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문호 괴테가 37세 때 단행한 이탈리아 여행은 자신의 문학적 상상력이 고갈돼간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당시 유럽 문명과 예술의 원천인 이탈리아에서의 여행을 통해 그는 새로운 세계를 맘껏 호흡했다. 푸른숲에서 나온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과 달리 괴테의 그림과 다양한 컬러화보가 실려 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박영구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 각 권 320쪽 안팎/ 각 권 2만9500원
게다도 짝이 있다 외
208명의 대학교수들이 집필한 쉽고 재미있는, 일본 이해하기 시리즈 ‘키워드로 읽는 일본 문화’가 나왔다. 일본의 전통과 현대 사회상을 다룬 ‘게다도 짝이 있다’, 고전문학과 근·현대문학을 다룬 ‘모노가타리에서 하이쿠까지’ 등 6권은 일본의 전체상을 이해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듯하다.
한국일어일문학회 지음/ 글로세움 펴냄/ 각 권 310쪽 안팎/ 값 1만2000원
과학 읽어주는 여자
다음 카페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를 운영하며 많은 팬을 확보한 저자가 과학이 여러 분야에서 이룬 중요한 성과들을 신화와 영화, 동화 등 친숙하면서도 흥미로운 소재들을 통해 알기 쉽게 소개한다.
이은희 지음/ 명진출판 펴냄/ 304쪽/ 1만2000원
나는 걷는다
30년간 기자생활을 한 저자가 우연히 걷는 행복을 발견하고 62세의 나이로 1만1000km에 이르는 실크로드 여행에 도전했다. 1권은 터키에서 이란 국경까지, 2권은 이란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까지, 3권은 중국의 시안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베르나르 올리비에 지음/ 임수현 옮김/ 효형출판 펴냄/ 각 권 446쪽 안팎/ 각 권 9800원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국제사면위원회 초청으로 유럽에 간, ‘야생초 편지’의 저자가 쓴 인권기행기다. 영어의 몸이었을 때 자신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줬던 유럽 사람들을 1년간 찾아다닌 기록이다. 그는 “내 삶을 지탱해준 것은 야생초보다 이 사람들이 내게 보내준 사랑이었다”고 밝혔다.
황대권 지음/ 두레 펴냄/ 352쪽/ 9800원
이건희 개혁 10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리더십과 신경영 10년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조명한 책. 1993년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말과 함께 삼성 신경영의 기폭제가 됐던 ‘프랑크푸르트 선언’ 이후 삼성이 10년 만에 매출 4배, 이익 66배라는 경이적인 성과를 이룩한 배경이 소개돼 있다.
김성홍·우인호 지음/ 김영사 펴냄/ 257쪽/ 1만2000원
주간동아 417호 (p85~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