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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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영웅보다 진정한 영웅을 원한다 外

  • 입력2004-07-16 1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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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스토리 ‘인스턴트 영웅시대’를 읽었다. 한동안 신문 방송에 잘나가던 민영경씨 이야기를 읽고 나니 씁쓸한 기분이 든다. 우리 사회는 유명인사가 되면 유·무형의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된다. 보통사람들이 기를 쓰고 상류사회와 유명인사가 되려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얼굴이 알려진다는 것은 그만큼 도덕적 책임이 뒤따름을 뜻한다. 유명인사들은 언행에 조심해야 한다. 언론은 속성상 유명인사에게 초점을 맞추지만, 돌아보면 우리 사회엔 숨어 있는 영웅들이 더 많다. 그것을 발굴하는 것이 언론의 몫이다. 이수혁/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3동

    엉터리 보도 대가 치르는 것은 당연

    경찰이 엉터리 언론 보도에 손해배상 소송 제기 등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보복성 기사를 우려해 억울해도 참고 넘어갔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언론 처지에서 보면 자율적 보도 환경에 대한 압박으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시대적 환경에 맞춰 이 같은 현상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 정치권력도 마찬가지 상황일진데 언론이라고 독불장군일 수는 없다. 잘못한 것이 있다면 마땅히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것이 지금 당장은 아플지라도 좀더 올바른 보도를 하게끔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엉터리 보도에 대한 문제제기는 언론에 대한 매가 아니라 약임이 틀림없다.한운석/ 서울시 중구 을지로6가

    부시여 반성하라

    지금 미국에서는 한 편의 영화가 단연 화제라고 한다. 9·11 테러와 부시 정권을 다룬 ‘화씨 9/11’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화 개봉 후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저로 곤두박질쳤다. 모두가 부시 대통령의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 있다. 오만과 독선에 찬 패권정책의 결과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부시 정권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영화가 상당한 악재다. 부시 대통령은 영화가 이야기하는 교훈을 깨달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에 공감하는 이유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또한 한 편의 영화가 이렇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신선할 따름이다.최찬규/ 대전시 동구 가양2동



    고비처 신설 신중 기해야

    ‘고비처에 기소권까지? 법조계 발끈’ 기사를 읽었다. 당국은 고위 공직자들의 부패와 비리를 척결한다는 명목으로 대통령 직속기구인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고비처)’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여야 정치권이 찬반 논란을 벌이고 있고, 당장 이 기구의 신설과 이해관계에 있는 검찰은 기소권 부여 등에 대해 강력 반대하고 있다. 고비처의 신설은 한마디로 옥상옥이다. 또 고비처장에 대해 국회가 탄핵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한다는 것 자체는 반대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눈 가리고 아옹’식 땜질 처방일 뿐이다. ‘작은 정부’를 외치면서도 기구만 늘리고 인력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해선 안 된다. 원점으로 돌아가 여론수렴과 공청회를 거치는 등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박동현/ 서울시 구로구 구로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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