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07

2003.10.30

쾌감은 길이보다 굵기다

  • 박천진/ 강남 J비뇨기과 전문의 www.penisdoctor.co.kr

    입력2003-10-23 1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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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쾌감은 길이보다 굵기다
    흑인 남성의 평균 페니스 사이즈가 백인보다 조금 크기는 하지만 페니스의 크기가 가지각색인 것은 백인이나 흑인이나 마찬가지다.

    케냐의 마사이족, 수단의 누에르족은 남성들의 페니스가 잘 발달되어 있다. 하지만 발기 전의 페니스가 크다고 해서 발기 후의 크기가 그와 비례해서 커진다고 할 수는 없다. 아프리카 흑인 남성들이 페니스가 큰 이유는 유전적인 요소보다는 생활환경에서 비롯된 측면이 많다. 오랜 기간 성관계를 하면서 햇빛에 매일 성기를 노출시킨 것이 성기 발육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페니스는 자주 쓰지 않으면 음경뿌리 쪽으로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다. 성 경험이 많은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성기가 크다는 것이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성기가 굵고 길면 발기 각도가 작아지고, 혈액의 유입량이 상대적으로 적어져서 발기의 기본요소인 강직도와 지속도가 떨어진다. 실제로 성기가 큰 사람이 이른 나이에 발기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는 성기가 작은 사람은 그만큼 음경해면체가 작아 적은 혈액의 압력으로 쉽게 강직도와 지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반면, 성기가 큰 사람은 음경해면체로 유입되는 혈액의 양과 압력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만큼 강직도와 지속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섹스에서는 페니스의 길이보다 굵기가 더 중요하다. 굵기가 측면마찰을 유도하는 데 더 유리하기 때문. 실제로 음경확대수술을 받으려는 사람 가운데 많은 이들이 굵기 증대수술을 우선시한다. 바로 측면마찰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성욕과 정력 면에서의 아프리가 흑인 남성들의 우월성에 대해서는 지금껏 증명된 바가 없다. 또 태어날 때부터 섹스를 잘하는 사람도 없다. 섹스를 잘하기 위해선 다른 인간사와 마찬가지로 시간과 인내심을 가지고 학습하고 경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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