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27

2004.03.25

아파트 고급화도 좋지만 …外

  • 입력2004-03-19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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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고급화도 좋지만 …外
    아파트 고급화도 좋지만 …

    커버스토리 ‘아파트 웰빙 바람’을 읽었다. 아파트 건설업체들의 고급화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더 좋은 시설, 더 편리한 시설로 아파트를 꾸미는 것은 당연히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 부담은 소비자가 고스란히 떠안는 셈이다. 조금 그럴싸하게 꾸며놓고 수익은 훨씬 많이 챙기는 업체들의 전략에 놀아나는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 업체들이 분양원가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을 넘은 지 오래다. 곳에 따라서는 20평대 아파트가 3억원이 훌쩍 넘어간다. 서민들로서는 벅찬 금액이다. 고급화도 좋지만 그것이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더욱 멀어지게 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이정래/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2동

    비례대표 선정에 만전 기해야

    비례대표 앞 번호를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는 기사를 읽었다. 예전처럼 돈을 싸 들고 가서 전국구 의원직을 따는 행태는 이제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선정 기준과 과정을 놓고 많은 잡음이 나올 수 있다. 지역구 의원과 달리 비례대표 후보에게는 국민의 표심이 직접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후보 개인에 대한 평가가 직접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각 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후보 선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각 당이 선정한 후보 모두가 국민이 수긍할 만한 인물이기를 기대해본다.



    조명호/ 광주시 서구 금호동

    서울시 불도저 행정을 경계한다

    청계천에서 엄청난 양의 유적과 유구 등 기대 이상의 문화재가 쏟아져나왔다. 문화재 발굴을 철저히 한 뒤 공사에 들어가라는 시민단체의 요구를 외면하는 서울시 입장을 이해하기 어렵다. 많은 반대와 불편을 감수하고 어렵게 시작한 공사인 만큼 절차나 과정도 중요하다. 또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 조성도 문제다. 잔디광장보다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열린 광장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밀어붙이기 논리로 진행된 사업은 부작용을 낳게 마련이다. 그래서 시민들의 의견 수렴이 필요한 것이다.

    장미경/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3동

    청바지 차별화 전략 눈에 띄네

    청바지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청바지는 한때 젊은이들의 상징이었고 표현 그 자체였다. 그러나 근래 들어 청바지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청바지 차별화에 대한 내용을 다룬 이번 기사를 통해 청바지를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됐다. ‘프리미엄 진’이 불황에도 꾸준히 매출을 올리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가의 차별화 전략이 통한 것이다. 사회가 어렵고 경제회복이 관건이 요즘, 이런 기사는 다소 부정적으로 와닿을 수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불황을 이기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 청바지 붐을 다시 한번 일으키려는 노력도 엿볼 수 있다. 여하튼 청바지에 대한 평소 생각에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한 기사였다.

    박지용/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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