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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에 달려갔으면 좋으련만”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용천에 달려갔으면 좋으련만”

“용천에 달려갔으면 좋으련만”
“용천역 열차 폭발사고 현장에 우리만큼 필요한 사람도 없을 텐데….”

김진숙 (사)열린사회시민연합 부설 ‘해뜨는 집’ 기획국장(33)은 북한 측의 인적 봉사 거부방침을 못내 아쉬워했다. ‘해뜨는 집’은 서울지역에만 250명의 집 공사 전문인력이 있는 국내 최대의 무료 집수리 봉사단체. 김국장은 용천 사고가 터지자 대한적십자사에 인적 봉사인력을 북한에 보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답변은 “지금은 불가능하니 기다려 달라,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

“’해뜨는 집’에는 설비, 미장, 목수, 새시, 조적, 방수, 도배, 전기, 인테리어 등 14개 분야에 걸쳐 눈감고도 집을 지을 수 있을 만큼 숙련된 건축 전문인력이 있는데 이 인력이 일주일만 투입되면 집 수십 채를 지을 수 있습니다.”

김국장은 북한이 적십자사에 요구한 물품들 중 대부분이 집을 짓는 데 필요한 재료였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뒤 집 지을 재료를 충분히 확보했다 하더라도 건축 인력이 없으면 아무 일도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회원들과 함께 용천행을 계획했다. 더욱이 이 단체에 줄곧 집 지을 재료를 무료로 지원해온 ㈜한화종합화학과 KCC 등 기업의 도움도 기대되는 터였다.

사실 ‘해뜨는 집’은 1999년부터 무료 집수리 봉사를 시작해 지금껏 250여채의 집을 수리해온 ‘무료 집수리 봉사’의 원조격이다.



김국장은 “분명 조금만 기다리면 북한이 인적 봉사에 대한 빗장을 반드시 풀 것이므로 포기하지 않고 봉사의 기회를 기다리겠다”며 “그때는 남한 사람의 정이 담뿍 담긴 집을 용천에 지어주겠다”고 말했다.



주간동아 434호 (p97~97)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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