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45

2004.07.29

내 차 웰빙 ‘에어컨히터 필터’

대기 먼지 등 차단 쾌적한 실내공기 유지 … 99년 이후 신규 차종에 거의 대부분 적용

  • 서명하 / 자유기고가 mhseo@mobis.co.kr

    입력2004-07-22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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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차 웰빙 ‘에어컨히터 필터’
    웰빙(well-being) 바람이 새로운 문화와 소비 트렌드로 확산되면서 삶의 질에 가치를 두는 생활방식이 많은 사람들한테서 각광받고 있으나 현대인의 필수품인 자동차에는 아직 영향이 덜 미치는 듯하다.

    하지만 일반 운전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자동차 웰빙 제품이 있다. 에어컨히터 필터가 그것이다. 이 필터는 차 안 공기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꽃가루, 곰팡이, 대기 중의 먼지, 박테리아가 자동차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줘 운전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자동차 웰빙 제품이다.

    운전을 할 때 차에서 발생하는 입자 상태의 물질 등이 가스 상태의 물질에 비해 폐에 침투하기 쉽다. 이 물질은 대기오염 물질보다 인체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직경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미세입자들은 사람이 호흡할 때 호흡기를 통해 폐에 스며든다. 대기 중에는 먼지, 분진, 꽃가루 및 냄새를 불러일으키는 기체 상태의 오염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이 부유물질의 농도를 최소화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 바로 에어컨히터 필터다.

    이 필터는 파티클 필터와 콤비네이션 필터로 구분되는데, 콤비네이션 필터는 활성탄 성분이 있어 대기 중의 발암물질을 흡착해 제거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최근 신형 EF 소나타, XG 그랜저, 옵티마 차종에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공기청정기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VAPS(Vehicle Air Purifying System)에 콤비네이션 필터가 장착돼 있어 쾌적한 실내공기를 오랫동안 유지하게 하고 있다.

    내 차 웰빙 ‘에어컨히터 필터’

    에어컨히터 필터 사용 전

    ‘기능 보강’ 제품 업그레이드



    필터는 1만~1만5000km(단, 교통량이나 먼지가 많은 지역에서는 교환주기가 빨라질 수 있음) 정도에서 교환해주면 된다. 필터를 제때 교환해주지 않으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1) 풍량이 급속히 떨어지고, 에어컨이 잘못 작동할 수 있다.

    2) 외부 순화모드로 했는데도 바람이 잘 들어오지 않으며, 차 내부에 김 서림이 쉽게 생긴다.

    3) 외부의 나쁜 공기가 차 안으로 들어오면서 필터에 먼지, 꽃가루 등이 쌓여 불쾌한 느낌을 줄 뿐 아니라 히터, 에어컨 등의 성능을 떨어뜨린다.

    4)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 질환, 천식 등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5) 필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운전 중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 무기력증이 생기기 쉬우며 운전하는 데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6) 자동차 실내의 대시보드 위에 먼지가 많이 쌓인다.

    제때에 교환해주지 않으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말이다.

    1995년 기아 크레도스에서부터 에어컨히터 필터가 선택사양으로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99년 이후부터는 거의 대부분 신규 차종에 필터가 장착돼 출시된다. 또한 많은 운전자들이 필터가 여름철에만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겨울철과 같이 환기가 쉽게 되지 않는 계절에 더욱 발휘한다.

    내 차 웰빙 ‘에어컨히터 필터’

    에어컨히터 필터 사용후의 모습

    최근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에어컨히터 필터제품이 출시됐다. 이 제품은 대기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0.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인 중금속, 타이어 분진, 검댕이 등 인체에 해를 끼치는 물질을 모아 걸러줌으로써 차 안의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해준다. 특히 3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먼지들인 큰 먼지 미립자에 대해서는 100%의 포집률을 보이며 꽃가루에 의해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운전자나 승객에게는 차량 내부에 신선한 공기를 전달해준다.

    전자제품처럼 자동차에도 웰빙제품 개발이 본격 추진되고 있어 자동차 운전자의 건강보호 및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의 기술 선진화에 일조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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