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14

2003.12.18

여드름 자꾸 짜지 마세요 ‘손독’올라 악화되기 십상

  • 김성완/ 김성완 피부과 원장 www.skinlaser.co.kr

    입력2003-12-11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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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드름 자꾸 짜지 마세요 ‘손독’올라 악화되기 십상
    여드름은 전문적으로 치료할 생각이 아니라면 건드리지 않는 게 최선이다.여드름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남성호르몬의 작용, 유전적인 소인, 얼굴에 있는 피지선과 모낭에의 세균 침입, 피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사춘기를 훨씬 지난 30∼40대에 생기는 여드름은 스트레스가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외에 스테로이드제제가 함유된 외용연고를 남용할 경우에도 여드름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여드름이 나면 손으로 여드름을 짜는데 그러면 상처가 생기고, 심하면 붉게 성이 나 보기 싫어진다. 문제는 그때부터다. 그 상태로 그대로 놓아두면 되는데 무의식적으로 손이 여드름을 향하고, 그 결과 손독이 올라 여드름이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이러다 보면 결국 여드름은 흉터나 검붉은 자국을 남긴다. 일단 여드름이 생기면 여드름 전용 비누로 세안해 피부를 청결하게 하고, 특히 여성의 경우 화장을 삼간다.

    여드름 흉터를 치료하는 방법에는 ‘다이아몬드 바’라는 기구를 이용하여 흉터 부위를 갈아내는 기계적 박피술, 약물을 이용하여 흉터 부위에 새살을 돋게 하는 화학적 박피술, 그 외 레이저 치료법 등이 있다.

    여드름 흉터가 심할 때에는 흉터 부위를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고 치료효과가 좋은 레이저 박피술을 주로 시술한다. 레이저 빛을 이용, 흉터가 생긴 피부를 제거해주고 새로운 피부가 생기게 하는 원리로, 시술 후 1∼2주간은 피부가 잘 재생되도록 거즈로 환부를 가려두어야 하며 그후 홍조가 1∼2개월 정도 지속되므로 이 기간 동안 자외선을 차단하는 등 신경을 써야 한다. 대개 1회 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흉터가 심할 때에는 일정한 시간을 두고 2∼3회 시술해야 한다. 시간을 낼 수 없는 직장인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치료를 원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1개월 간격으로 5회 정도 비박피성 쿨터치 레이저 치료나 포토알에프 치료를 한다.

    단, 이 경우에는 레이저 박피술보다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최근에는 쿨터치 레이저 치료와 화학적 도트필링이나 크리스털필링을 함께 시술해 보다 나은 치료효과를 꾀한다. 여드름을 짜서 색소가 침착되거나 붉은 자국이 생기면 수개월이 지나도 잘 없어지지 않는데, 이 경우에는 화학적 탈피술이나 크리스털필링, 그리고 붉은 색소를 제거하는 다이 색소 레이저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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