도 사라지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양 원장은 “뇌종양과 같은 뇌의 이상이 원인이라면 외과적인 수술이나 양방의 기타 다른 처치가 필요하지만, 두통·이명·난청·우울증·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인한 어지럼증이라면 뇌의 혈액순환이 치료의 관건이다”라며 “이상이 생긴 장기를 탕약이나 침술로 보해주면 뇌의 혈액순환이 개선돼 얼마든지 어지럼증을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

■ 도움말: 맑은머리국보한의원 양회정 원장 www.mmbrain.com, 02-478-0321

간질환 이겨야 건강 지킨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구기자, 감초, 백출, 백복령, 시호 등 간질환에 좋은 약재와 그것들을 이용해 만든 ‘보간환’(원 안).

겨울은 간염 전염률이 높아지는 계절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여러 사람이 한곳에 모일 일이 많아지므로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겨울에는 손발 씻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전염 기회는 더욱 늘어난다.

간은 사람이 흡수하는 모든 음식과 약물, 독성을 해독하는 일을 하는 기관인 만큼 다른 장기보다 크고 재생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일단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그 결과는 치명적이다. 그에 따라 나타나는 질병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중·장년층의 간질환 발병률은 세계 최고 수준. 통계청 조사 결과를 보면 간경화나 간암 등으로 사망하는 중년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40대 남성들의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같은 연령대 여성보다 9배나 높다고 한다.

간의 해독 작용에 이상이 생기면 과로, 스트레스나 음주, 흡연, 각종 공해물질로 인해 쌓인 피로가 제대로 풀리지 못해 여러 곳에서 이상이 생기고 만성피로가 발생한다. 간은 근육과 근육운동을 통제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간에 이상이 생기면 근육통, 근육경련 등이 나타나 몸을 움직이는 데 곤란을 겪게 된다.

지방간부터 간경화까지 ‘보간환’ 탁월한 효과

한방에서 하는 간 치료는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해 제거하는 방식이 아니라, 약해진 간 기능을 회복시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것. 때문에 한방치료로 효과를 보려면 간의 회복에 맞춰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생활습관이 이루어져야 한다. 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단백질과 채소 위주의 식사, 금주, 금연 등의 생활을 해야 하다.

간 질환에 잘 듣는다고 알려진 약재에는 구기자, 감초, 백출, 시호, 백복령이 있다. 구기자는 간과 신(콩팥)을 보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며, 눈을 밝게 해 예로부터 간질환 처방에는 빠지지 않았다. 여기에 비장(脾臟)을 보하고 기를 돕고 열을 내려 독을 풀어주는 감초와, 마찬가지로 비장을 보하고 기를 도우면서 음식물이 잘 소화되도록 해주는 백출을 넣어 간의 독소를 풀어주면서 안정시켜준다. 시호는 해열 작용과 간의 열을 식혀줘 기가 잘 통하게 하고 양기를 끌어 올려준다. 백복령은 습을 없애 소변이 잘 통하게 해주어 정신을 안정시키고 담을 삭혀주는 구실을 한다.

보간환(補肝丸)은 이 같은 약재를 기본으로 해 환자 개개인의 증상에 따라 필요한 약재를 가감한 것. 특히 간염과 알코올성 간질환, 간경화에서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할 정도로 경험해본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고전적인 한방 처방에 대한 연구와 다년간 임상 경험이 만나 만들어진 만큼 효과는 확실하다고.

한방간질환연구회 회원인 서울한의원 최영규 원장은 “보간환의 치료원리는 피를 맑게 해주고, 바이러스와 체내 불순물을 제거해 면역을 빠르게 회복시켜주는 것”이라며 “지방간, 고지혈증 등 치료하기 쉬운 질병부터 간염과 간경화와 같은 난치성 질환에 이르기까지 간과 관련된 모든 질환을 다스릴 수 있다”고 말한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간의 치료에서는 절대안정과 휴식, 충분한 영양공급이 최우선이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 해도 술, 담배와 병행하면서 간이 제대로 해독되길 바랄 수는 없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상 속에서 단지 약을 먹는 것만으로 간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 것이다. 명심하자. ‘생활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간도 바뀌지 않는다.’

■ 도움말: 한방간질환연구회 www.happyliver.co.kr 1577-7517(치료 완치)

연말연시 간 해독으로 ‘간(肝)’ 편한 세상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간 해독에 좋은 약재들과 간 해독 프로그램으로 몸에서 빠져나온 담석들(오른쪽).

연말연시가 가까워질수록 샐러리맨들의 간에는 비상이 걸린다.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끄떡없는 사람이라 해도 후회할 일이 생기기 전에 미리 간을 위한 보험 하나쯤 들어두는 게 어떨까?

한방에서는 간을 인체에 필요한 각종 물질들의 대사와 조혈(造血) 작용, 독소를 풀어주는 해독과 배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하는 핵심 장기로 본다.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지방 분해에 지장을 초래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소화와 배변에 문제가 생기며, 체내 독소가 간에 쌓여 쉽게 피로를 느끼는 등 몸 전체에 이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간이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이 붙어 있을 만큼 이렇다 할 자각 증상이 없어 조기 치료가 힘들다는 점. 물론 술·담배를 삼가고 과로하지 않으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간을 위한 최고의 보약이겠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다. 때문에 효과적으로 간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간에 좋은 약재를 달여 차로 장복하는 것이다.

직접 개발한 탕약, 담즙 찌꺼기 담석 배출

간에 좋은 한약재 중 으뜸은 구기자다. ‘동의보감’에서도 보양강장제의 필수 약재로 소개할 만큼 효능을 인정받는 구기자는 간의 열을 내려 안정시켜주며 간세포 내의 지방 침착 방지, 간세포 재생, 콜레스테롤 수치 강하, 고혈압 예방, 혈액순환 촉진 등 다양한 작용을 한다. 업무상 술자리가 잦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구기자차를 마시도록. 간의 해독 기능을 강화해 숙취를 풀어줄 뿐 아니라 장복하면 주량이 늘어나기도 한다. 맛의 변화를 주고 싶다면 결명자와 함께 끓여보자. 궁합이 잘 맞아 구기자차의 효과를 높이면서 눈의 피로도 함께 풀어줄 수 있다.

오미자차도 간의 해독 기능을 높여주고 자양강장 효과가 뛰어나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갑자기 집중력, 근력이 떨어져 고민인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이밖에도 간을 부드럽게 해주며 혈을 보하는 백작, 간의 열을 내려주어 한방에서 해독제로 사용돼오던 시호, 발열성 황달과 간염에 좋은 인진 등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간 질환에 대한 대표적 한방 처방약인 생간탕, 생간건비탕, 소시호탕, 도인승기탕, 인진오령산 등도 모두 이 약재를 기본으로 한다.

더 확실하게 간을 챙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최근 샐러리맨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간 해독’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헬스메카한의원 권강주 원장이 직접 개발한 탕약을 복용해 간에 쌓인 담즙 찌꺼기와 담석들을 몸 밖으로 내보내 간을 정화해주는 일종의 예방의학 프로그램이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구기자, 백작, 시호를 비롯한 각종 천연 생약을 원료로 한 탕약을 하루 6회씩 총 5일간 먹는데, 해독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해독 기간에는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육류나 기름진 음식은 절대 삼가며 탕약을 마시기 4시간 전부터는 물 이외의 어떤 음식도 입에 대서는 안 된다.

약을 다 마시고 나면 12시간 이내에 갈색 또는 녹색을 띤 1~15mm 크기의 담석들이 배설물을 통해 몸 밖으로 나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담석 제거 과정에서 장 벽에 있던 숙변도 함께 제거돼 장 청소가 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약효를 더 정확하게 확인하고 싶다면 간 해독 전과 후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비교해보자. 숫자의 차이만큼 건강에 확신이 생길 것이다.

■ 도움말: 헬스메카한의원 권강주 원장 www.healthmecca.co.kr 02-542-6004

찬바람 불면 신장도 추워요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녹용, 황기 등 신장에 좋다고 알려진 약재와 이들 약재를 발효시키는 장치(아래). 발효가 잘돼야 약재의 신장 흡수율이 높아진다.

찬바람이 불면 ‘건강 주의보’가 떨어지는 장기가 있다.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서 배출하는 신장이 바로 그것. 신장은 기온이 내려가면 제 기능을 못하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을이나 겨울철 독감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만들어지는 항체가 사구체에 붙으면 사구체신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며, 독감 처방에 들어가는 항생제는 신장에 무리를 준다. 이래저래 신장엔 차가운 계절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방에서 보는 신장의 손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신장의 기질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사구체가 손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처방할 수 있는 약이 한정된다. 또 하나는 기능상의 문제로 사구체 손상이 없기 때문에 약을 다양하게 쓸 수 있다. 한방에서 신장은 생식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열매류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산수유, 구기자, 복분자딸기 등의 열매를 달여 차로 마시면 신장의 기능이 강화되어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열매들은 독성이 강한 약재가 아니기 때문에 오랫동안 마셔도 부작용이 없다. 자양강장 효과도 있기 때문에 신장뿐만 아니라 피로 회복이나 간기능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기질의 손상이 있다면 정확한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해야 한다. 신장에 좋다고 알려진 약재로는 녹용, 황기, 산수유, 백목은, 용규, 목단피, 시호 등이 있다. 녹용은 신장에 불씨를 살려준다고 얘기될 정도로 신장에 에너지를 공급해 사구체를 회복시킬 수 있도록 힘을 길러준다. 용규 역시 사구체를 회복시키고, 시호는 염증을 가라앉히며, 황기와 백목은은 손상된 혈관을 재생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산수유는 신장 기능을 조절하여 신장기능을 보해주고, 목단피는 신장의 열을 내려 신장 기능을 조절한다. 한방에서는 옥미수라고 하는 옥수수수염도 신장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옥수수수염 한 줌과 어름나무 가지 8g을 달여 차로 마시면 소변이 부드럽게 나오는데, 너무 장기간 마시면 자칫 신장에 무리가 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흡수 빠르고 부작용 없는 발효 한약 개발

증상에 따라 이상의 약재를 적절하게 처방하면 신장 질환에 큰 도움이 되지만, 문제는 신장이 안 좋으면 소화기능도 떨어지게 되므로 오히려 한약이 소화장애를 일으키고 체내 흡수가 되지 않아 조금도 차도를 보이지 못하기도 한다.

맑은샘한의원의 김영수 원장 역시 한때 이 같은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래서 더욱 효과적으로 약을 흡수시키기 위한 방법들을 고민한 끝에 찾아낸 것이 발효 한약이다. 김 원장은 “한약을 발효시키면 발효과정을 통해 분자 크기가 작아져서 신장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더욱 빨리 체내에 흡수돼 약효가 빨리 나타나고 소화에 부담이 없다”며 “신장 질환은 1년 이상 장기간 약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먹는 데 부담이 없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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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약들이 투석 중인 환자들에게 처방해도 아무런 부작용 없이 약효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발효 한약의 안전성이 증명된 셈이었다.

약을 먹는 동안의 금기식품은 전혀 없다. 발효 과정 중 발생하는 호기균이 장내에서 소화를 도와줘 소화기능에 아무런 장애가 없기 때문에 평상시와 다름없는 식단으로 먹어도 상관없다. 단,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 술·담배는 금물이다.

■ 도움말: 맑은샘한의원 김영수 원장 www.il-chim.com 02-586-3475 미래한의원

당뇨치료·합병증 예방을 한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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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 당뇨에 좋다고 나와 있는 약재들과 당뇨 치료제 ‘제당환’(왼쪽).

당뇨병은 이미 국내 환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최근에는 소아 비만과 더불어 소아당뇨 환자들도 늘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당뇨병이 위험한 것은 병 자체도 그렇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증상으로 나타날지 모르는 합병증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위로 인한 손발 저림이 심해질 수 있으며, 대표적 당뇨 합병증인 고혈압·심장병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대표적인 성인병인 당뇨병은 소변에서 당이 나오는 것을 말한다. 한방에서는 이를 마르고 증발한다는 의미인 ‘소갈증(消渴症)’이라고 한다. 소갈의 원인으로는 ‘화(禍)’를 꼽는데, 그로 인해 병이 오래될수록 오장육부에 기운이 빠지고 몸에 진액(내분비호르몬)이 부족하게 되고 건조해지면서 열이 심해 남들보다 쉽게 허기를 느낀다. 또 식사량은 많은데 오히려 몸무게는 줄어드는 기현상이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각종 합병증의 위협에 노출되는 것이다.

혈액순환 & 오장육부 해열 ‘제당환’ 특효

따라서 당뇨의 치료는 약해진 오장육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몸의 열을 식혀주는 것부터 시작해 여러 합병증을 예방하는 처방을 동시에 해야 한다.

‘동의보감’을 보면 황금, 황련, 천화분, 황기, 목단피, 석고, 오미자, 지모, 해당근, 백출, 백봉령 등의 처방은 탁한 혈액의 열기를 내려주어 피를 맑게 하고 순환을 좋게 하여 당뇨를 치료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당뇨 환자들 사이에서 특효가 있다고 알려진 미래한의원의 ‘제당환(除糖丸)’도 당뇨병 치료와 합병증 예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환약이다. 중의학과 북한 등지의 임상 경험과 한의학 고전들을 연구해 얻어낸 제당환의 효과는 특히 발병한 지 3년 미만의 환자들에게서 즉효를 보인다고.

제당환을 3개월 넘게 복용한 환자 9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당뇨 환자 90%에게서 혈당 저하와 함께 피로감, 시력 저하, 혈압 상승, 성욕 감퇴, 손발 저림 등의 합병증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는데, 특히 발병 3년 이내의 환자 12명에게선 치료가 필요 없을 만큼 호전된 사례가 나타났다고 최선미 원장은 전한다.

제당환의 원료는 해당근, 백강잠, 영지, 산약, 음양곽 등 20여 가지 한약재로 모두 간과 심장에 작용하여 피를 맑게 해주는 약재들이다. 제당환으로 체내의 부족해진 진액을 충분히 보충해주면 탁해진 피가 맑아져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열을 내리고 나면 당뇨 수치가 떨어져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이 건강해진다고. 그 다음부터는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건강을 유지하면서 췌장 기능을 강화해 인슐린 분비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기다리면 된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식이요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다. 살이 쪄서 체내에 열기가 쌓이면 모처럼 치료한 당뇨가 다시 악화될 수 있다. 당뇨병에 걸리면 갈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물이나 음료수 대신 한방차를 마시도록 하자. 구기자, 결명자, 가시오가피, 감초를 차로 달여 수시로 마시면 갈증이 해소될 뿐 아니라 체내의 열도 내려가 평상시 당뇨수치 관리에 도움이 된다.

■ 도움말: 미래한의원 최선미 원장 www.storydang.com 02-512-2075 백구한의원

당뇨 보약, 체질에 맞아야 효과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당뇨에 좋은 약재라도 환자의 체질이나 증상에 맞지 않게 쓰면 오히려 증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

췌장이 혈당 조절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생기는 병을 당뇨라고 한다. 하지만 췌장에서 필요한 만큼의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한다고 해서 인위적으로 인슐린을 투입하면, 췌장은 일할 필요가 없어져 더욱 약해지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당뇨를 성격이 예민하거나 업무 스트레스로 체력이 과도하게 소모된 경우, 즉 진액이 말라버려서 생기는 병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당뇨 환자에게는 진액을 보충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열을 식혀주는 보약이 필요하다고 본다.

당뇨병처럼 흔하면서도 완치가 어려운 질환에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민간요법이 상당수 존재하지만, 환자에게 맞지 않는 방법을 사용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때문에 효과를 본 사람이 많다 해도 섣불리 ‘내게도 효과가 있겠지’라고 판단하지 말고, 남이 효과 본 방법을 남용해서도 안 된다.

당뇨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뽕나무, 영지버섯, 화살나무, 참마, 산약, 느릅나무껍질, 율무, 가시오가피, 복분자 등이 약재로 쓰인다. 하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히 써야 한다.

청금, 청위, 음양 쌍보 소갈탕 처방

25년간 임상 경험을 토대로 증상과 체질에 맞는 맞춤식 보약을 개발해온 백구한의원의 강재만 원장은 “제대로 된 보약을 쓴다면 당뇨병뿐 아니라 당뇨에 의한 피로감과 순환장애, 성기능 장애 등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며 환자들은 반드시 자신에게 맞는 약을 복용할 것을 강조했다. 예를 들면 이렇다.

폐경락에 열이 있고 진액이 부족한 사람은 입이 쉽게 마르고, 물을 마셔도 계속 목이 마르며, 목 안이 뜨겁다는 느낌이 든다. 이때는 폐경락의 열을 식혀주고 진액을 생성, 폐경락을 윤택하게 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맥문동, 길경, 오미자, 갈근 등이 들어가는 ‘청금소갈탕’을 복용하면 좋다. 이렇게 하면 혈당 수치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순환장애와 목마름까지 해소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입이 마르고 음식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배가 고프며 변비가 잘 생긴다면, 위경락에 열이 있는 것이므로 열을 식혀주는 보약으로 치료한다. 현삼, 석고, 초결명, 우슬이 주성분인 ‘청위소갈탕’을 복용하면 식욕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몸이 마르는 현상도 사라진다. 이때 위경락의 열을 풀어주는 침구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허리와 무릎이 쑤시고 아프며 손발이 차고 밤에 소변을 자주 본다면 음기와 양기 모두가 부족해서 생긴 당뇨로 볼 수 있다.

남자의 경우는 발기가 잘 되지 않으며,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현기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때는 숙지황, 산수유, 구기자, 백복령 등이 포함된 ‘음양쌍보소갈탕’을 복용하면 된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평소에 녹차나 뽕잎, 가시오가피, 칡뿌리를 차로 만들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차를 음용한다고 해서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커피 등의 기호식품으로 생각하고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다.

앞에서 강조했듯 천연 약재로 만든 차라 해서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므로, 자신에게 잘 맞는 약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에 걸려 열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 기침을 가라앉히는 약이 소용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 도움말: 백구한의원 강재만 원장 www.109han.com 02-591-0109 백암한의원

눈이 뻑뻑 ‘눈마름증’ 주의보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건조한 안구에 물기를 더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인삼, 갈근, 숙지황 등의 약재들.

늦가을에 들어서자 창문 닫아놓고 난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실내공기가 건조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 종일 이런 환경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눈마름증(안구건조증) 위험에 노출될 위험성이 커졌다. 사람들은 대부분 ‘눈이 피로하다, 뻑뻑하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이를 방치하면 각막염이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눈에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을 느끼며 눈을 깜빡일 때 뻑뻑하고 건조한 느낌이 드는 것을 눈마름증이라고 한다. 눈마름증이 심해지면 간혹 눈이 찌르는 듯 아프거나 무거운 느낌이 들면서 침침해지기도 한다. TV나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보고 있으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기도 한다.

예전에는 노화가 시작되는 40대 이후나 호르몬 분비 변화가 심한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했는데, 최근에는 컴퓨터 작업이 증가하면서 학생과 사무직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눈마름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눈마름증은 각막염이나 실명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동의보감은 눈마름증을 ‘동인건결(瞳人乾缺)’이라 하여 ‘눈물이 부족하여 처음에는 눈이 아프다가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데, 치료가 어렵다’고 적고 있다. 한방에서는 눈마름증이 생기는 원인을 간과 심장, 폐의 음액(陰液·진액) 부족과 습담, 어혈로 인한 열로 보고 있다. 크게 화를 내거나 과도한 음주 후에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간에 생긴 열이 눈으로 올라와 안구의 눈물을 말려버리기 때문이다. 신장의 진액 공급 기능에 이상이 생겨도 눈마름증이 생길 수 있다.

백암한의원 유용구 원장은 눈마름증 때문에 고생한다면 구기자차를 달여 먹으라고 권한다. 구기자차를 매일 한두 잔씩 마시면 금세 눈이 촉촉해지면서 맑은 눈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 특히 눈에 묵직한 통증이 오면서 쉬 피로해지는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구기자차보다는 효과가 떨어지지만 감잎차나 국화차, 당귀차도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눈마름증을 완화해주는 작용을 한다.

‘가미육미지황탕’ 환자들 큰 효과

또한 더욱 근본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가미육미지황탕’이 좋다고 한다. “건조한 안구에 물기를 더해주며 음을 보해주는 구실을 하는 인삼, 갈근, 숙지황, 산약, 산수유, 백복령, 목단피, 택사 등의 약재로 하기 때문에 눈마름증의 근본 치유가 가능합니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가미육미지황탕은 신장의 호르몬 대사를 원활히 해주어 부족한 음기를 채워주는 보음제 구실을 한다. 따라서 갱년기 여성의 질환에 주로 처방되기도 하는데 눈마름증에도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치병 전문한의사로 명성을 얻고 있는 유 원장의 병원을 찾는 눈마름증 환자들의 대부분이 바로 가미육미지황탕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약을 먹는 동안 특별히 주의할 점은 없다. 하지만 투약 기간뿐 아니라 증상이 어느 정도 호전될 때까지는 눈 보호를 위해 대낮에도 가능하면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것이 좋다. 강한 햇빛을 피하고 눈을 자극할 수 있을 조명 근처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 도움말: 백암한의원 유용구 원장 www.nanchiclinic.co.kr 02-3444-8349~50 변한의원

두통 없는 세상이 천국이라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두통에 좋다고 알려진 숙지황·천마·조구·소엽향유·박하·형개 등 약재들과 변한의원에서 5대째 생산하고 있는 ‘경옥고’(오른쪽).

두통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지만 두통이 있다 해서 병에 걸렸다고 표현하는 사람은 드물다. 만성두통이나 편두통 같은 지속적인 두통에 시달려본 사람은 두통이 엄청나게 고통스런 질환이라고 말한다. 두통 없는 세상을 천국이라 할 정도다. 차가운 계절이 찾아오면 두통은 더욱더 기승을 부린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뇌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이다.

두통의 증상은 머리가 무겁고 아프며, 관자놀이가 조이거나 찌릿찌릿 쑤시는 듯한 통증 등 무척 다양하다. 두통이 생기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서 큰 지장을 겪게 된다.

5대째 한의원을 이어오고 있는 변한의원의 변기원 원장은 두통은 뇌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뇌에는 인체의 모든 양기(陽氣)가 모이는 까닭에 가벼운 자극에도 통제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그로 인해 열이 좌뇌나 우뇌 중 한쪽으로 쏠리게 된다.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한 심리적인 자극, 교통사고처럼 외부에서 오는 물리적인 자극, 과음·과식, 영양 불균형, 불규칙한 생활습관은 뇌 속의 음양 조화(균형)를 깨뜨려 두통을 유발한다. 이러한 불균형은 기혈의 흐름을 막아 두통을 일으키고, 한편으로는 자율신경계에 이상을 일으켜 현기증과 극심한 피로를 유발하기도 한다.

선대 비방 바탕으로 개발된 ‘청뇌음’ 입소문

평소 두통이 심하다면 술자리에서 국화주를 주문하도록 하자. 한방서 ‘본초강목’을 보면 국화는 “혈기에 좋고 위장을 편하게 하며 오장을 돕고 감기, 두통, 현기증에 좋다”라고 나와 있다. 국화차를 끼니때마다 물 대신 마셔도 소화가 잘되고 피로가 풀리며 두통에도 도움이 된다. 국화꽃을 송이째 깨끗하게 씻어 국화 30g에 물 1ℓ를 넣어 달이면 된다.

변 원장이 선대로부터 전해온 처방전을 바탕으로 개발한 청뇌음(淸腦飮)도 두통 해소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청뇌음은 해열작용을 하는 생지황과 현삼, 진정 효과가 뛰어나 산사(山寺)에서도 즐겨 쓰이는 침향, 기를 순환시켜 주며 진정시켜 두통과 현기증에 좋은 야국(감국) 등을 기본으로 하여 숙지황·천마·조구·소엽향유·박하·형개 등이 들어가는데, 처방에 사용되는 약재는 대부분 충북 영동과 경남 양산에서 직접 재배한 것이라고. 약값은 다소 비싸지만 효과가 좋기 때문에 환자들이 끊이지 않는다.

청뇌음을 기본으로 해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보약을 함께 복용한다면 효과는 더욱 높아진다.

“속이 매슥거리고 소화가 잘 안되는 두통 환자라면 기의 흐름이 막혀 생기는 담음을 제거하는 이진탕(二陣湯)을, 신경이 예민한 환자에게는 귀비탕(歸脾湯)을, 기력이 허한 환자라면 환자의 체질에 맞는 보약을 처방해 기력을 살려주면 달고 살던 두통과 좀더 빨리 작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두통이 있는 사람은 약을 먹는 동안 예민해진 신경을 누그러뜨리고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식사 때는 식초가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도록 하자.

식초는 피로 물질을 배출하고 스트레스로 인해 산성화된 몸을 중화해주기 때문에 피로 회복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 칼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신경이 안정돼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 도움말: 변한의원 변기원 원장 www.okbyun.co.kr 02-3487-0900

어혈 풀고 혈액순환 돕고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혈액순환에 좋다고 알려진 한약재들.

21세기의 화두는 단연 ‘웰빙(Well-being·참살이)’이다. 육체적 질병이 없는 상태를 일컫는 ‘헬스(health)’ 개념에서 한 단계 나아간 웰빙 바람으로 혈액순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혈액은 온몸의 신진대사를 주관하는 생명의 원천이다. 혈액의 흐름을 강조하는 것은 양·한방에 차이가 없다. 다만 양방의 경우 혈액의 산소운반 기능과 혈관 문제를 강조하는 데 비해, 한방은 혈액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접근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혈액순환 장애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숨이 가쁘거나 손발이 차고 저린 것은 대부분 혈액순환 장애 때문이다. 어깨근육과 뒷목이 뻣뻣하거나 두통이 잦고 어지러운 경우도 마찬가지. 아무리 쉬어도 피로가 가시지 않아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경우에도 혈액순환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이는 영양이나 진액 등을 공급해야 할 피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한 부분에 머물면서 여러 가지 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인데 그로 인해 만성두통, 현기증, 어깨결림, 손발저림, 수족냉증, 심장질환, 근육마비, 고혈압, 중풍, 동맥경화, 안면피부 질환 등의 순환기계와 뇌혈관 질환이 일어난다. 때문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피, 즉 ‘어혈(瘀血)’을 풀지 않고는 혈액순환 장애를 개선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한방에서는 같은 증상이라도 환자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므로 어떤 약재가 가장 좋다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혈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데는 당귀, 천궁, 현호색, 울금, 삼릉, 봉출, 익모초, 도인, 홍화, 택란, 왕불유행, 소목, 포황, 대황 등이 좋다. 여기에 노폐물의 배설을 돕는 백복령, 저령, 택사, 목통, 차전자, 의이인, 구맥, 생강피, 대복피 등을 첨가하면 몸속을 깨끗하게 할 수가 있다.

이 약재를 복용하는 데 주의할 점은 ‘얼마나 좋은 약재를 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맞는 약재를 쓰느냐’라는 것. 때문에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죽은피 빼내는 ‘금진옥액요법’ 효과 뛰어나

침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금진옥액요법’을 권할 만하다. 이는 죽은피를 빼내는 사혈의 일종. 금진옥액 시술의 권위자인 서울한의원 이용운 원장에 따르면, 수술을 하지 않고도 기존의 사혈요법보다 많은 양의 어혈을 제거할 수 있어 혈액순환 장애로 오는 각종 질병에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시술시간이 짧을 뿐 아니라 부작용도 없어 누구나 손쉽게 치료받을 수 있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먼저 사혈요법으로 시술한 뒤 한약을 복용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혈우병이나 악성빈혈, 또는 체력이 극도로 쇠약해진 경우라면 한약 복용과 함께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피는 어느 한순간에 탁해지는 것이 아니므로 늘 피를 맑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피를 맑게 하는 방법은 금연과 비만 관리, 식생활 개선, 적당한 운동, 스트레스 해소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다.

남은 것은 실천뿐이다. 지금 당장 맑은 피 프로젝트로 건강하고 활기찬 심신을 다져보자.

■ 도움말: 서울한의원 이용운 원장 02-455-3355

불임 극복 꿈은 이루어진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불임에 좋은 약재들과 신명한의원이 이것들로 만든 환약 ‘정력단’(왼쪽).

요즘에는 성생활의 만족을 위해 자녀를 낳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로 인한 저출산 현상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아이가 없어 고민하는 불임 부부의 고충은 그것대로 계속되고 있다.

불임은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가 아니라 임신이 어려운 상태를 말하는 것이므로, 임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 그리고 제대로 된 관리법이다.

온경탕, 조경활혈탕, 정력단, 오자팔물탕 명성

불임의 원인이 여성에게 있는 경우는 보통 자궁이 냉하거나 자궁에 어혈이 뭉쳐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또 자궁에 기혈이 부족해 임신에 적당한 환경을 조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대개 생리불순, 생리통이 심하고 자궁근종, 물혹이 생기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자궁이 냉해서 임신이 어려운 경우에는 계피, 소회향, 애엽 등의 약재로 만든 ‘온경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된다. 자궁에 어혈이 뭉친 경우에는 천궁, 홍화, 도인, 귀전우 등이 들어간 ‘조경활혈탕’으로 풀어주면 된다. 자궁의 기혈이 부족한 경우에는 당귀, 인삼, 황기, 작약, 녹용 등으로 기혈을 보해주면 임신이 가능해진다.

당귀·천궁·백작약·숙지황으로 생리기능을 원활히 하거나, 산약·산수유·목단피·백복령으로 난소의 배란과 수정란의 착상을 돕는 것도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담배와 술을 지나치게 하는 남성에게 불임의 원인이 있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데, 정자의 활동력이 약하거나 수가 부족하면 난자와 만날 확률이 감소하기 때문에 임신이 어려워진다. 이때는 구기자·사상자·복분자·토사자·오미자 등으로 정자 수와 정액량을 증가시키고, 황기·홍삼·녹용 등 기력을 보강하는 약재로 정자의 활동성을 높여주면 된다. 술, 담배를 줄여야 함은 물론.

각종 오염물질로 뒤덮인 유해한 환경과 과도한 스트레스 속에 살아가는 현대 남성들은 발기부전으로 불임이 되는 경우도 많은데, 발기부전은 한방으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정력단’은 신명한의원 김양진 원장이 개발한 한방 비아그라. 양기를 강하게 하고 성호르몬을 증강시키는 사상자, 합개, 해마, 해구신, 음양곽, 파극, 우담 등을 기본으로 하여 환자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약재를 가감하기 때문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정력단과 함께 정자 수와 정액량을 늘리는 ‘오자팔물탕’으로 수많은 불임 부부의 고통을 덜어주고 있는 김 원장은 불임은 의외로 간단하게 치료될 수도 있으므로 평소에 마음을 평안히 하고 식이요법 등으로 꼼꼼하게 관리할 것을 권했다. 불임 환자들은 걱정이 많고 스트레스가 심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식사가 불규칙해지거나 영양 상태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또다시 불임의 원인이 되어 임신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가을·겨울철 補藥 21選
너무 초조하고 불안해서 스스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기가 힘들다면 향부자, 오약, 청피 등을 복용하는 것도 좋다. 이들 약재에는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미신이나 속설에 의지해 제대로 된 치료를 경시하는 불임 환자들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절박한 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무엇이든 집착하면 오히려 더 멀어지게 됨을 상기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아이는 부모의 꿈과 희망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나라의, 더 나아가 전 인류의 꿈과 희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도움말: 신명한의원 김양진 원장 www.shinmyung.net 02-523-1690



주간동아 2005.11.15 510호 (p91~112)

글·기획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 사진 : 출판사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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