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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 | ‘용띠 위에 개띠’

‘웃기고 울리는’ 감동의 작품 … 2000회 연속공연 ‘대기록’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웃기고 울리는’ 감동의 작품 … 2000회 연속공연 ‘대기록’

‘웃기고 울리는’ 감동의 작품 … 2000회 연속공연  ‘대기록’
1997년 초연 후 장기공연 중인 연극 ‘용띠 위에 개띠’(이만희 작·이도경 연출·사진)가 7월23일 2000회를 맞는다. 2000회 연속 공연과 관객수 20만명 돌파는 우리나라 소극장 연극 사상 초유의 일.

‘용띠 개띠 마니아’를 만들어내며 지금도 관객 점유율 80%대를 웃도는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 연극은 탄탄한 각본과 재능 있는 배우의 조합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다.

52년생 용띠 만화가 나용두(이도경)는 자신을 취재하러 온 58년생 개띠 여기자 지견숙(백채연)과 함께 야구중계를 보다 한 선수의 출신학교를 놓고 다투게 된다. 급기야 지는 사람은 이긴 이의 요구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내기를 걸고, 여기에서 승리한 나용두는 지견숙에게 청혼을 한다. ‘덜컥’ 결혼에 이른 뒤에도 이들의 생활은 알콩달콩 내기의 연속이다. 얼음 위에 오래 서 있기나, 63빌딩 한 달 전기료 맞추기 내기를 하고 기상천외한 벌칙으로 상대를 골탕먹일 때마다 관객들은 배꼽을 잡는다.

영화 ‘와일드 카드’의 안마시술소 사장 역으로 대중적 인기를 모은 이도경은 2000회 공연 동안 ‘용띠’로 개근하며 빛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용띠’와 천연덕스레 경상도 사투리를 주고받는 덜렁이 기자역의 5대 ‘개띠’ 백채연도 물오른 코믹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용띠의 사업이 계속 망하고 개띠가 지칠 대로 지쳐가는 결혼 7년차, 급기야 용띠의 외도라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지면서 유쾌하게 흘러가던 연극은 극적 반전을 맞는다. 웃음이 터지는 순간에조차 뭉클한 감동을 남기는 연극의 대본은 ‘불 좀 꺼주세요’ ‘와일드 카드’ 등에서 이도경씨와 호흡을 맞춰온 이만희 작가의 작품. 결혼생활의 즐거움과 아픔을 가슴 절절히 이해하는 관객이라면, 실컷 웃다가 자기도 모르는 새 눈시울이 붉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금, 토, 일요일에만 공연. 문의 02-766-1717



주간동아 2004.07.29 445호 (p81~81)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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