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81

2003.04.24

권력과 돈 ‘부적절한 만남’

  • 입력2003-04-16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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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력과  돈  ‘부적절한 만남’
    권력과 돈 ‘부적절한 만남’

    커버스토리 ‘부자동네, 권력동네’를 읽고 권력이 있는 곳에 돈이 모이고, 힘과 돈을 가진 사람끼리 모여 산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처럼 부자와 권력층이 한데 모여 사니 그곳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이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라 무주택자나 서민층들이 살아가기 힘들게 된다. 서울시내 특정 지역들이 이처럼 부촌을 형성해 기득권을 행사하려 하니 서민층은 변두리나 생활여건이 안 좋은 곳에 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들은 집을 주거개념이 아닌 투기수단으로 여기는 경향이 다분하다. 정부와 서울시는 일부 특정지역이 부유층과 권력층의 투기대상이 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정렬/ 부산시 중구 보수동 1가

    한의사 仁術 에 마음 훈훈

    7년째 소쩍새마을을 방문해 인술을 펼치고 있는 한의사 권기록씨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슈바이처 박사가 떠올랐다. 아프리카의 흑인들이 의사가 없어 고통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의학을 공부해 그들의 치료에 일생을 바친 원시림의 성자, 슈바이처 박사. 권씨의 기사는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우리에게 가뭄 끝에 내리는 한 줄기 단비와 같았다. 사실 이런 분이 많아질수록 살맛 나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권명숙/ 경기도 고양시 화정1동

    새만금 갯벌 사업 합의점 찾아라

    ‘새만금 갯벌 살리기’ 관련 기사를 읽었다. 새만금 갯벌 간척사업은 찬반 세력의 팽팽한 대립으로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간척사업을 결사 반대하는 성직자, 환경단체, 부안 주민과 이를 강행하려는 농림부와 전북도민 사이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논리도 중요하지만 수산자원에 의존해 살아가는 어민들의 생계대책과 자연환경 보존이라는 기본적인 인식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이 점을 전제로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후 합의점을 찾길 바란다.

    박경림/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맘놓고 먹을 수 있는 학교급식 기대하며

    ‘학교급식 직영이냐 위탁이냐’를 읽었다. 최근 중·고교에서의 집단 식중독 사태로 학교급식 위생이 도마에 올랐다. 위탁업체에 급식을 맡겼던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싸 오도록 하고 있다. 식중독 사태로 충격을 받은 학부모들은 급식 직영화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이제 더는 위탁급식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위탁급식업체와 시민단체 사이에서도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아침을 거르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급식은 눈이 빠지게 기다려지는 것일 것이다.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급식의 위생은 수십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경제규모 세계 11위의 한국에서 아직까지도 먹는 문제로 얼굴을 붉히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학생들이 안심하고 급식을 먹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정진숙/ 서울시 마포구 공덕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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