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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출연 ‘낙타 커플’ 서울에 둥지

  •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오페라 출연 ‘낙타 커플’ 서울에 둥지

오페라 출연 ‘낙타 커플’ 서울에 둥지
2003년 9월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초대형 야외 오페라 ‘아이다’에 출연했던 단봉 낙타 두 마리가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으로 옮겨와 ‘낙타 투어’를 시작했다. 이 낙타들은 오페라 아이다에서 이집트 스핑크스 등을 배경으로 말, 코끼리 등과 함께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조연으로 출연했다. 버스터(수컷)와 클로버(암컷) 낙타 커플은 어린이대공원에서도 이집트 대상 같은 옷을 입고 스핑크스 형태의 탑승대에서 어린이들을 태우고 사막 분위기가 나는 65m 모래 트랙을 돈다.

이 낙타를 구입한 어린이대공원 조경욱 관리과장은 “아이다에 낙타와 말 등이 출연한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보러 갔다. 낙타 구입 계획이 있었기에 시간적으로 잘 맞았다. 비용도 수송비가 없어 싸게 구입했다”고 말했다. 낙타 가격은 마리당 15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간 낙타 투어 연습을 하고 4월24일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호주가 고향이라 계절이 바뀌어 여름을 앞두고 털이 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 조과장은 “어린이대공원에서 처음 구입한 낙타라 특별히 애정이 간다”고 설명했다.

호주 빅토리아 사막에서 사육되면서 순치 과정을 거친 이 낙타들은 지난해 우리나라 동물수입상이 구입한 뒤 야외 오페라 ‘아이다’ 무대에 서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오페라 ‘아이다’는 이 장면 하나에 10억원을 투입해 낙타와 말, 코끼리 등과 1000명이 넘는 엑스트라를 동원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만, 매표율이 저조해 흥행에 참패했다 ‘아이다’를 위해 낙타를 수입한 이정민씨(매직21 대표)는 “출연료를 반밖에 받지 못해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당시 오페라에 출연했던 다른 동물들은 흥행 실패를 알지 못한 채 낙타들처럼 모두 국내에서 ‘새 출발’을 했다. 일부 낙타는 다른 동물원으로 갔고 코끼리도 인천의 한 동물쇼단으로 팔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페라의 제작비가 커지고 마케팅을 위해 볼거리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동물들이 무대에 서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5월에 열리는 야외 오페라 ‘카르멘’에도 투우 전문 소 8마리가 미국에서 들어와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광우병으로 인해 최근 화면으로 대치하기로 결정됐다.



주간동아 434호 (p13~13)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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